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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2.12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22~26)

2023.5.17. (25) 최고의 스테이크, 스린야시장(士林夜市) 지하미식구의 341번 니우파이(우배-牛排) / 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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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다시 시작하는 해외여행, 타이완(TAIWAN)

(25) 최고의 스테이크, 스린야시장(士林夜市) 지하미식구의 341번 니우파이(우배-牛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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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만에 다시 돌아온 타이베이 최대 야시장인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타이베이 시내에는 여러 야시장이 있는데 그 중 인지도면에서나 규모면에서나 스린 야시장이 단연 으뜸이다.

물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개인적으로 스린 야시장보다 타이베이101 타워 근처의 린장제 야시장 쪽이

좀 더 내 취향에 맞는 장소긴 했으나 규모면에선 스린을 능가하는 곳이 없어 타이베이 여행을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여길 들리지 않고 갈 수 없다. 그야말로 야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코로나19 기간동안 많은 것이 변해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스린야시장은 3년 전 모습 그대로.

여기 뿐 아니라 꽤 많은 관광지들이 다행히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이게 진짜로 변한 게 없는건지, 아니면 3년의 암흑기동안 힘들었다 이제 조금씩 복구되고 있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전과 동일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건 대환영.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각종 먹거리 노점.

간판을 잘 보면 '고구마 볼' 이라는 한글이 작게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Sweet Potato Balls.

 

 

여기저기서 기름에 튀기는 음식 냄새 진동~ 음, 그래 이게 야시장이지!

 

 

입구에서부터 사람 발목을 잡아끄는 먹거리들이 많았으나 꾹 참고

3년 전에 왔던 기억을 더듬어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찾아 이동했다. 지하 1층 '미식구(美食區)' 연결통로 발견!

 

 

스린야시장 지하 1층은 '미식구' 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각종 밥집 겸 술집이 몰려있는 거리로

지상과는 다른 북적북적함과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지상의 노점들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섞여있다면

이 쪽은 외국인들보다는 진짜 타이베이 현지인들이 와서 음식과 함께 술을 즐기는 로컬 가게라는 분위기가 강한 편.

저렇게 단체 손님들이 와서 술 마시고 요리 먹으며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활기찬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

 

 

음식 가격들 또한 관광지답지 않게 비싸지 않은 편.

진짜 로컬 가게라는 게 이런 분위기다 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완탕면 한 그릇 60NT$(약 2,600원)이면 싼 거지!

 

 

진짜 나중에 또 오면 이런 가게 와서 저기 쌓여있는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와 함께 진탕 먹고 마실 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이 가게를 목적으로 온 게 아니기 때문에 아쉽지만 그냥 한 번 보고 지나가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

 

우리가 갈 가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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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가게~!

 

 

341호 '니우파이(우배-牛排)'

니우파이(牛排)는 우리말로 '쇠고기 스테이크' 라는 뜻. 쇠고기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지난 여행 때 이 곳에서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을 갖고 있어 다시 찾게 된 것.

진짜 지상에서도 각종 야시장 먹거리 다 먹어보고 했는데 지하에서 먹은 스테이크만큼 기억에 남는 게 또 없더라고...

(스린야시장 니우파이 3년 전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30284)

 

2019.5.16. (18) 스린야시장 미식 절정, 지하미식구(美食區)의 스테이크 아기사 니우파이(阿玑師牛排

2019년 첫 주말 밤도깨비 해외여행, 타이완 타이베이 2회차!(18) 스린야시장 미식 절정,지하미식구(美食區)의 스테이크 아기사 니우파이(阿玑師牛排). . . . . . 스린 야시장(士林夜市)에서 실질적으

Ryunan9903.egloos.com

다만 3년 전 갔던 가게는 '아기사 니우파이(阿玑師牛排)' 라는 다른 가게였고 이번엔 그냥 341번 니우파이집.

정확히는 그 아기사 니우파이집을 발견하지 못해 이 집으로 선회한 것.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직원들도 있긴 했지만 사장이 할아버지인듯,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셔서 우리 주문을 받았다.

 

 

341번 니우파이집의 메뉴판.

이미지 사진과 함께 한자, 그리고 일본어와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메뉴 확인에 어려움이 전혀 없다.

 

 

뒷면에는 스테이크 메뉴와 함께 마실 것도 표기되어 있다. 타이완 맥주는 캔, 병 단위로 가격이 나뉘는 듯.

가장 대표메뉴라 할 수 있는 '스페셜 메이드 쇠고기 스테이크' 의 가격은 160NT$. 우리 돈으로 7,000원밖에 안 한다!

 

3년 전에 왔을 때 먹었던 가격과 비교해봤는데 그 사이 가격이 하나도 안 올랐음.

그 때도 160NT$에 먹었는데 변화 없는 가격. 다만 환율이 좀 더 올라 그 땐 6,000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7,000원.

 

 

테이블에는 티슈와 함께 각종 양념통, 그리고 이쑤시개가 기본 비치되어 있다.

 

 

물 대신 동과차가 기본으로 나오는 것 또한 3년 전 갔던 가게와 동일.

타이완에서는 진짜 동과차를 거의 물처럼 많이 마시는 것 같은데, 다행히 입맛에 아주 잘 맞는 음료라 좋아한다.

 

 

식기류는 포크와 나이프. 스테이크 먹을 때 이것만 있음 충분하니까.

 

 

스테이크와 함꼐 주문한 타이완 골드메달 캔맥주 두 캔.

한 캔 가격이 40NT$(약 1,750원) 정도로 식당에서 파는 건데도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파는 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다.

 

 

오늘의 간판 메뉴, '스페셜 메이드 쇠고기 스테이크(牛排)' 도착!

지글지글 끓는 철판 아래 푸실리 파스타와 함께 계란후라이 하나를 깔고 그 위에 스테이크, 소스를 뿌려 마무리.

사진에서는 잘 전해지지 않지만 소스가 이리저리 튈 정도로 지글지글 끓는 상태로 제공되었기 때문에

치이익~ 하고 끓는 게 약간 진정된 뒤에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너무 김이 많이 나서 도무지 찍을 수 있어야지...ㅋㅋ

 

 

쇠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폭찹 스테이크(돼지고기 스테이크 - 豚排)' 도 함께 주문. 가격은 160NT$로 동일.

위에 올라간 고기가 쇠고기냐 돼지고기냐의 차이 뿐, 소스라든가 모든 구성은 전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같은 가격이면 쇠고기 시키는 게 더 이득 아닐까 싶지만 여러가지 다 먹어보는 게 좋고 돼지고기도 상당히 좋아하니까...

 

 

적당히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는 쇠고기.

그 아래 박혀 있는 계란후라이는 처음엔 반숙 상태로 제공되나 철판에 익어가면서 서서히 완숙으로 바뀐다.

 

정통 스테이크 전문점처럼 근엄하게 썰어서(?) 소스나 소금에 콕 찍어먹는 게 아닌 고기에 소스를 경양식 돈까스마냥

치덕치덕 발라서 쫄깃한 푸실리 파스타와 함께 먹으면 된다. 격식 차릴 필요 없음. 진짜 편하게 먹는 음식이다.

 

 

철판에 너무 익어 고기도 뻣뻣한 웰던처럼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보기엔 되게 대충 익힌 것 같아보이지만 의외로 쇠고기는 바싹 익지 않고 미디엄 웰던 쪽에 좀 더 가까운 굽기 정도.

치덕치덕 발라진 소스는 되게 농후하게 달고 자극적일 것 같은데 의외로 달지 않고 되게 심심한 편이라

조금 덜 달고 심심하게 만든 경양식 돈까스 소스 같다고 해야 할까... 약간 후추향이 많이 나는 소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게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향이 있어 이렇게 듬뿍 찍었음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쇠고기와 아주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도 아주 만족스럽고 맛있게 잘 구워진 편. 쇠고기에 비해 촉촉한 식감은 이 쪽이 더 좋기도 하거니와

취향에 따라 쇠고기보다 돼지고기 쪽이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처음에 친구가 돼지고기 시킬 때 속으로 '왜 쇠고기랑 가격 같은데 굳이 돼지고기를 시킬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먹어보고 나니 돼지고기 시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여기 돼지고기 진짜 맛있음!

 

 

나는 욕심이 많으니까 포크 하나에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동시에!!

어짜피 같은 소스 베이스라 이렇게 섞어먹어도 맛이 섞이지 않아 참 좋다.

 

 

바닥에 흥건하게 고여 있는 소스를 치덕치덕 발라 푸실리 파스타를 함께 사이드로 즐길 수 있는데

스테이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식사 개념이라고 보면 될 듯. 돈까스에 밥이 함께 담겨나오는 것처럼...

그냥 스테이크만 나오면 양적으로 조금 모자랄 수 있는 빈 자리를 이 푸실리 파스타가 확실하고 든든하게 채워준다.

 

 

스테이크 최고!

 

 

3년만에 다시 이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 다행이야...!!

진짜 스린야시장에 오면 지상의 먹거리도 다양한 게 많다지만 이 스테이크만큼은 빼놓을 수 없다. 무조건 먹어야 한다.

 

 

바닥까지 깔끔하게 싹싹 긁어먹은 타이완에서의 2일차 저녁식사.

하지만 이걸로 저녁식사가 끝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이제 위로 올라가 본격적인 야시장 먹거리 2차전을 시작할 것이다.

 

 

앞서 이야기하긴 했지만 스린야시장엔 정말 먹거리들이 많다.

진짜 관광객들 발길을 잡아끄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음식들이 많은데, 나는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이 지하미식구의 스테이크를 으뜸으로 꼽고 싶다. 다른 음식들도 좋겠지만 일단 스린야시장에선 다른 유혹 넘어가지 말고

지하로 내려와 스테이크를 먼저 맛본 뒤 그 이후 움직이는 것을 추천. 이걸 놓치고 간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진짜 어디 가서 이 가격에 이런 스테이크 맛보지 못한다고 생각.

철판에 갓 구운 지글지글 끓는 스테이크와 함께 시원한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 한 캔! 생각만으로도 짜릿해서 못 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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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다 먹고 난 뒤 지하 화장실을 잠깐 들렀는데 입구에 있는 콘돔자판기가... 참;;

그나저나 10NT$에 두 개라니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싼데 이거 품질 괜찮은 걸까...

 

= Continue =

 

2023. 5.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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