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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3.1.20. 니하오(你好 - 은평구 응암동) / 의외로 만두보다 피단두부가 더 맛있었던 중국식 손만두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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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불티나 손만두' 에 이어 응암역 근방에 또 하나 유명한 만두집이 있습니다. '니하오(你好)' 라는 가게인데요,

이름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 곳은 한국식 분식 만두를 판매하는 불티나와 달리 중국식 만두를 취급하는 전문점입니다.

이미 불티나 손만두에서 야채비빔군만두를 먹어 조금 배가 찬 상태였지만 기왕 여기까지 나온 김에 여기도 가 보자! 하여

조금 무리해서 니하오도 함께 방문해보게 되었어요. 주변 분을 통해 여기 만두 괜찮다는 소문도 조금 들었고 말이지요.

 

 

가게 입구에 가게에서 판매하는 대표 만두 요리들에 대한 소개 및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샤오룽바오야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해볼 수 있는 들어 본 만두긴 하지만 그 밖의 다른 것들은 꽤 생소한 편.

꿔테, 사오마이, 쥬차이허즈, 빠위쟈오즈, 비취쩡쟈오 등... 먹어보면 알겠지만 이름만 들으면 이해하기 힘든 게 많네요.

 

 

매장은 나이 지긋한 노부부 두 분이 영업하고 계셨습니다. 약간 중국 현지인 분위기가 느껴지던데

한국어는 되게 유창하게 잘 하시던... 그래서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사실 거기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매장 천장에 TV가 한 대 설치되어 있는데 중국 드라마가 계속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실제 중국에 온 기분도 약간.

물론 저는 타이완은 몇 번 갔어도 중국 본토는 아직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긴 합니다.

 

 

테이블에는 식기류와 함께 간장과 식초, 그리고 고춧가루가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서도 함께요.

 

 

바깥에 붙어있는 만두 메뉴 말고도 몇 가지 요리가 더 있습니다.

이 중 만두 말고 유독 궁금한 메뉴가 하나 있어 함께 주문해보기로 했어요. 바로 '피단두부' 라는 메뉴입니다.

피단두부와 함께 만두도 하나 주문하긴 해야 하는데... 진짜 만두 뭐 주문해야할지 엄청 갈등 많이 했거든요.

마음같아선 두 가지 이상 주문하고 싶었지만 저는 여길 혼자 왔고, 앞서 이미 한 번 만두를 먹어 더 시키긴 어려워서

딱 하나만 선택해야 했는데 그 마지막까지 꿔테와 비취쩡쟈오, 그리고 샤오롱바오 세 가지 중 뭘 시킬까 좀 고민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메뉴는 피단두부와 샤오롱바오. 저기에 펜으로 체크한 뒤 주인 할아버지에게 건네주면 됩니다.

 

 

따뜻한 루이보스차가 기본으로 나오더라고요.

중화요리 전문점 마음에 드는 게 물도 요청하면 주지만 물 대신 이렇게 따뜻한 차 내어주는 게 참 좋습니다.

 

 

느긋하게 좀 기다리다보니 모든 요리가 도착했고 전체샷으로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앞접시가 어디서 샀는지 모르겠는데 되게 귀엽네요...ㅋㅋ 딱 만두 하나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마한 접시입니다.

보통 식당에선 그냥 별 무늬나 패턴 없는 하얀 접시 쓰는 게 일반적인데 의외의 귀여움에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

 

 

여긴 기본찬으로 단무지 대신 짜사이 한 가지가 나옵니다. 단무지는 아예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되게 궁금해서 시켜 본 '피단두부(8,000원)'

 

 

최종적으로 고민하다 선택한 '샤오롱바오(소룡포 - 8,000원)'

다른 만두도 좋지만 일단 처음 온 가게에선 가장 대중적이고 매장을 대표할 만한 만두를 먹는 게 좋겠다 싶어 골랐습니다.

찜통 안에 총 일곱 개의 샤오롱바오가 담겨 나왔습니다. 가격은 요즘 물가 생각하면 고만고만한 수준이겠네요.

 

 

스푼 위에 샤오롱바오 한 개를 올려놓고 살짝 끝을 찢어 흘러나오는 육즙을 맛본 뒤...

 

 

만두 안에는 다진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있어 풍부한 돼지고기의 맛을 육즙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먹었을 때 느낌이 막 환상적이라기보다는 '음, 무난하게 잘 만든 샤오롱바오다' 라는 느낌. 호불호 별로 타지 않고

누구나 무난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샤오롱바오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다만 막 엄청 큰 감흥이 느껴질 정돈 아니었지만...

 

 

의외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메뉴가 바로 이 '피단두부' 였습니다.

엄청 특별한 요리는 아니에요. 연두부 위에 당근, 호박, 다진땅콩 등을 섞어 만든 간장소스를 끼얹고 거기에 삭힌 알인

피단을 얹어 마무리했습니다. 두부를 적당히 부숴 피단, 그리고 양념장과 함께 떠 먹으면 되는 가벼운 요리에요.

 

 

두부는 그냥 평범하게 부드러운 연두부 맛이고 피단도 그냥 익숙한 피단 맛인데, 양념이 진짜 괜찮았거든요.

정확히 양념은 그냥 간장이긴 한데 간장과 함께 다져넣은 야채, 땅콩이 워낙 푸짐해서 씹는 맛이 되게 다채로웠습니다.

그리고 약간 간이 센 편이라 이건 그냥 단품 요리로 먹기보다는 술안주, 혹은 밥반찬으로 먹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기밥 같은 것 하나 시켜서 이거 얹어 덮밥, 혹은 비빔밥으로 먹으면 되게 괜찮을 것 같았지만 밥 메뉴가 따로 없고

또 설령 있다쳐도 그걸 추가로 시킬 여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만두와 함께 적당히 잘 먹었습니다.

 

일단 단품 요리보다는 술안주 같은 용도로 시키면 되게 괜찮겠다는 메뉴. 둘 이상 와서 만두 먹을 때 사이드로 시켜보시길.

 

 

만두 자체는 무난무난하게 좋아 이 역시 불티나손만두와 함께 동네에 있으면 종종 가볼 만하다는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과 정반대에 있어 재방문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이 곳을 다시 오게 된다면 그 땐

샤오롱바오 말고 다른 만두들에 한 번 도전해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 . . . .

 

 

※ 니하오 중국손만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응암역 1번출구 하차 후 그대로 쭉 직진, 큰길가에 위치

https://naver.me/xUtTQF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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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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