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한 번 다녀오면서 극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문정동의 한식뷔페 '일루퓨전한식'
거길 지난 추석 전에 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진짜 그 때 가격대비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그만...ㅋㅋ
일루퓨전한식은 지하철 8호선 문정역 근방에 위치해있는데, 처음엔 찾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도 지난 첫 방문 땐 매장 찾는데 위치를 몰라 한참 헤맸는데, 다행히 이번엔 헤매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일루퓨전한식 첫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1490)
여기 생생정보통에도 나왔네요.
저 방송을 별로 신뢰하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이 가게만큼은 인정.
매일매일 바뀌는 오늘의 메뉴.
이 곳은 생맥주 무료 무한리필 + 치킨이 기본으로 나오는 메뉴고 그걸 기반으로 다른 반찬들이 바뀌는 구조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제육볶음과 허니버터 간장치킨, 비빔냉면, 수수경단과 쑥인절미, 어묵볶음, 포도, 겉절이 등이네요.
매장 앞에 이렇게 그날그날 나오는 음식들을 세팅해놓아 어떤 반찬이 나오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크릴 안에 진열되어 있는 음식들은 모형이 아니라 매일 바뀌는 실제 음식입니다.
게다가 뷔페의 이용 가격은 7,500원. 현금으로 결제하면 단돈 7,000원!
저는 이제 구면이라 반가운 손님이 되었군요.
여튼 이 곳은 평일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는 곳이라 엄청 넓은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여럿이 오는 팀이라면 모르겠지만 혼자 오는 손님이라면 합석은 거의 필수라고 봐도 될 정도.
저도 자리 앉아서 밥 먹는데 바로 맞은편에 합석으로 온 모르는 분이 계셔서 같은 테이블 앉아 밥 같이 먹었습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 음식 코너를 따로 찍진 못했습니다만, 소담스럽게 담아온 음식은 한 번 찍어야지요.
오늘의 메인 반찬은 제육볶음과 허니버터 간장치킨, 그리고 제육과 함께 먹을 쌈도 종류별로 제공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담아왔는데 드는 비용이 현금으로 단돈 7,000원밖에 안 된다는 거에요.
거기에 생맥주까지 무한 제공! 다른 집에선 생맥 한잔만 시켜도 4천원 돈인데!!!
테라 생맥주를 사용하고 맥주 기기가 밖에 나와있어서 직접 자유롭게 가져다 마실 수 있거든요.
생맥주 기기 관리 상태가 정말 좋습니다. 솔직히 어중간한 호프집의 김빠지고 미지근한 맥주보다 훨씬 상태 좋아요.
진짜 술 세거나 혹은 오후에 들어가서 일 안 해도 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서 여러 잔 마시고 얼큰하게 취해가도 좋을듯.
국물로 나온 얼큰 홍합탕.
식후 후식으로 먹는 포도와 쑥인절미.
샐러드용 채썬 양배추를 비롯해서 제육과 함께 먹는 각종 쌈채소.
지난 번엔 매실양념치킨이 있었는데, 이번엔 허니버터 양념치킨이 있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이건 맛없을 수 없다 - 가 느껴지는군요. 밥 칸에 쌀밥, 흑미밥은 약간만 담고 치킨으로 가득.
매콤하게 무친 비빔냉면. 냉면이라기보다는 족발집의 비빔막국수 같은 느낌.
매콤함보다는 달달함이 앞서는 오늘의 메인 반찬인 제육볶음.
치킨이 있긴 하지만 치킨은 늘 나오는 상설 메뉴라 사실상 오늘의 메인 반찬은 이것이라 봐도 될 것입니다.
배추김치와 치커리무침, 그리고 매운 어묵볶음. 여기까지가 오늘 나온 반찬들입니다.
쌈채소 위에 치커리 무친것과 제육, 밥 얹어서 한 쌈... 크, 이건 진짜 직장인들이라면 도저히 못 참지요.
제육볶음도 일반 단품 파는 식당 못지않게 아주 잘 만들었고 신선한 쌈채소와의 조합도 일품입니다.
그리고 허니버터 양념치킨 진짜 맛있었어요. 버터향이 너무 강하지도 않고 적당히 향긋한데, 튀김옷도 바삭바삭해서
진짜 한식뷔페에서 파는 반찬이 아닌 단품으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여기 치킨 워낙 유명해서 치킨 박스로 따로 판매를 한다고 하니(13,000원) 궁금하신 분은 포장해도 좋을 듯 합니다.
워낙 손님이 많아 음식 회전 속도가 빠르다보니 비빔냉면도 불지 않고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매콤달콤한 맛이 입맛을 당기게 만드는 매력 가득.
수수경단과 쑥인절미.
방문한 날이 명절 시작하기 바로 전날이라 명절 분위기 내라고 디저트로 이런 것들도 준비해놓은 듯 합니다.
다만 떡은 워낙 가져가는 사람이 많아 그런지 종류별로 인당 3개씩만 가져가달라는(최대) 안내문이 붙어있더군요.
사이좋게 각각 세 개씩 가져왔습니다. 쑥인절미도 그렇지만 수수경단 안엔 팥소가 들어있어 달콤하니 디저트로 최고.
진짜 7,000원에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문정동 일루한식뷔페에서의 점심식사.
엄청 많은 손님들을 받아 박리다매로 판매하는 곳이라 이 가격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마는
그래도 먹으면서 '정말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성비가 너무 뛰어나 최고라는 말 외엔 떠오르는 게 없네요.
평일 점심밖에 운영하지 않는다는 시간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갈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가 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가 어렵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결국 이 날 저녁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도 버틸 수 있었는데요, 진짜 기분 좋은 방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느 날에 가든 기본적으로 생맥주, 그리고 치킨은 확보되니 매일 바뀌는 메뉴에서 꽝이 걸릴 일은 절대로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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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식후 커피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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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루 퓨전한식뷔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8호선 문정역 하차, 문정동 195-1 테라타워2 지하1층 G117~G119호
2022. 9. 2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