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베트남 라면 리뷰가 끝났습니다. 보너스로 최근 구한 한 가지의 컵라면이 더 있어 이것도 살짝 리뷰해볼까 해요.
사실 예전 블로그를 통해 한 번인가 리뷰한 적 있는 제품이긴 하지만, 워낙 오래간만에 다시 접한 거라 반가운 마음에...
일본 여행을 하면 '잇페이 야키소바' 혹은 '닛신 커리누들' 과 더불어 꼭 한 번정도는 먹어보거나 접해보았을 법한 컵라면인
'돈베이 키츠네(유부) 우동' 을 먹어보았습니다. 큼직한 유부 고명이 통째로 올라가는 볼륨감있는 유부우동 컵라면으로
기간한정도 아니고, 특정 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도 아닌 흔해빠진 제품이지만 제가 되게 좋아하는 컵라면입니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한데, 이걸 이렇게 다시 먹어보게 됩니다.
역시 코로나19가 끝나고 다시 자유로운 해외와의 왕래가 재개되어야 이런 것도 접해볼 수 있고 그렇지요.
제품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조리 방법. 약 5분 정도 조리하라고 나와있네요.
제품의 영양성분표, 그리고 알레르기 정보.
일본 컵라면은 이렇게 알레르기 정보를 표현해놓은 것이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용기 하나(96g) 당 열량은 421kcal입니다.
일본어로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부분입니다.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총 중량 96g 중 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74g이군요.
용기 안에는 굵고 납작한 건조 우동면과 함께 큼직한 건조유부 한 덩어리가 고명으로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면 아래 건조야채와 함께 어묵 후레이크가 들어있더군요.
스프 파우치는 한 개 들어있는데 잘 보면 가운데 절취선이 있어 둘로 나뉘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양면으로 인쇄가 되어 있는데 왼편은 후첨 시치미, 그리고 오른편은 분말 스프입니다.
이미지 사진으로 어떻게 뜯는지, 어떻게 넣는지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네요.
먼저 유부 위에 분말스프를 넣고 용기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고 약 5분 정도 기다립니다.
면과 유부가 다 조리되면 그 위에 마지막으로 후첨 시치미 분말을 넣은 뒤 잘 섞어먹으면 됩니다.
시치미는 필수라 아니므로 넣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저는 넣는 쪽을 선택.
우동 국물을 듬뿍 머금은 유부는 굉장히 포슬포슬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지마는
무엇보다도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입 안에 촥 퍼지는 단짠단짠함이 매력적입니다. 유부 자체에 단맛 양념이 배어있고
거기에 짭짤한 우동국물이 더해져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요, 이 우동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은...
진짜 이 유부 하나 맛보려고 이 우동을 구매하는 것 같아요.
우동면 또한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쫄깃한 면발, 그리고 국물맛이 따끈따끈하게 먹기 참 좋습니다.
요즘같이 더울 때도 물론 좋긴 하지만 추운 겨울, 몸 녹일 용도로 먹으면 무엇보다 좋은 닛신 돈베이 키츠네 우동.
이 유부의 진한 달콤함과 국물의 따스함을 여러분도 한 번 즐겨보실 수 있음 좋겠네요. 여행 갈 때 사 올 가치가 있습니다.
2023. 6. 3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