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에게 선물받은 '세븐일레븐 PB 인스턴트 미소라멘' 입니다.
세븐일레븐(한국 말고 일본) PB상품으로 나온 건데 원래는 5개들이 번들로 나오는 제품이긴 합니다만
저는 번들이 아닌 그 안에 들어있는 한 봉지만 받았습니다. 개별 봉지는 별도의 포장디자인 없이 그냥 로고만 있어요.
그냥 대충 먹고 끝낼까 했는데 선물해준 정성이 있기도 하고 뭔가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워서 한 번 리뷰해보려 합니다.
대부분 일본 마트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봉지 미소라멘이 이와 비슷한 제품이 많을거라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지요.
가격은 확인해보니 5개들이 번들로 188엔(세금 별도) 라고 합니다. 편의점 PB답게 최저가를 자랑하는(?) 가격.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입니다.
한 봉지(89g) 당 열량이 387kcal로 한국 인스턴트 라면보다 조금 낮은데 그만큼 중량이 좀 더 가볍다는 것도 감안해야...
봉지 안에는 네모난 면과 함께 미소 분말 스프 파우치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일본 봉지라면의 경우 별도 건더기 후레이크 없이 이렇게 심플하게 분말스프만 준비되어 있는 제품들의 비중이 높아
이런 라면을 끓여먹을 땐 위에 올릴 고명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신 가격이 꽤 저렴한 편.
컵라면의 경우 건더기 후레이크가 한국 컵라면보다 훨씬 풍성한 편인데, 그만큼 가격이 꽤 비싼 편이고요.
끓는 물에 면만 넣고 팔팔 끓입니다.
면이 다 익으면 면 끓인 물과 면을 그릇에 옮겨담은 뒤 미소 분말스프를 넣고 잘 섞이게끔 풀어주면 됩니다.
위에 올라가는 고명은 따로 준비했어요. 역시 닭가슴살 삶은 게 조금 남아있어 차슈 대신 올려 보았습니다.
다른 것 없이 그냥 닭가슴살, 썰은 파, 참깨 등의 고명만 올려도 나름 일본라멘 분위기가 나는군요. 김도 하나 올릴걸...
진하고 기름진 돼지육수 맛의 돈코츠 라멘과 달리 미소라멘은 기름기가 적고 짠맛이 조금 더 강한 편입니다.
그리고 그 짠맛 속 일본된장 특유의 한국과는 다른 구수한 풍미가 있어 맛이 좀 더 향기롭고 복합적이라 느껴지는 편.
물론 실제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미소라멘에 비할바 하겠느냐마는 이렇게 인스턴트로 먹는 것도 국물이 꽤 괜찮긴 하네요.
최근 입국제한이 해제되며 일본 자유여행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미소라멘 좋아하신다면 여행 가셔서
마트 등지에서 봉지로 판매하는 것 여러 개 사 놓은 뒤 이렇게 하나씩 끓여먹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2022. 12.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