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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2.10.29. 복만루(건대입구역 - 자양동) / 17,000원의 행복, 여럿이 모여앉아 다양한 재료 넣고 맘껏 즐기는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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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간만에 중국식 샤브샤브 요리 - 훠궈 팟이 만들어져서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건대에서 4인이 만났습니다.

방문한 곳은 예전에도 몇 번 간 적 있었던 건대의 '복만루' 이긴 합니다만, 전에 늘 찾았던 2층에 있던 3호점은 현재 폐점,

골목 안쪽에 있는 1호점으로 찾아갔어요. 뭐 같은 가게긴 합니다만 이 쪽은 첫 방문. 간판이 바래서 글씨가 잘 안 보입니다.

 

 

매장 입구에 커다랗게 달려 있는 하얼빈 맥주 간판. 맥주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달아준 듯.

흔히 중화요리엔 칭다오라지만 요새 중화요리 전문점 가면 칭다오 못지않게 하얼빈 맥주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뷔페 이용 시간은 2시간이라지만 대기가 없고 빈자리가 많다면 더 이용해도 딱히 뭐라하진 않지 않을까 싶은...

대신 웬만해서는 2시간이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시간이긴 합니다. 저희도 그랬고요.

 

 

각종 야채가 진열되어 있는 셀프 바. 오른쪽 냉장고엔 샤브샤브용 냉동 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이쪽엔 해산물, 그리고 밥과 탄산음료(탄산수 있음), 맥심커피(...)가 진열되어 있군요.

음식 코너 위에 각종 술이 진열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우리나라 술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중국 술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탕은 총 여섯 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장 다양한 백탕, 마라탕, 토마토탕을 선택.

메뉴 뒷면에 한 가지 종류의 탕 두 개가 더 있습니다.

 

 

샤브샤브 이외에 주문 가능한 주류 및 음료.

 

 

훠궈 가격은 1인 15,000원이라 표시되어 있습니다만, 이건 옛날 가격이고 현재는 가격이 인상되어 17,000원입니다.

물가 인상 감안하면 충분히 맞는 가격이기도 하고 그리고 나오는 음식들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임은 맞아요.

사실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훠궈 즐기려면 지난 번 다녀온 '하이디라오 훠궈' 가는거고 싸고 배터지게 즐기려면

이런 곳 가는 것이지요.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곳 선택하면 될 듯 합니다. 저는 뭐 어디든 다 좋긴 하지만요.

 

 

바쁘게 왔다갔다하며 음식 세팅 완료.

 

 

홍탕(마라탕), 백탕, 그리고 토마토탕의 세 가지로 나뉘어진 훠궈 냄비.

토마토탕은 말 그대로 토마토를 넣은 탕인데, 저게 무슨 맛일까 싶겠지만 의외로 토마토의 새콤함이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각종 야채와 버섯 접시.

 

 

쇠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특이하게 돼지고기도 있었습니다. 샤브샤브 고기는 일단 수북하게.

 

 

꼬치와 어묵볼, 그리고 새우 등.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있어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도 자유롭게 탄산 가져다 마실 수 있는게 이 가게의 큰 강점입니다.

아무래도 훠궈 먹다보면 맵거나 혹은 느끼할 수 있는데 중간중간 탄산으로 그 기운을 눌러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더 좋은 건 탄산수도 함께 비치되어 있어 사진처럼 탄산수 가져다 마실 수 있다는 것.

 

 

반찬 코너에 있는 소금에 볶은 땅콩.

 

 

소스 바에서 내 맘대로 이것저것 넣어 담아온 소스.

 

 

처음 소스 바에서 소스 제조하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 조합이 있긴 합니다만, 저는 그냥 제 맘대로 담습니다.

진짜 근본없이 막 이것저것 담는데 애초 훠궈 자체도 근본없이 국물에 이것저것 넣어 끓여먹는거라 이게 또 묘미지요.

다만 고수와 다진 마늘, 고추기름만큼은 정말 아낌없이 팍팍 집어넣습니다.

 

 

일단 야채, 버섯부터 먼저 넣고 국물을 천천히 우리는 중.

국물을 우린다 - 라고 말하기엔 이미 충분히 많은 재료가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뭐 저희들은 전부 이렇게 즐깁니다.

 

 

처음엔 고기도 조심스레 한두 점씩 집어넣다가...

 

 

나중에는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왕창 집어넣어 거의 잡탕찌개 수준으로 만들어먹는 게 저, 제 주변 사람들의

중국식 훠궈 즐겨먹는 방식입니다. 인덕션 불 조절해서 적당히 끓으면 앞접시에 덜어 건져먹으면 됩니다.

 

 

토마토탕 냄비에서 국물을 듬뿍 머금은 훠궈 재료들.

 

 

일단 첫 번째 접시는 자극적이지 않고 가벼운 백탕으로.

 

 

자극적이고 매운 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백탕 추천.

다소 심심한 듯 하지만 부담이 적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더구나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 찍어먹기에도 더 좋고요.

 

 

백탕을 한 번 먹은 뒤에는 화자오를 듬뿍 넣어 입안이 얼얼해지는 매력이 있는 홍탕으로 넘어가 제대로 즐기기 시작.

이 홍탕 국물이 우리나라 사람들 좋아하는 찌개국물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그래도 얼큰한 매력이 있어

중국 본토에선 국물을 안 먹는다지만 이상하게 여기선 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묘하게 끌리는 맛이에요.

 

 

훠궈 국물 안에 들어간 쇠고기와 양고기는 사실... 이렇게 끓여서 소스 듬뿍 찍으면 맛 구분이 잘 안 갑니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일단 그래요. 그래서 그냥 마구마구 섞어서 먹음(...)

 

 

푸짐한 고기와 함께 다양한 야채를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훠궈가 가진 매력이지요.

정말 근본없이 이 재료 저 재료를 다 섞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울린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요.

 

 

추가 접시. 이번에는 만두, 메추리알, 튀김두부, 맛살, 햄, 소시지 같은 조금 어린애 같은 메뉴들도 듬뿍.

특히 저 훠궈집에서 나오는 조그마한 물만두, 호불호 조금 갈리는 만두긴 하지만 제가 되게 좋아하는 것.

 

 

추가 야채도 넉넉하게 담아왔습니다.

 

 

열심히 먹는 중.

 

 

요 튀김두부 맛있더군요. 약간 유부 같은 식감이 나기도 하고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되게 매력적입니다.

이 두부를 졸여서 두부조림 같은 요리 만들면 아주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 아마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따로 팔겠지요.

 

 

만두는 일반적인 고기만두나 물만두가 아니라 만두소에 셀러리가 들어가 조금 독특한 풍미를 내는 만두입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 있긴 합니다만, 저는 셀러리 특유의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약간 우리나라 만두와 달리 이국적인 매력이 있어요. 물론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처음엔 조금만 가져와 맛보시기 바랍니다.

 

 

막 이런저런 특수부위들도 가져와 듬뿍 넣고... 옛날엔 이런 것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왜 이리 좋은지...

 

 

마라탕 만들 때 제일 좋아하는, 그래서 빼놓지 않고 꼭 집어넣는 속재료 중 하나인 건두부.

 

 

푸짐하게~

 

 

입 안 가득 부담없이 마음껏 즐기는 게 훠궈가 가진 매력.

크게 눈치보거나 혹은 규칙 없이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 때문에 훠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면 식사가 편합니다.

 

 

이번에도 고기 추가.

 

 

고기를 우리면 우릴수록(?) 국물도 기름져지고 더 진국으로 변하는데, 이 정도까지 되면 국물은 이제 좀 조심스레 먹고

그냥 내용물만 건져 먹어야 될 것 같더군요. 이게 뜨거울 땐 좋지만 식을 때 기름덩이로 변하는 거 보면 좀 그래서...

 

 

마지막 마무리로 가져온 옥수수면과 건두부, 그리고 물만두 약간.

 

 

건두부, 그리고 옥수수면. 왠지 훠궈라든가 중화요리 먹을 땐 라면같은 것보단 옥수수면을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셀러리 들어간 물만두도 평소엔 자주 먹지 못 하는 것이다보니 이런 때 특별히 많이 먹어주고 가면 좋습니다.

이 만두는 근처 마트에서 냉동으로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집에서 먹고 싶다면 사 가는 것도 좋고요.

특히 건대같은 경우 중국 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트가 많다보니 거기서 어렵지않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종 식사의 마무리로는 오렌지.

탄산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기름진 국물요리를 듬뿍 먹고 나니 아무래도 상큼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생각나는지라...

 

 

정말 오래간만에 찾은(최근에 하이디라오를 가긴 했지만)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훠궈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요새 날씨가 점차 추워지면서 서서히 겨울로 접어들고 있으니 이런 따끈한 국물요리가 더 생각나게 되는 계절이 왔어요.

여럿이 모여 다양한 재료 넣으며 편안하게 즐기는 훠궈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림동, 가리봉동 못지않게 건대도 중국요리 전문점들이 많은데, 얘들 보면 '고향' 이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듯.

타향살이 하면서 자기가 사는 국가 그리워하는 건 어딜 가나 만국 공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근처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두리안. 100g 2,500원이면 저렴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저거 하나에 몇만원 하지요.

두리안은 그 특유의 향이 중독적이라 되게 좋아하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쉽게 사 먹지 못하는 과일입니다.

그래도 동남아 등의 해외에선 좀 싸지 않을까 싶지만, 해외 여행 후기를 보니 한국 뿐 아닌 해외에서도 비싼 과일이더군요.

 

. . . . . .

 

 

PS : 최근의 가을 하늘은 정말 최고라는 말밖엔 더 표현할 길 없을 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이제 겨울 접어들면서 이런 하늘을 볼 날도 올해는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튼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야...

 

. . . . . .

 

 

※ 복만루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직진, 커먼그라운드 앞에서 좌회전 후 중국음식골목 내

https://naver.me/51YnfmGU

 

복만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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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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