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전용 상품으로 출시, 판매중인 '청양고추라면' 과 '청양고추짬뽕' 을 각각 맛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청양고추를 넣어 더욱 얼큰하고 강렬한 맛의 '매운 컵라면' 이라는 것이 이 제품의 컨셉인데요...
음... 한국인은 적당히를 모르나(...)라는 생각이 드는 매운 국물 좋아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탄생한 컵라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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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상품은 녹색 포장지의 '청양고추라면' 으로 가격은 1,700원입니다.
보통 매운 국물라면 하면 포장을 불타는 빨간색으로 만들어 내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제품은 빨간색 대신 청양고추의 색인 녹색 색상을 이용하여 포장 디자인을 만들어낸 것이 특징.
아이러니하게도 이 색배합 때문에 오히려 청양고추를 넣은 매운 라면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품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용기 하나(97g) 당 열량은 430kcal입니다.
그리고 청양고추로 유명한 충남 청양군에 대한 여행 정보가 연결되는 QR코드가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찍어보심 될 듯.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가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으니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제조사가 오뚜기네요.
용기 안에는 둥근 면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별첨 스프 파우치로 분말스프, 그리고 청양고추 블럭이 각각 하나씩 들어있네요.
면 위에 두 종의 파우치를 뜯어 부어놓습니다. 청양고추 건더기는 네모난 블럭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자동으로 부스러지면서 국물 안에 녹아드는 방식이고요.
용기 표시선까지 끓는물을 붓고 뚜껑을 덮은 뒤 약 3~4분 정도 기다리면 완성.
청양고추 블럭이 뜨거운 물에 녹으면서 건더기가 국물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는데요, 적당히 잘 저어서 먹으면 됩니다.
국물의 색만 보면 지나치게 빨갛지 않고 그냥 평범한 일반 국물라면을 보는 것 같네요.
보기에는 별로 안 매워보이지만 그래도 청양고추가 들어가 얼얼하게 매운맛이 올라오는 제품입니다.
다만 막 국물라면 매운맛의 최고봉인 틈새라면처럼 입안이 불타오를 정도로 화끈한 매운맛이라기보다는 뭐랄까
청양고추 특유의 얼얼하고 깔끔하게 매운 맛이라고 해야 할까... 일반적인 한국식 매운 국물라면과는 방향성이 좀 달라요.
사람에 따라 좀 더 산뜻하고 깔끔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얼큰함이 없다고 아쉬워하는 분도 있을듯.
여튼 확실하게 '청양고추다' 라는 존재감 하나는 있었던 라면이라 호기심에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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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품은 '청양고추짬뽕' 입니다. 앞서 소개한 청양고추라면과 달리 이 제품은 짬뽕 컨셉의 국물라면인 듯.
가격은 1,800원으로 청양고추라면에 비해 100원 더 비쌉니다. 그만큼 양이 조금 더 많긴 하지만요.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하고 얼큰한 해물짬뽕의 맛을 재현하려 한 게 아닐까 싶어요.
깔끔한 매운맛이라기보단 푸짐하고 얼큰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익숙한 매운맛 계열의 컵라면일 것이라 추측.
역시 측면에는 조리방법 및 영양성분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용기 하나(115g) 당 열량은 475kcal.
역시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입니다. 청양고추라면과 마찬가지로 오뚜기에서 생산한 제품이고요.
이 제품은 청양고추블럭과 함께 분말스프 대신 액상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고추블럭이 '청양고추짬뽕' 이 아닌 '청양고추라면' 이라 인쇄되어 있는 걸 보니 청양고추라면과 같은 블럭을 쓰는 듯.
용기 안에는 면과 건조 야채 후레이크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건조청양고추블럭, 그리고 액상스프를 붓고 끓는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부은 뒤 뚜껑 덮고 약 3분 정도 기다립니다.
3분이 지나면 뚜껑을 제거하고 면과 국물, 그리고 액상스프가 잘 섞이게끔 젓가락으로 한 번 저어줍니다.
분말스프와 달리 액상스프는 저어주지 않으면 국물과 잘 섞이지 않으므로 먹기 전 꼭 한 번 섞어주세요.
이건 확실히 '나 매운맛이야' 라고 어필하는 듯한 국물 색이 인상적이군요(...)
짬뽕 컨셉의 컵라면답게 상당히 기름진데다 빨갛기도 엄청 빨개요. 한국인이면 몰라도 외국인이 보면 기겁할지도 모름.
새빨간 국물이 보기와 달리 생각보다 맵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어요. 첫 맛은 의외로 꽤 괜찮습니다.
어, 보기와 달리 별로 맵지 않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후루룩 먹다보면 은은하게 올라오는 뒤끝의 매운맛이 점차 세지면서
오 맵긴 맵네... 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막 못 먹을정도로 맵다기보단 그냥 아 얼큰하다... 라고 느낄 정도.
그리고 국물에 약한 해물향 느껴지면서 뒷맛이 살짝 달큰한 게 오뚜기 진짬뽕과 꽤 닮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뚜기에서 생산한 제품이라 아무래도 진짬뽕의 맛이 어느 정도 남아있을 듯. 거기에 청양고추 조금 더한 맛?
개인적으로 청양고추라면보다는 청양고추짬뽕 쪽이 국물이 더 친숙하고 내용물도 푸짐해서 만족도가 더 높았어요.
좀 더 맵고 칼칼한 느낌의 진짬뽕이 먹고싶다? 라면 이 쪽을 한 번 드셔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2. 10. 1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