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로 이동한 가게는 서울숲 안에 위치한 '커먼모티프' 라는 카페.
마치 유럽 가정에 온 듯한 느낌이 전해지는 앤티크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에서 즐기는 차와 디저트로 유명한 곳이라는군요.
처음에 가게 들어갈 때 출입문이 어딘지 몰라 살짝 헤매긴 했습니다만 이내 금방 출입문 위치 찾아 바로 들어갔습니다.
한 건물 안에서 1층, 2층, 3층의 운영하는 매장이 다른데 커먼모티프는 건물 2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장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트로피.
매장 중앙에 몇몇 케이크라든가 빵이 진열되어 있는 진열 공간이 있었습니다만, 저녁 늦은 시각에 방문하여 그런지
대부분의 제품들은 팔리고 남은 게 얼마 없었습니다. 빵 중에서는 크루아상 계열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것 같았습니다.
커먼 모티프의 음료 메뉴. 에스프레소, 그리고 커피가 아닌 음료 둘로 나뉘어져 선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음료 선택시 원두를 고를 수 있는데, 각 원두에 대한 설명이 가볍게 적혀 있어 한 번 읽어본 뒤
어떤 원두로 마실지 고르면 됩니다. 클래식, 미드 센츄리 두 종류의 원두로 나뉘어져 있는데
클래식의 경우 안정된 균형감을 느낄 수 있는 워시드 원두의 블렌딩, 미드 센츄리는 복합적인 향미의 내츄럴 원두 블랜딩.
꼭 원두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향미와 맛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이를 읽어보고 선택해도 괜찮아요.
꽤 괜찮은 앤티크함이 전해지는 실내 분위기. 전체적으로 조명은 어둑어둑한 편.
화장실 잠깐 들어갔는데 화장실 세면대 옆에 붙어있는 조명도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호감.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 놓여진 작은 화병.
제가 선택한 커피는 '플랫 화이트(5,500원)'
원두는 복합적인 향미를 느낄 수 있고 좀 더 강한 산미가 있는 미드 센츄리로 선택하였습니다.
카페 라떼보다 좀 더 농축된 진한 커피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우유 음료로 진한맛의 라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긴 한데 이 원두와 우유와의 조합은 제 입맛으로는 조금 안 맞는다는 느낌.
너무 강렬한 향과 산미의 원두가 우유와 만났을 때 시너지보다는 오히려 충돌을 낸다는 느낌이라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다음에 여기 와서 다시 먹어볼 일이 있다면 그 땐 클래식 원두를 사용한 플랫화이트를 마셔보아야 할 것 같아요.
함께 주문한 케이크 중 꽤 재미있는 것이 있어 호기심에 주문.
접시 위에 매끈매끈한 돌멩이 하나가 담겨 나왔습니다...ㅋㅋ
이 케이크의 이름은 'Pebble Mousse(돌멩이 무스)'
제각기 개성 가득한 숲 속 돌멩이라는 컨셉로 만들어진 디저트는 흰 깨로 만든 무스 안에 청귤 진저 콤포트를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한 케이크라고 합니다. 겉보기에 너무 돌처럼 생겨 진짜 '엄마 쟤 돌먹어' 라는 말이 만들어질 만한 외형ㅋㅋ
아주 단단해 보이는 표면을 포크로 살짝 누르면 굉장히 부드럽게 잘려나가는데
그 안에 깨로 만든 부드러운 흰 무스와 함께 잘게 다진 청귤이 들어있습니다.
고소하고 달콤한 무스와 톡 쏘는 청귤의 청량감과 산뜻한 포인트가 꽤 잘 어우러지는 괜찮았던 디저트.
맛도 맛이지만 이런 오랜 인상에 남는 독특한 외관을 생각해냈다는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던 디저트였습니다.
커피가 조금 아쉬웠지만(개인 취향으로) 디저트라든가 다른 분위기는 좋았던 서울숲의 '커먼모티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케익, 빵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생각이 든 가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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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먼모티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5번출구, 성동구 서울숲2길 29 2층(서울숲길 내)
2023. 1.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