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고시뷔페 중 제일 잘 나가는 골든볼9 스마트빌딩점(https://ryunan9903.tistory.com/159) 옆에는
'레알짱' 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고시뷔페가 있습니다.
이 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고시뷔페로 운영하던 중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식당 방문 기피 및 매출감소의 영향인지
'레알짱 안심 셀프 도시락' 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식사 가격(5,500원)보다 약 30% 저렴한 3,900원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이 메뉴는, 금액을 결제한 뒤 도시락 용기를 받아 뷔페 코너에 있는 음식을 자기 마음대로 담아 포장해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매장 입구에 세워진 간판에 그날그날의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메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볼 수 있는데요, 점심과 저녁 메뉴는 매일매일 바뀐다고 하는군요.
방문한 날의 메인 메뉴는 한방 보쌈과 오징어 오이초무침, 그 밖에 몇 종류의 밑반찬과 디저트, 그리고 제빵류가 나옵니다.
매장 입구의 카운터에서 3,900원을 결제하면 뚜껑 없는 도시락 용기를 주는데, 이 용기를 받은 뒤
뷔페 코너에 있는 음식을 자기 원하는 대로 담고 마지막으로 뷔페 코너에 비치된 뚜껑으로 덮고 세트로 함께 주는 음료와 국물을
챙겨갖고 나오면 됩니다. 마지막 비닐봉지 포장까지 직접 하는거라 직원이 일절 터치하는 것 없는 100% 셀프 시스템입니다.
아무리 노량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싸기로 유명하지만,
2000년도 아니고 2020년도에 이 구성이 전부 3,900원이면 좀 충격적이네요(...)
옛날 노량진이란 곳을 처음 왔을 때 느꼈던 문화충격을 정말 오래간만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노량진 레알짱 셀프도시락수준 ㄹㅇ실화냐? 진짜 노량진최강자들의 싸움이다...도 아니고;;
도시락 포장시 세트로 함께 나가는 500ml 생수와 쥬시쿨 복숭아 작은(180ml) 팩.
국물은 일회용 용기에 따로 담겨 나오는데요, 이 날의 국물은 우거지된장국이었습니다. 된장국 맛있네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담을 수 있는 노량진 레알짱의 셀프 도시락.
밥과 반찬칸이 총 5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어떻게 담아야 한다 - 라는 지침 없이 원하는 대로 담으면 됩니다.
오징어초무침은 조금 늦은 시각에 가서인지 반찬이 다 떨어져서 없더군요.
메인 메뉴인 한방보쌈과 새우젓.
사이드 반찬인 사각어묵볶음과 멸치볶음. 딱 가정식 밑반찬의 느낌.
쌀밥도 알차게 담고...
디저트 베이커리 코너엔 바나나와 함께 마들렌, 초코쿠키, 완두앙금빵이 있어 세 가지를 적절히 섞어 담았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굽는다고 하지만 과자류는 시판 벌크제품을 사용하더군요. 당연한 거라 생각하지만요... :)
결국 이렇게 담아온 걸 한 번데 다 먹지 못하고 두 번에 걸쳐 나눠먹었는데요,
두 번에 걸쳐 먹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양이 많아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도시락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노량진 근처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고 집에 밥이 없어서 도시락을 사가야 하는 상황이면
전문 도시락집이나 편의점도 좋지만 여길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 거주하고 먹을 공간이 있다면 말이지요.
코로나19가 만든 '셀프도시락' 이라는 노량진 고시뷔페의 새로운 시도. 현재로선 나름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다수가 많이 모이는 식당을 기피하는 고시생이나 학원생들의 끊어진 발길을 다시 이어주는 전략이 잘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노량진 레알짱의 그날그날 바뀌는 메뉴는 하단 인스타그램 주소에서 매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량진 레알짱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real_jjang_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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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레알짱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 3-1번 출구 하차, 이데아빌딩 골목안 직진후 카페톡에서 좌회전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873457373
2020. 4. 1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