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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15. (22) 안녕 허우퉁 마을(猴硐), 잘 있어 허우퉁 고양이(猴硐貓)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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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22) 안녕 허우퉁 마을(猴硐), 잘 있어 허우퉁 고양이(猴硐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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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카페를 나와 허우퉁 역으로 돌아가는 길.

어느 기념품점 앞의 도라에몽 고양이, 그리고 그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화분들.

나이가 들어 그런가, 이렇게 화분들 많이 가져다놓은 곳을 보면 되게 정겨움이 느껴지고 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관광객, 아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기념품점의 물건.

허우퉁 고양이 마을의 기념품점은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뭔가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꽤 많은 편이다.

다만 아쉬운 게 나는 여행지에 오면 해당 여행지를 대표하는 마그넷(자석)을 꼭 하나씩 챙기는 편인데

여기엔 마그넷을 따로 팔지 않아 구매할 수 없었다는 것. 그거 만들었더라면 꼭 샀을텐데 안 파는 게 좀 아쉽긴 하네...

 

 

기념품점이 있는 가게를 뒤로 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길.

 

 

음료 파는 가게 앞에 그려져 있는 손그림. 은근히 귀엽네...ㅋㅋ

 

 

한 기념품점 옆에는 마네키네코가 모셔져 있는 조그마한 신사도 있었다.

불전함은 저 앞의 조그만 상자 구멍 안에 넣으면 되는 걸까? 타이완의 작은 마을에서 느껴지는 일본의 감성.

 

 

지붕 위에 저렇게 거대한 고양이가 있다는 걸 내려오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나저나 서서히 해가 지면서 고양이들도 다들 집으로 돌아갔는지 좀 전의 많은 고양이들이 거의 보이지 않더라.

 

이제 슬슬 우리도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는 뜻일까?

 

 

다시 역사로 연결되는 고가 육교로 귀환.

 

 

좀 전에 사료그릇 옆에 있었던 눈이 굉장히 예뻤던 고양이도 지금은 자기 집으로 되돌아간 듯.

 

 

열차가 출발하기 전, 반대쪽 기념품점이 몰려 있는 출구 쪽으로 잠시 나가보았다.

아직 문을 열고 장사를 하는 가게도 한두 곳 남아있긴 했지만...

 

 

이 곳도 이제 대부분 영업을 마치고 굳게 셔터가 닫혀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직 문을 열어놓은 가게들은 기념품점이라기보다는 밥집 위주였는데, 현지 주민들을 위한 곳일까?

뭐 약간의 의문이 있긴 했지만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니 이 배경을 뒤로 하고 다시 역사 안으로 되돌아간다.

 

사실 역사 화장실이 이 쪽 출구 1층에 있어 화장실 이용하려면 좋든 싫든 여기로 내려와야 해서 내려온 이유가 더 크다만...

 

 

이제 진짜로 돌아가야 해...

 

 

역사 대합실도 저녁이 되니 슬슬 안 켜놓던 형광등도 켜 놓으며 낮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개찰구. 바로 옆에 역무실이 연결되어 있다.

 

 

자동 개찰구가 아닌 유인(상황에 따라 무인이 될 수도 있는) 개찰구라

개찰구 앞에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지정좌석권이 필요한 특급열차를 타는 게 아니면 그냥 지하철 타듯 이 단말기에 카드를 댄 뒤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된다.

이런 면에 있어선 여기도 철도 운영하는 방식이 일본 JR 운영하는 것과 되게 비슷해보인단 말이지.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통로.

마치 오래 된 학교의 복도를 보는 듯한 기분.

 

 

허우퉁역은 1920년에 지어진 오래 된 역사라 역사 내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의 시설이 따로 없다.

그래서 계단 이용이 어려운 휠체어 타는 장애인들이 열차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는데, 역사 바깥에 선로를 거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 등은 2층의 대합실로 올라갈 필요 없이 바깥에 있는 철도 건널목 통로를 통해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 통로는 항상 열어놓는 게 아니라 통로 이용시 직원에게 문의를 해야 하는 과정은 필요한 것 같았지만...

 

 

'나는 허우통의 고양이를 사랑해'

 

그럴 수밖에 없다. 고양이 알레르기나 혐오가 있지 않는 한(...)

여기 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떠나기 전, 허우통의 고양이들와 사랑에 빠져 절대 헤어지기 싫다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나도 그랬고...

 

 

타이베이 방향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

한국에서 항상 스크린도어로 가려져있는 승강장만 봐 와서 그런지, 스크린도어 없는 고상홈이 약간 낯설게 느껴진다.

 

 

어둠이 서서히 깔리면서 관광객들도 거의 다 빠져나가 이제 진짜 한적함만 남은 시골의 작은 철도역사 '허우퉁역'

 

 

타이베이 시내로 돌아가는 열차가 들어왔고, 이 열차를 탐과 동시에 허우퉁과는 다시 아쉬운 작별.

그래도 아쉬움... 이 없다면 솔직히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모자란 것 없이 허우퉁 고양이들과의 시간을 보내며

이 마을에서 머무르는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런 시간이긴 했다.

 

안녕 허우퉁 마을,

다시 만날 날까지 잘 있어 허우퉁 고양이.

 

. . . . . .

 

다음역이 '타이베이(台北)' 역이라는 것을 알리는 열차 내 전광판.

여기서 열차 타고 이동하면서 살짝 선잠 들었던 듯.

 

 

TRA '타이베이(台北)' 역에 무사 도착.

 

 

약 한 시간 전까진 허우퉁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마을에 있었는데,

타이베이역으로 되돌아오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것이 내가 도시로 되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타이베이역은 일반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자동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어 지하철처럼 교통카드 찍고 밖으로 나갈 수 있다.

고속철도를 혹은 타이베이 첩운(지하철)로 갈아타려면 일단 이 개찰구를 거쳐 나가야 환승할 수 있다.

 

= Continue =

 

2023. 5.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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