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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3.2.5. 스타벅스 경동1960(경동시장)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스토어, 카페로의 새 삶을 선물받은 1960년 경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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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한약재 전문시장인 서울약령시를 끼고 있는 제기동 경동시장.

 

 

이 경동시장 본관에 최근 꽤 이색적인 스타벅스 매장이 개장하여 쭈꾸미 먹고난 뒤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는데요,

누가 봐도 여런 곳에 스타벅스가 생길 리 없는데 대체 어울리지 않는 저 스타벅스 간판은? 정체를 확인하러 가보겠습니다.

 

 

축산물, 농산물 등의 상점이 뒤섞여 있는 활기넘치는 경동시장.

이 경동시장 안에 스타벅스 간판이 있습니다. 보기엔 전혀 있을 것 같지 않게 보이는데 말이에요.

 

 

조그마한 스타벅스 간판 오른편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라는 간판이 있네요.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계단이 바로 아래 있어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스타벅스, 그리고 금성전파사의 간판과 함께 굳게 닫혀있는 출입문.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스타벅스 x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 곳은 원래 1960년대 세워진 '경동극장' 이라는 작은 극장이었는데, 이미 예전에 극장은 폐업하고 폐건물로 남은 공간을

스타벅스와 LG전자에서 협업하여 '옛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매장' 으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LG전자에서 '금성전자 새로고침센터' 라는 공간을 만들고 스타벅스에서 '스타벅스 경동1960점' 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금성전자에서는 레트로 컨셉의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스타벅스에서는 과거 극장이었던 공간을 활용하여

커피를 즐기고 또 지역 아티스트의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컨셉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스타벅스의 경우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이익공유행 매장인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컨셉으로 운영하는데

여기서 판매된 제품 하나마다 300원씩 금액이 적립되어 그 돈으로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을 조성한다고 하더군요.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와 연결됩니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문화공간 안에 스타벅스 매장이 함께 들어와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화려한 벚꽃 사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있는 영상입니다.

 

 

그리고 금성전파사 실내는 레트로한 과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브라운관 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게임기, 그리고 각종 체험 행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LG전자의 옛 이름인 '금성사' 의 이름을 단 금성전파사라고 하지만 딱히 LG 가전제품의 홍보 코너는 없었습니다.

 

 

과거 극장 옆 통로였던 것으로 추정되었던 길은 지금은 이렇게 새단장이 되어 있어요.

끝으로 걸어가도 딱히 뭔가 나오진 않습니다. 걸어가는 도중 스타벅스 매장으로 들어가는 쪽문이 있긴 하지만요.

 

 

스타일고침코-너 안에서 직원이 무슨 체험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크게 눈여겨보진 않았네요.

그나저나 저 브라운관TV가 지금도 제대로 나오고 있다니 저건 저거대로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게 되게 신기하군요...

 

 

이 금성전파사 커뮤니티센터 안에 '스타벅스 경동1960점' 과 연결되어 있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아마 과거 경동극장 시절, 금성전파사 매장은 극장 로비, 그리고 스타벅스는 극장 상영관으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매장 구조상 딱 그런 모습이 보였거든요. 곳곳에 과거 극장이었던 시절의 동선이 어땠는지에 대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게 앞서 말한 경동시장 발전기금에 대한 내용인 듯. 모든 주문건당 300원씩 발전기금으로 환원된다고 하는군요.

음료에만 해당되는건지 아니면 음료 이외의 다른 제품들도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긍정적인 부분.

여길 찾아오는 젊은 사람들이 매장 이용과 함께 경동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식사를 한다면 그보다 좋은 게 없겠지만

설령 시장에서 소비를 하지 않고 스타벅스에서 뭔가 먹고만 간다 해도 경동시장 발전기금이 적립되는 셈이니까요.

 

 

이 곳에 들어온 스타벅스의 정식 지점 이름은 '스타벅스 경동1960'

 

 

과거 폐극장을 활용하여 카페로 재탄생시킨 이 곳은 극장이었던 시절의 공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일단 천장이 굉장히 넓고 매장이 상당히 넓어요. 그리고 그 매장을 꽉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놀라울 정도.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형식으로 테이블이 마련되어있는 것 또한 한때 이 곳이 극장이었던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왼쪽 벽에 거대하게 'A-64' 라고 써 있는 건, 주문한 음료가 나왔을 때 표시되는 화면이라고 해요.

사이렌오더를 이용하여 닉네임을 지정했을 땐 해당 닉네임이 저 전광판을 통해 표시된다고 합니다.

 

 

극장 스크린이 있어야 할 자리엔 천장에 조형 장식, 그리고 아래엔 음료 제조 및 주문 받는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매장에 손님이 많아서인지 음료 제조 주방에 꽤 많은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주문 공간에서 바라본 스타벅스 경동1960점의 전경.

 

 

사진으로는 모든 게 전달되지 않을 정도로 실제로 봤을 때의 그 스케일이 상당한 편입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자리 잡는것도 좀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일어나는 테이블이 있어 재빨리 잡긴 했어요.

좌석이 엄청 많이 확보되어 있긴 합니다만 그만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 자리 잡기가 그리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특수매장이긴 하지만 티바나라든가 리저브 매장이 아닌 일반 매장인듯. 특화 음료 메뉴는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일반 매장과의 차이점이라면 빵(베이커리) 메뉴가 몇 가지 더 준비되어 있다는 점인데,

케익이라든가 샌드위치, 그리고 과자류 몇 가지만 파는 일반 스타벅스와 달리 여긴 빵의 선택지가 훨씬 다양한 편이에요.

하나씩 개별 포장되어 있는 게 아닌 쟁반에 여러 개가 진열되어 있어 카페가 아닌 일반 빵집에 온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이 중 몇 가지 메뉴는 얼마 전 다녀온 명동의 '스타벅스 별다방점' 에서도 봤던 메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명동 스타벅스 별다방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1995)

 

2022.12.29. 스타벅스 별다방점(회현동-퇴계로) / 한국 스타벅스 본점, 명동의 별다방점을 찾아가 보

대한민국 스타벅스의 현재 본점 포지션에 있다고 하는 회현동의 '별다방점' 을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한국에 스타벅스가 처음 들어온 건 1999년 이대에 들어온 1호점이긴 합니다

ryunan9903.tistory.com

 

 

매대 한 쪽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상품들. 머그잔이라든가 텀블러, 그리고 스타벅스 원두와 차 위주인데

다른 일반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라 여기만의 한정 제품같은 건 따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일부러 재미있는 닉네임 주문한 뒤 이 전광판에 자기 닉네임 뜨는 것 찍어 인증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군요.

저도 닉네임 나오는 거 찍으려 했는데 화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제 닉네임 나오는 걸 놓쳐버렸지만요.

최근 슬램덩크 열풍 때문에 누군가 여기에 사이렌오더 닉네임을 '뚫어송태섭' 이라 지정한 사진을 봤는데 보고 뿜은ㅋㅋ

 

 

...뭐 커피는 그냥 다른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서 마시는 커피랑 똑같은 맛입니다...;;

경동1960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어요. 다만 특별한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니만큼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면 모르겠지만.

 

참고로 공간은 특별하지만 사람이 워낙 많은 편이라 다소 시끄럽고 또 좌석이 동네 스타벅스 매장보단 덜 편합니다.

특이한 공간에서의 시간을 원한다면 찾을만하지만 편안하고 느긋한 공간을 중요시한다면 크게 추천하는 분위기는 아닌...

 

 

과거 폐극장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목표로 만들어진 경동시장 내 '스타벅스 경동1960'

그 목표가 변질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는 활기찬 경동시장이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혹여 이 곳을 찾는다면 스타벅스만 가지 말고 근처 시장에서 가볍게 뭐 하나 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 . . . .

 

 

※ 스타벅스 경동1960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2번출구 하차 후 직진, 경동시장 사거리 경동시장 본관 2층

https://naver.me/GOQHjg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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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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