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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16. (23) 한국어 대응직원에 즉석 면세까지 되는 융캉제 빵집 썬메리(聖瑪莉 - SUNMERRY)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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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23) 한국어 대응직원에 즉석 면세까지 되는 융캉제 빵집 썬메리(聖瑪莉 - SUN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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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타이완 철로관리국 일반철도) 타이베이역에서 내려 MRT(타이베이 첩운 - 지하철) 타이베이역으로 환승.

역에서 내리면 저렇게 버스, 지하철 환승 안내가 잘 되어있어 화살표만 보고 따라가면 된다.

 

 

우리가 타야 할 노선은 빨간색 '단수이신이선'

저 안내 표지판을 중심으로 바닥 타일 색이 바뀌는데 여기가 TRA 타이베이역과 MRT 타이베이메인역의 경계 지점.

 

 

타이베이역에 도착한 시간대가 한창 퇴근시간대라 그런지 역사 대합실 진짜 사람 많더라...

개찰구 밖으로 나가기 위해 줄 서는 풍경은 서울 2호선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서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퇴근 손님들로 붐비는 역사 내 대합실.

천장에 붙어있는 LED 전광판에서 단수이신이선, 그리고 반난선의 열차 도착 예정 시각이 표출되어 나온다.

0:40 이라 되어있는 건 자정이 지난 0시 40분에 도착하는 게 아니라 열차 도착하기 40초 남았다는 뜻.

 

 

단수이신이선 타이베이 메인역 승강장 도착.

여기서 샹산행 열차를 탄다.

 

 

우리가 내릴 역은 '둥먼역(東門站)'

거의 대부분의 모니터가 LCD로 변경된 한국과 달리(코레일 등 일부 노선 제외) 여긴 아직 LED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둥먼역(東門站)' '융캉제(永康街)' 라고 불리는 번화가와 바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 관광객이 꽤 많은 곳이다.

거리 분위기가 약간 우리나라의 가로수길? 연남동? 과 비슷한 거리라고 보면 되는데

내가 첫 타이완 여행을 왔을 때 첫 식사를 즐겼던 '융캉우육면' 이 바로 이 둥먼역 융캉제 쪽에 위치해 있다.

 

 

'중허신루선' 과의 환승역이기도 해서 열차를 갈아탈 수도 있는데

한국 지하철처럼 한 승강장에 하나의 노선을 취급하는 게 아닌 복층 섬식 승강장으로 승강장이 구성되어 있는데다

섬식 승강장 하나에 중허신루선, 단수이신이선 선로가 각각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조금 독특한 역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 김포공항역 9호선 - 공항철도 승강장 구성과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면 될 듯.

 

 

융캉제로 나가는 출구는 5번 출구.

실제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 출구이기도 해서 그냥 우르르(?) 나가는 사람들 나가는 것 따라가면 됨.

 

 

둥먼역 5번 출입구 전경.

출입구 간판 배경이 주황색, 빨간색의 이중 컬러로 되어있는데 각각 중허신루선, 단수이신이선 색상을 표시한 것일 듯.

 

 

5번 출구 앞은 엄청 많은 관광객과 차량, 그리고 가게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타이베이 최대 번화가인 시먼이라든가 철도의 요충지 타이베이역과는 다른 여기만의 복작복작한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5번 출구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썬메리(聖瑪莉 - SUNMERRY)'

 

 

사진과 같은 파인애플 캐릭터가 그려진 펑리수로 유명한 '썬메리' 는 타이베이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펑리수를 비롯한 각종 베이커리 체인으로 선물용으로 좋은 귀여운 포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둥먼역 쪽 융캉제 지점이라든가 시먼점 등은 이렇게 면세도 크게 해 주기 때문에

한꺼번에 잔뜩 쇼핑을 할 계획이 있다면 한 가게에서 몰아 구매한 뒤 면세 혜택을 받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

 

여기 펑리수를 선물도 받아보고 먹어본 적도 있었는데, 일단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꽤 괜찮은지라 나는 꽤 호의적인 편.

 

 

매장 안엔 선물을 고르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그리고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가게라 그런지 한국인 손님 비중이 꽤 높은 편.

가게 분위기는 평범한(?) 빵집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실제 펑리수 같은 박스선물 말고 일반빵 진열된 매대도 있으니까.

음료도 판매하는 것 같아 보였는데 음료 마시고 갈 수 있는 테이블이 따로 없기 때문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할 듯.

 

 

왜 한국인들에 유명해졌나 했더니 여기서 '런닝맨' 찍었구나(...)

옛날엔 해외 관광지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 포스터나 간판 붙어있는 거 보면 되게 신기했는데 지금은 그냥 '아...'

 

 

썬메리의 마스코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복을 부르는 용' 이라는 뜻을 가진 '복룡(福龍)' 이 

누가크래커 매대 바로 옆에 전시되어 있었다. 생긴 걸 보면 어쩐지 복보다는 재앙을 가져올 것 같은 이미지가 더 강하지만

그래도 일단 복을 불러오는 용이라고 하니 이 귀여운(?) 아이를 한 번 쓰다듬어본다.

위의 설명에도 써 있긴 하지만 용의 어느 부위를 쓰다듬느냐에 따라 건강, 사업, 사랑, 금전 등의 효과가 다르다고 한다.

 

나는 어디를 만졌냐고? 그건 뭐 여러분들 상상에...:$

 

 

썬메리의 최고 인기 메뉴인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

이 쪽은 20개가 들어있는 대형 포장 박스 세트.

 

 

대형 포장이 부담스런 사람들을 위한 12개들이 소포장도 있으니 큰 선물이 싫다면 이 쪽을 구매해도 좋다.

나는 이렇게 소포장으로 선물 만든 것 되게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저 사이즈가 딱 부담없이 선물하기 좋은 사이즈인데다 가격 또한 나쁘지 않더라고. 주는사람 받는사람 다 부담이 없음.

 

 

타이완의 또다른 선물로도 인기 많은 망고 젤리.

 

 

썬메리가 펑리수로 유명하긴 하지만 펑리수 이외에 누가크래커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다만 융캉제에서 압도적으로 인지도 높은 '미미크래커' 의 누가크래커에 비하면 여긴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

다만 포장은 되게 예쁘고 선물용으로 좋게 잘 되어있어 여기서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육포는 일단 국내 반입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어 현지 취식용으로만 구매 가능.

 

 

면세를 받기 위해 얼마를 구매하면 되냐 물어보니 2,000TW$만 넘으면 된다고 하여

어떻게든 노력을 해서 2,000TW$를 채워봤다. 우리 돈으로 약 87,000원 정도.

혼자서 2,000TW$를 사기엔 너무 많은 양이지만 둘이 나눠서 각자 사 갈 선물로 2,000TW$ 채우는 건 어려운 일 아니지.

 

 

참고로 여기 좋은게 '한국어 대응이 가능한 직원' 이 상주해 있다는 점.

이 직원이 항상 상주하는진 모르겠지만, 물건 구매 및 계산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 능숙한 분이 계시다.

당연히 한국인은 아니고 한국어를 배운 현지 타이완 사람이긴 한데 억양이나 발음은 살짝 아쉬울지라도

우리가 물건 고르고 면세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한국어를 잘 했고 또 친절하게 대응도 잘 해주셨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게, 보통 해외에서 면세를 받으면 영수증을 받은 뒤 그 영수증을 갖고 공항으로 가서

공항의 면세 카운터에서 면세 금액을 돌려받는 게 일반적인데, 여긴 특이하게도 매장에서 면세 혜택이 바로 가능하다.

즉석에서 이렇게 계산기로 금액을 두들겨 면세 금액을 계산한 뒤 즉석에서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었다.

 

타이완의 면세는 구매 금액의 5%인데, 5%를 온전히 돌려받는 게 아닌 면세금액의 14%가 수수료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구매 금액의 약 4% 조금 넘는 금액을 면세로 돌려받게 된다.

우리가 구매한 금액이 2,010NT$인데 이 구매 금액에서 돌려받게 될 5%의 면세 금액은 100NT$ 정도.

그런데 이 100NT$에서 14%가 면세 수수료로 빠져나가니 14NT$를 제하고 86NT$가 최종적으로 돌려받는 금액이다.

 

 

여튼 기분 좋은 면세쇼핑을 마친 뒤 다시 밖으로 나온 우리.

 

 

처음 타이완을 왔을 때 망고빙수를 먹었던 '스무시하우스' 가 아직 성업중이길래 한 컷.

여름에는 진짜 저기 사람이 많았는데, 아무리 열대지방이라 해도 일단 겨울이 되면 빙수 먹기 좋은 계절은 아닌 듯 하다.

무엇보다도 이상한파 때문에 타이완답지 않게 꽤 쌀쌀했던 날씨라...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 정도?

 

 

OME... 가 아니라 OMG... 무슨 뜻의 간판인진 잘 모르겠지만 순간 OME가 생각나서...;;

 

 

한 과일가게가 눈에 띄어 잠깐 발길을 멈추고 들어가 보았다.

'융캉 후르츠 가든(永康 水果園)' 이라는 이름의 과일 가게. 내 발길을 멈추게 만든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석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열대과일 중 하나로 겨울철 타이완에 가면 먹을 수 있는 진미 중 하나.

이렇게 눈앞에 딱 진열되어 있는데 이걸 안 사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더라고...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석가가 나는 한 종류만 있는 줄 알았거든. 근데 석가도 품종에 따라 둘로 나뉘더라고.

왼쪽에 보이는 석가가 일반 석가, 그리고 오른쪽의 석가는 '파인애플 석가' 라고 불린다고 한다.

약간 우리나라도 사과라든가 귤의 품종이 조금씩 다른 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 파인애플 쪽이 좀 더 저렴.

 

 

석가 사러 들어간 김에 다른 과일들도 한 번 둘러보았다.

'자바사과'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동남아의 독특한 모양을 가진 사과. 이건 여행 마지막날에 사서 먹어보았던 것.

 

 

미니수박, 파파야, 망고 등의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에서 아 여기가 열대지방이지...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생각보다 과일이 꽤 충실하게 잘 갖춰져 있더라고.

아무래도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과일보다 관광지니만큼 가격은 비싸지만, 그래도 야시장 과일보단 훨씬 질이 좋은 편.

 

 

무엇보다 대형마트에서 사면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과일을 굳이 여기서 사는 이유는 이렇게 껍질을 까 주기 때문.

다른 과일은 몰라도 석가 같은 과일은 사서 호텔로 들어가 깎아먹는 게 상당히 난감한 편인데

여기서 구매한 뒤 깎아달라고 하면 껍질을 전부 제거하여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팩에 담아주기 때문에

호텔 가져가서 굉장히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 물론 과일 깎아주는 가격은 무료. 가격은 좀 비싸도 충분히 지불할 만 하다.

 

 

역시 첫 여행 때 첫 음료를 사 마셨던 융캉제의 '우스란' 도 발견.

처음 여기 왔을 때 진짜 말도못하게 더워서 여기서 시원한 동과차 사서 벌컥벌컥 마셨던 기억이 난다.

 

 

쭉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

 

 

사실 이렇게 안쪽까지 들어온 이유가 한국의 친구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는데...

 

 

융캉제 거리 가장 구석진 안쪽에 위치한 '가품양주(珈品洋酒)'

요새는 한국인들에게도 엄청 유명해진 리큐르 샵으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술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 방문.

 

 

이 곳에서 친구에게 부탁받은 술을 구매한 뒤 다시 밖으로 나왔다.

혹시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있으면 부탁한다 - 라고 하는 요청을 받아 술 있는 걸 확인하고 라인 음성통화로 알려주니

진짜 미친듯이 기뻐하면서 너무 고맙다고 하던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가 엄청 귀한 술 산 것이더라고(...)

가격이 비싼 건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엔 들어오지도 않는 술이라고 해서 진짜 귀한 것 구했구나... 란 생각을 했다.

 

= Continue =

 

2023. 5.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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