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한 파리바게뜨의 즉석냉동조리식품 '퍼스트 클래스 키친' 브랜드의 '파송송 정통짜장면' 입니다.
나온지는 꽤 된 상품으로 알고 있고 처음 출시되었을 때 '파리바게뜨에서 짜장면을?!' 하며 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그 제품을 이제서야 맛보게 되었군요. 따로 구매한 건 아니고 우연히 얻을 기회가 생겨 이렇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4,900원. 아무 지점에서나 다 파는 건 아니고 취급 매장이 따로 있나봐요. 좀 큰 매장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퍼스트 클래스 키친' 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품격 있고 풍성한 정찬을 즐길 수 있도록 원료부터 조리법까지
파리바게뜨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담아낸 프리미엄 간편식 라인업이라고 합니다.
실제 이 제품 말고도 대략 10여 종의 제품들이 한꺼번에 같이 출시되어 있더군요. 이 짜장은 그 중 가장 기본 제품인 듯.
조리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간편한 전자렌지 조리 방법이 있고 프라이팬 조리 방법이 있는데
아무래도 전자렌지보다는 프라이팬에 올려 조리하는 방법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긴 합니다만, 조금 번거롭긴 합니다.
저는 그냥 간단히 전자렌지 조리를 선택. 사담으로 반숙계란, 고춧가루를 올리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용기 포장 하단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총 용량은 420g으로 편의점 도시락 한 개와 엇비슷한 중량, 그리고 열량은 460kcal로 일반 라면 한 개 정도 열량입니다.
보기에 비해 열량이 생각보다 그렇게 높진 않더라고요. 물론 어디까지나 생각보다는...
종이 포장 안에는 비닐에 진공 포장되어 있는 냉동짜장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냉장이 아닌 냉동 제품이니만큼 사 와서 바로 먹는 게 아니면 반드시 용기째 냉동실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비닐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렌지에 넣고 (가정용 전자렌지 기준) 약 7분 30초~8분 정도 돌리면 완성됩니다.
냉동 제품이라 전자렌지 돌리는 데 시간이 꽤 걸리니 인내심 갖고(?) 기다려면 됩니다. 밖에서 해동 따로 안 해도 되고요.
전자렌지 조리가 끝나면 비닐 뚜껑을 제거하면 되는데, 냉동으로 들어있는 짜장이 먹기 좋게 따끈따끈하게 익어 있습니다.
소스와 면을 잘 섞어준 뒤 먹으면 됩니다. 면의 굵기가 꽤 굵고 꾸덕한 소스에 건더기도 충실한 편이라
진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먹는 짜장면이라는 인상을 주는군요. 일반 인스턴트 짜장라면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그리고 짜장 소스 건더기에 큼직하게 썬 파도 많이 들어있어 '파 짜장' 이라는 느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란을 하나 올려먹으면 좋다고 해서 계란 하나 부쳐 올렸지요.
다만 저는 반숙 계란보다는 완숙 계란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노른자까지 바싹 익힌 계란후라이를 올렸지만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라든가 채썬 오이, 혹은 고추기름 등을 곁들이는 것도 좋겠습니다.
맛은 진하고 꾸덕한 소스의 맛이 살아있는 달짝지근한 짜장면의 맛. 의외로 중국집 짜장면 맛을 꽤 잘 살렸습니다.
다만 고급진 중식 레스토랑의 짜장이라기보다는 되게 자극적이고 서민적인 그런 짜장면 있잖아요. 딱 그런 맛이라
굉장히 친숙하고 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면이 별로 불지 않아 탱탱까진 아니어도 흐물하지 않아 좋았고요.
남은 짜장 소스에는 밥을 넣고 비벼먹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생각만 하고 거기까지 가진 않았지만 말이지요.
가격도 5천원 미만이라 집에서 간편하게 중화요릿집 짜장면을 먹고 싶을 때 한 번쯤 사 먹어볼만한 제품인 것 같아요.
. . . . . .
이어서 소개할 '퍼스트 클래스 키친' 브랜드 두 번째 제품은 삼양식품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한 상품인
'불닭소스에 빠진 불닭맥앤치즈' 입니다. 가격은 파송송 정통짜장면보다 1,000원 비싼 5,900원입니다.
요새 '삼양식품' 과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면 거의 99% 불닭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될 정도로
삼양식품에서 불닭시리즈가 차지하는 위상이 상상 이상이긴 합니다. 그만큼 불닭 시리즈가 끝 모르고 추락해가던 삼양을
그야말로 멱살잡고 하드캐리해준 일등공신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요. 가끔 뇌절이라 느껴질 정도로 관련 상품이 많고
이제 더 이상 불닭 시리즈는 없겠지...? 라고 생각해도 항상 그 예상을 깨고 놀라운 불닭 콜라보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조리 방법은 역시 전자렌지, 그리고 프라이팬 조리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앞서 소개한 파송송 정통짜장면에 비해 전자렌지 조리 시간이 좀 더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제품 하단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 용기 하나(340g) 당 열량은 305kcal로 꽤 낮은 편.
용기 안에는 진공 비닐 포장되어 있는 맥앤치즈가 들어있습니다.
전자렌지 조리시 비닐 뚜껑을 제거하지 말고 약 5분 30초~6분 정도 조리합니다.
전자렌지 조리가 끝난 맥앤치즈는 비닐 뚜껑을 제거한 뒤 적당히 잘 비벼 포크 이용해서 먹으면 됩니다.
매운 불닭 소스와 함께 마카로니, 소시지,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구성. 굉장히 기름지게 생긴 게 특징.
이거 꽤 맛있네요! 꾸덕하고 부드러운 크림 로제의 맛에 불닭 특유의 화끈한 소스맛이 더해져
첫 맛은 되게 부드러우면서 먹을수록 화끈한 매운맛이 뒤에 서서히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처음 먹을 땐 매운 것 몰라요.
어 맛있네... 하고 먹다보면 서서히 매운맛이 뒤로 올라오면서 입안이 얼얼해지는 전형적인 불닭 스타일입니다.
다만 까르보불닭이 잘 나가는 것처럼 이것도 크림 소스가 불닭 매운맛을 어느정도 잡아주면서 되게 맛있게 매운 게 특징.
빵이나 나쵸 등과 함께 먹으면 더 좋다고 하여 식빵을 구운 뒤 그 위에 올려 보았는데, 이거 꽤 괜찮네요.
버터 풍미의 식빵과 매운 불닭 맥앤치즈와의 풍미가 서로 충돌하거나 이상하게 융합되지 않고 자연스레 어울리는 게
이런 식으로 빵 위에 올리거나 혹은 빵 사이에 끼워 샌드위치처럼 즐겨도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에 치즈를 좀 더, 체다 슬라이스 치즈도 좋고 혹은 모짜렐라 치즈 추가도 좋습니다. 여튼 치즈가 좀 더 추가되어
치즈 풍미가 더해지면 훨씬 기름지면서 맛있는 맛이 될 것 같단 인상이 들었던 불닭맛 맥앤치즈였습니다.
가격 문제도 있어 주로 식빵은 마트 등지에서 양산형을 사 먹곤 하는데, 가격이 좀 더 비싸도 빵집에서 파는 식빵이
만족도가 더 높긴 한듯. 물론 프랜차이즈 식빵도 이런 건 매장에서 굽는 게 아닌 양산형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2022. 11. 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