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상품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쌀국수 시리즈' 입니다.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구매했는데, 지난번 진라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국내에서 생산하여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무려 '롯데마트 PB' 상품으로 나온 인스턴트 쌀국수인데요, 베트남에 현지 진출해있는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팔지 않는 베트남 롯데마트 전용 라면입니다. 쇠고기, 닭고기, 그리고 후띠에우남방(캄보디아식) 3종이 있습니다.
PB제품이니만큼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첨엔 하나만 먹어볼까 하다 종류별로 다 먹어보자 하여 전부 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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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품은 '소고기 쌀국수(퍼 보 - Phở Bò)'
우리가 '베트남 쌀국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쇠고기 쌀국수' 를 인스턴트화한 제품.
봉지라면과 컵라면, 두 가지 버전이 있긴 합니다만 봉지라면이 부피가 작은 편이라 이 쪽으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롯데마트 PB제품답게 롯데 PB 자체로고인 '초이스엘' 로고와 함께 한글로 '소고기 쌀국수' 라는 이름이 붙어있네요.
가격은 5,500동.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원 정도(...!!!) 입니다.
제품 포장 뒷면에는 이미지 사진과 함께 조리방법, 그리고 영양성분표와 원재료 및 함량 등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100g 당 열량이 312~404kcal로 정확한 수치가 아닌 대략적인 수치던데 아마 토핑유무, 염도조절 차이가 아닐까 싶던...
조리 방법에 한해 쯔꾸옥응으(베트남 문자)와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봉지 안에는 쌀국수면과 함께 세 종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차례대로 분말스프, 건조야채, 그리고 후첨액상조미유.
처음엔 냄비에 불 올려 끓여먹는 제품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컵라면처럼 그릇에 담아 뜨거운 물 부어 먹는 제품이에요.
일단 그릇에 면과 함께 분말스프를 뿌린 뒤 면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약 350~400ml) 정도.
뚜껑을 덮고 약 4분 정도 기다린 뒤 뚜껑을 열면 면이 뜨거운 물에 잘 익어 풀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첨조미유, 그리고 건조야채 후레이크를 그릇 위에 부은 뒤...
적당히 잘 섞이게끔 저어준 뒤 먹으면 됩니다.
이거 가격이 싼 대형마트 PB제품이라고 함부로 얕보면 안될 것 같아요.
그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어 컵라면으로 판매되는 편의점의 2~3,000원대 비폰 베트남 쌀국수 컵라면 있지요.
그것과 거의 99% 유사한 맛이라고 보면 됩니다. 당연히 풍부한 고기 건더기 등의 볼륨감을 기대하는 건 어렵겠지마는
깔끔하고 진한 풍미의 국물 재현률이 높고 건더기 후레이크에 들어간 고수의 향이 더욱 현지의 맛은 느끼게 해 주며
후첨 조미유의 약한 기름짐과 매콤함이 마지막 마무리까지 한국인이 좋아할 수 있는 국물 맛을 잘 재현했습니다.
고수의 경우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덜 넣거나 넣지 않아도 되지만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인스턴트 라면 치고 상당한 재현률. 여기에 그냥 숙주나물과 양파 슬라이스, 쇠고기 넣으면 바로 괜찮은 쌀국수가 될 정도.
물론 그만큼 양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이거 한 봉지 300원꼴이라면 진짜 놀라운 가격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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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품은 '닭고기 쌀국수(퍼 가 - Phở gà)' 입니다.
기본 베이스는 쇠고기 쌀국수와 동일하나 쇠고기 대신 닭고기 국물 베이스로 만든 쌀국수입니다.
가격도 5,500동(약 300원)으로 동일.
뒷면에 조리방법,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된 것도 동일.
안에 면과 함께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는 것도 동일.
심지어 조리방법까지 모든 게 다 동일합니다.
이 쌀국수면이 진짜 컵라면처럼 그냥 뜨거운 물 부어서 놔두기만 해도 부들부들하게 잘 익더라고요.
오히려 끓는물 들어있는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이면 금방 푹 퍼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
마지막에 건조야채 후레이크와 후첨조미유를 올려서...
이번에도 잘 섞어먹으면 됩니다.
건조야채 후레이크 비율이 꽤 높은 편이라 이렇게 섞으니 다른 재료 안 더해도 꽤 풍족하게 보이는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는 쇠고기 쌀국수와 그렇게 유의미한 큰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닭고기 베이스의 국물임에도 불구하고 향신료 맛 때문인지 국물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인상.
다만 그냥 기분상 이 쪽이 좀 더 기름지다는 인상은 있었어요. 그래서 좀 더 묵직하고 무게감이 있는 맛이랄까...
그 외에 다른 부분은 큰 결함 없이 꽤 만족스러웠던 맛이라 이 역시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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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조금 특별한 쌀국수인데요, 캄보디아식 쌀국수.
'후띠에우남방(HỦ TIẾU NAM VANG)' 이란 이름의 캄보디아 스타일 쌀국수라고 합니다. 가격은 5,500동으로 동일.
정확히는 베트남 남부 지방에서 즐겨먹는 쌀국수 중 하나인데, 캄보디아 지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제품 포장 뒷면의 정보 또한 동일.
쌀국수면과 함께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있는 것도 동일하나
잘 보면 후첨 조미유, 그리고 건조야채 후레이크의 종류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리 방법도 다른 쌀국수와는 약간 달라요.
조리가 다 끝난 뒤 넣는 후첨 건조야채나 조미유와 달리 이 제품은 뜨거운 물 붓기 전 모든 재료를 다 넣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고 약 4분 정도 기다려 면이 다 익으면 완성.
면과 국물이 잘 섞이게끔 적당히 잘 저어서 먹으면 됩니다.
다른 쌀국수류에 비해 확실히 조금 이질적인 부분이 느껴지는데, 좀 더 기름지고 좀 더 색이 붉은 빛을 띱니다.
그리고 국수에서 나는 향도 일반적인 쌀국수향이 아닌 이질적이면서 동남아 풍미에 가까운 향이 나고요.
다른 두 종류의 쌀국수가 향긋하고 깔끔한 맛 계열이라면, 이 제품은 육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쌀국수입니다.
실제로도 후띠에우남방은 돼지고기나 새우, 오징어 등의 고명이 풍부하게 올라가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진한 육향이 상당히 인상적인 편. 다만 사람에 따라 약간 이 냄새가 이질적이고 고약하게 느껴질 수 있어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호불호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 이것만큼은 확실히 베트남이나 동남아 음식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겠다 싶겠더군요. 향에 약하거나 동남아 음식이 익숙치않은 분들껜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만큼 국물의 향과 풍미가 진해 다른 것들에 비해 포만감이라든가 만족도는 훨씬 높았던 제품이라
해산물이라든가 돼지고기 등 고명을 충분히 더해 먹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자체 PB상품으로 개발, 판매하는 쌀국수 3종을 먹어보았는데요,
일단 조리방법도 간단하고 가격에 비해 꽤 놀라운 맛을 재현한 제품이니만큼 여행시 발견하면 여러 개 사 와도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쫙 뿌리는 선물 용도로도 괜찮아요. 다만 후띠에우남방은 정말 매니악한 걸 즐기는 사람들에게만...!!
2023. 6.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