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무작정 떠난 당일치기 토요일 대전여행
(1)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대전정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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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2월 초, 코로나19 전파가 심각한 단계로 올라가기 직전
당일치기로 대전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대전을 찾아야 할 직접적인 계기가 있었던 건 딱히 아니고, 그냥 주말에 근교로 바람도 쐬고 친구도 만나볼 겸,
그리고 대전 지역에서 가 보고 싶었던 가게들이 몇 군데 있어 내려간 김에 하고 싶은 것 다 해 보고 오자! 란 생각으로
2월 초의 토요일 새벽, 당일치기로 대전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좀 일찍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어요.
티켓은 사전에 시외버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매했고, 시간 맞춰 승차 홈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목적지인 '대전청사' 행 버스 타는 곳은 21~24번 승차홈.
제가 탈 버스, 동서울발 대전청사, 유성행 한 대가 대기중.
대전행 고속, 시외버스는 행선지가 세 군데로 나뉘어지게 되는데요,
가장 많은 버스가 운행하는 '대전복합터미널'이 제일 유명하고 그 다음으로 '대전정부청사', '유성' 행 버스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갈 목적지가 복합터미널 방향이 아닌 대전정부청사 근처에 있기 때문에 정부청사행 버스를 타야 합니다.
대전정부청사행 우등버스 탑승.
약 두 시간 정도 걸리니 일찍 나오느라 부족했던 잠을 좀 자야겠습니다.
두 시간 후, 대전정부청사 정류장에 하차.
보통 버스에서 잠들면 한 한시간 좀 넘게 자다 중간에 깨곤 하는데, 진짜 피곤했는지 목적지까지 한 번도 안 깨고 푹 잤네요.
덕택에 타기 전엔 좀 피곤했지만, 내릴 땐 상당히 정신이 맑아진 상태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대전정부청사 정류장은 별도의 터미널 건물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버스정류장처럼 길가에 바로 세워줍니다.
서울의 따릉이처럼 대전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시민공공자전거 '타슈'
'타슈' 는 '타세요' 라는 뜻을 지닌 충청도 사투리로, 이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빈말이 아니라 진짜로요.
대전청사 하차 정류장 근처에는 '정부대전청사 숲' 이라는 큰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방문한 시기가 아직은 겨울이라 좀 을씨년스러운 상태.
정부청사 근방은 도로가 굉장히 넓고 시야가 탁 트여 되게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대전을 찾아도 늘 은행동, 대전역 근처에만 머물렀지 이 곳으로 와본 건 처음인데, 시내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앗...^^ 저 호텔은...??
분명 처음 보지만, 어쩐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낯익은 기분이 드는 저 호텔의 정체는...^^
'토요코인 호텔' 대전정부청사 지점입니다.
대전정부청사 근처에 있어 관광객보다는 주로 이 곳에 출장 온 비즈니스맨들 수요가 많을 듯한 진짜 비즈니스 호텔.
같은 건물 안에 웨딩 컨벤션과 함께 스타벅스도 입점해 있습니다.
하루 묵고 가는 여행을 왔다면 숙박을 해볼 수도 있는데, 당일치기 여행이라 그냥 입구만 한 번 찍는걸로 만족.
사실 부산이라든가 대구 같은 먼 거리면 모르겠지만, 대전은 수도권에서 거리가 가까워 1박을 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요.
대전정부청사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 과도 연결되어 있어
대전역에서 내려서 이 곳을 찾아올 때도 지하철을 타면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정부청사역 대합실을 한 컷. GS25가 역사 대합실 안에 입점해 있네요.
무인 승차권발매기 및 교통카드 충전기, 그리고 현재 1호선만 있는 대전 도시철도 노선도.
현재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하나 뿐이지만, 향후 트램으로 건설 예정인 2호선, 그리고 충청권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총 세 개의 도시철도 노선이 대전 시내를 다닐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전 도시철도 개찰구를 한 컷.
대전은 수도권처럼 카드형 승차권이 아닌 토큰형 승차권을 사용합니다. 성인과 어린이용 토큰은 색으로 구분.
= Continue =
2020. 4. 2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