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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2 대전

2020.4.24. (3) 대전 최고의 쫄깃한 수타우동 전문점, 토미야 / 2020. 무작정 떠난 당일치기 토요일 대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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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무작정 떠난 당일치기 토요일 대전여행

(3) 대전 최고의 쫄깃한 수타우동 전문점, 토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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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연애로 인해 매주 주말마다 대전을 내려가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친구가 대전 내려가면 항상 들리곤 하는 우동집이 대전정부청사 근방에 있는데, 바로 '토미야' 라고 하는 작은 가게입니다.

감히 최고라 할 정도로 정말 맛있는 우동을 파는 집이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하며 꼭 가 보란 추천을 받았는데요,

이번에 대전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김에 대체 얼마나 좋은지 확인해보러 그 '토미야' 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있습니다. 도보로 충분히 접근 가능한 거리.

 

 

영업시간 및 휴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3시부터 5시까지 재료 준비 시간이 있고

저녁 영업 종료가 8시로 꽤 빠른 편이네요. 일요일은 휴무일이니 참고하시기를...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엄청 인기 있는 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인 듯.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 것도 아직 점심 시간이 되지 않은 오픈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테이블이 꽉 찼습니다.

그나마 2인석이 하나 남아있었기에 망정이지 아주 약간이라도 늦었으면 꼼작없이 줄을 서야 했을 것입니다.

 

주말에도 이 정도인데, 근처 근무자들이 많은 평일 점심시간에는 얼마나 인기가 많을지...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 수타우동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가격대가 저렴한 것이 특징인데요,

얼마 전 다녀온 홍대의 우동 전문점 가미우동(https://ryunan9903.tistory.com/208)과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일본에서 우동으로 제일 유명한 지역인 시코쿠 카가와 현에서 제작한 우동 포스터가 매장 안에 붙어있습니다.

토미야의 주방장이 실제 일본 카가와 현에서 몇 년간 우동 제작 경험을 쌓은 뒤 한국에 매장을 낸 거라는군요.

 

 

사진이 붙어있는 손글씨 메뉴판. 이 페이지는 차가운 냉우동 메뉴들입니다.

 

 

국물이 있는 따끈한 우동 메뉴.

 

 

마지막으로 사이드 튀김류 및 유부초밥, 그리고 음료 메뉴.

우동은 5~7천원대, 그리고 튀김류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데, 대전이라 가능한 가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병, 그리고 테이블에는 고춧가루와 시치미 두 가지 양념 가루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물 한 컵, 그리고 젓가락과 숟가락 세팅 완료. 젓가락은 다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군요.

 

 

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같이 간 친구는 돈까스를 주문해서 돈까스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추천받은 메뉴는 차가운 우동인 붓카케 우동인데, 붓카케 우동 주문시 나오는 고명인

텐카스와 다진 파, 그리고 무즙은 따로 종지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해서 넣어먹으라는 의미.

 

 

제가 주문한 가게의 '점장 추천메뉴 - 토리텐 붓카케 우동(7,000원)'

쯔유가 살짝 담가진 차가운 붓카케 우동과 함께 닭튀김 두 덩어리가 고명으로 나오는 메뉴로

처음부터 닭튀김이 우동 위에 얹어져 나오는 게 아니라 따로 나온 고명처럼 별도 접시에 담겨나오니 직접 얹어먹어야 합니다.

 

 

닭튀김은 두 덩어리. 둘이 같은 메뉴를 시켜서 네 덩어리의 닭튀김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요,

크기에 따라 닭튀김이 좀 작다 싶으면 세 덩어리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닭튀김이 따라나오는 토리텐 붓카케 우동과 그냥 붓카케 우동의 가격차이는 천원밖에 안 하니 닭튀김 있는 게 더 이득.

 

 

별도로 나온 세 종류의 고명을 취향껏 면 위에 얹어놓습니다. 저는 전부 다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닭튀김 두 점을 살포시(^^;;) 얹어놓으면

토미야의 점장 추천 메뉴 - '토리텐 붓카케 우동(7,000원)' 이 완성됩니다.

 

사실 닭튀김이 쯔유 국물을 머금어 눅눅해지는 것이 싫어서 사진만 찍고 다시 빼내긴 했지만요.

 

 

쯔유 국물과 고명을 면과 함께 잘 섞은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수타로 직접 뽑은 면이라 면의 굵기가 조금 일정하지 않고 일반 우동면에 비해 훨씬 굵은것이 특징.

 

 

이게 밀가루면 맞아? 싶을 정도로 엄청 쫀득쫀득한데요!

밀가루로 뽑은 우동면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가래떡을 먹는 수준의 아주 쫄깃쫄깃한 식감을 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탱탱한 탄력이 강하고 아주 쫄깃한 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느낌.

한 가닥씩 들어올려 식감을 느끼면서 호로록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쯔유 또한 은은한 단맛과 짠맛의 조화가 절묘했고요.

 

별다른 과장 없이 말하면, 제가 우리나라에서 먹어봤던 그리 많지 않았던 우동 중 쫀득쫀득한 식감이 거의 원탑급.

 

 

같이 간 친구가 주문한 돈까스(3,500원) 입니다.

식사용 돈까스를 주문했을 때 나오는 1인분과 비슷할 정도로 꽤 큼직한 크기의 돈까스가 튀겨져 나왔습니다.

 

 

돈까스는 같이 나오는 가위를 이용해서 자른 뒤 소스에 찍어 우동과 함께 즐기면 됩니다.

고급 일식 돈까스처럼 아주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적당한 두께가 있어 돼지고기의 존재감이 높은 편.

 

 

바로 튀겨낸 거라 바삭바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이 곳은 우동 전문점이라 아무래도 사이드 메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 사이드메뉴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맛.

 

 

닭튀김도 아주 맛있었는데요, 속살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하게 씹히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순살치킨과는 다소 다른 양념의 맛과 튀김의 질감.

색다르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으로 두 덩어리 중 한 덩어리는 쯔유 국물에 푹 담가 국물을 머금은 상태로 먹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돈까스 소스에 찍어먹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튀김류는 맥주안주로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물론 매장에서는 맥주를 따로 판매하지 않지만...^^;;

다만 우동 말고 닭튀김은 따로 포장 판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동과 함께 먹는 게 베스트이긴 하지만, 닭튀김만 따로 포장해가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맛봤던 우동 중 가장 쫄깃쫄깃한 식감의 맛있는 붓카케 우동을 맛볼 수 있었던 우동 전문점으로

개인적으로 얼마 전 다녀온 홍대의 가미우동도 좋았습니다만, 쫀득한 식감 측면에선 이 쪽이 한 수 위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동집이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길 정도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에는 일본 카가와 현에서 일하던 당시의 점장 사진이 곳곳에 걸려 있었습니다.

실제 일본 카가와 현에서 먹었던 우동 못지않을 정도로 아주 퀄리티좋은 우동이었습니다.

 

 

대전정부청사의 수타우동 전문점 '토미야'

다음에 대전에 또 내려올 일이 있으면 이 가게만큼은 다시 들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이번에 먹지 못했던 따끈한 우동도 먹어보아야 할 것 같아요. 우동 국물의 맛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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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을 먹고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 탑승.

대전 시내버스의 노선도에는 지도로 버스가 이동하는 경로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배차간격도 나쁘지 않은 편.

 

 

대전 시내버스 안에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최근 서울, 수도권을 비롯하여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버스가 많아졌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정책.

 

 

그렇게 도착한 곳은 1호선 '유성온천역' 앞입니다.

사실 정부청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지만, 그냥 이 날은 왠지 버스가 타고 싶어서

지하철을 타려고 내려갔다가 다시 나와 버스를 탔습니다.

 

 

유성온천역 7번 출구로 나와 앞으로 좀 걸어가면 '더벙커' 라는 게임센터가 있습니다.

 

 

'더벙커 게임센터' 는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신규 게임센터이긴 하지만,

현재 대전, 충남권에서 가장 규모를 비롯하여 라인업이 좋은 초대형 게임센터입니다.

얼마 전 게임메카의 특집기사 '성지순례'(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626938) 를 통해서도 소개된 곳입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더벙커 게임센터 출입구.

 

 

이 곳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머물렀다 다시 나왔는데, 여기서 정말 우연히 아산에서 사는 동생을 만났네요...ㅋㅋ

서로 약속을 하고 온 게 아닌데 어떻게 여기서 상봉을 할 수 있는 거지...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 Continue =

 

. . . . . .

 

 

※ 수타우동전문점 토미야 찾아가는 길 :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 3번출구 하차 후 직진, 기아자동차 월평지점 앞에서 우회전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036217683&query=%ED%86%A0%EB%AF%B8%EC%95%BC

 

2020. 4.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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