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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3.6.28. Siu Kay 수퍼 스파이시 누들 3종(쇠고기, 치즈닭고기, 해산물맛) / 베트남판 불닭? 강렬한 패키지의 매운맛 볶음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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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꽤 흥미로운 제품을 하나... 아니 세 개 집어왔습니다.

'시 카이(Siu Kay)' 라는 이름의 봉지라면인데요, 다른 베트남 라면들과 달리 포장지가 꽤 요란한 것이 특징인 이 제품은

강렬한 매운맛의 볶음면으로 우리나라의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제품으로 추정되는 라면이었습니다.

총 세 가지 맛이 있더라고요. 각각 쇠고기맛, 치즈 닭고기맛, 그리고 해산물맛.

첨엔 가장 궁금한 것 하나만 사 와서 먹으려 했다가 어짜피 가격도 높지 않은 것, 다 사자 하여 전부 구매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은 쇠고기맛.

세 가지 제품 중 패키지 색이 가장 시뻘겋고(...) 왼쪽 아래 입 안에서 불을 내뿜며 우는 젖소 캐릭터가 있는 모습이

딱 봐도 보통 라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경고를 할 정도면 얼마나 매운 거야...

 

 

제품 포장 후면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조리방법 등의 정보.

 

 

특이하게 이 제품의 경우 조리방법이 베트남 현지 언어와 영어, 두 가지로 적혀 있어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설령 읽지 못하더라도 그림으로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으니 그림을 보고 파악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포장 안에는 둥근 면과 함께 세 종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이 중 면을 끓일 때 같이 넣어야 하는 건 제일 위에 있는 건더기 후레이크.

 

 

건더기 후레이크는 아주 심플하게 건조 파 한 가지만 들어있네요.

 

 

물이 끓으면 끓는 물 안에 면과 건조야채(파) 후레이크를 넣고 면이 익을 때까지 팔팔 끓입니다.

 

 

다 익은 면의 국물을 전부 따라버린 뒤 그 위에 두 종의 스프를 붓습니다.

하나는 액상스프,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분말스프인데, 분말스프의 색을 보니 이게 매운맛을 내는 원천 아닌가 싶던...

 

 

잘 비벼졌다 싶으면 이제 먹으면 되는데요, 일단 외관은 불닭볶음면의 그것과 너무 유사하게 생겼군요.

 

 

오, 매워...ㅋㅋㅋ 하지만 이미 한국인들은 불닭볶음면에 혀가 단련되어 있다...!!

 

살짝 쇠고기 향이 감도는 매운 볶음면인데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에 필적할 정도로 굉장히 강렬한 매운맛이 특징.

소스가 좀 달짝지근한 면이 있는 불닭과 달리 이 쪽은 단맛이 조금 약한 편인데, 그럼에도 나름 감칠맛은 있는 편이라

나쁘지 않은 풍미와 맛을 자랑했습니다. 의외로 제 평가가 담백한데, 맵지 않아 그런 건 아니에요.

객관적으로 굉장히 매운 라면이 맞고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깜짝 놀랄정도의 강렬한 매운맛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건 다른 나라 사람들 이야기지, 한국인들은 이미 불닭볶음면에 충분히 혀가 단련되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정도 매운맛도 그냥 '어, 불닭볶음면이네' 하고 넘길 수 있다는 것 정도... 그 정도의 매운맛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 . . . . .

 

 

두 번째 제품은 '치즈 닭고기 맛' 입니다.

그냥 닭고기와 함께 치즈 분말을 첨가하여 한층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이번엔 경악하는 닭이 그려져 있습니다.

 

 

역시 제품 포장 뒷면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조리방법 등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조리방법 부분을 좀 더 확대.

지금 보니 두 가지 종류의 조리방법이 있네요. 국물라면으로 만드는 방법과 볶음면으로 만드는 방법.

다 먹고 나서 제대로 생각하게 된 건데 왜 국물라면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한 걸까 싶은데...

 

그런데 보통 볶음류로 나오는 라면을 억지로 국물 넣어 먹으면 맛 엄청 밍밍하고 이상해지지 않나... 란 생각도 들던.

 

 

여튼 이 제품도 포장 안엔 둥근 면과 함께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부 분말, 액상스프라 면 끓일 때 같이 넣어야 하는 스프는 없습니다.

 

 

끓는 물에 면을 넣어 끓이고...

 

 

다 끓은 면의 국물을 따라버린 뒤 그 위에 세 종류의 분말, 액상 스프를 뿌립니다.

제일 윗부분의 하얀 색 분말이 치즈 분말인 것 같군요.

 

 

역시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외관은 불닭볶음면의 그것과 매우 동일함.

 

 

오, 이 쪽이 좀 더 대한민국 불닭볶음면에 가까운 맛이네요. 아무래도 닭고기 풍미가 들어가 그런 것 아닐까 싶은데

치즈분말 덕일까 쇠고기맛에 비해 매운맛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으면서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올라오는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청 매운 건 매한가지라 불닭에 충분히 익숙한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저는 일단 쇠고기보다 이 쪽이 좀 더 맛이 마음에 들었던 편. 약간 우리나라 치즈불닭볶음면 먹는 느낌이기도 했고요.

 

. . . . . .

 

 

그리고 마지막 제품은 '시푸드(해산물) 맛'

이 제품의 경우 오징어가 불을 내뿜면서 괴로워하고 있군요. 해산물의 대표로 오징어가 나섰나 봅니다.

그런데 어째 제품 이미지사진엔 오징어보다 새우가 더 눈에 띄는걸까 싶긴 하지만;;

 

 

역시 제품 포장 후면엔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와 조리방법 등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조사는 일본의 식품회사 '에이스쿡' - 어쩐지 포장지에 일본어가 함께 적혀 있더라니...

 

 

국물라면과 볶음면, 두 가지 종류의 조리 방법이 있고요...

 

 

봉지 안엔 면과 함께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이번엔 건더기 후레이크가 있는데요, 파만 들어있는 쇠고기 맛과 달리 여긴 건조당근도 살짝 들어있더군요.

 

 

끓는물에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팔팔 끓인 뒤...

 

 

다 끓은 면의 물을 따라버리고 마지막으로 액상스프와 후첨 분말스프를 넣고 잘 비벼주면...

 

 

매운 해산물 풍미의 볶음면이 완성됩니다. 건더기 후레이크 때문에 이 쪽이 좀 더 내용물이 풍성해 보이는군요.

 

 

오, 이거 앞의 두 개보다 훨씬 맛있어요. 매운맛의 정도도 사실 그냥 기분 차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세 가지 볶음면 중 강도가 가장 약한 편이었고 무엇보다도 해산물의 살짝 감도는 풍미와 함께 달짝지근한 감칠맛이

면 전체에 골고루 감돌면서 되게 입에 쩍쩍 달라붙는 맛 있죠, 그런 중독성있는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제품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약간의 단맛이 오히려 제품의 복합적인 맛을 강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듯.

앞의 것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다고 느꼈지만 이건 개인적으로 꽤 맛있어서 더 사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제품인데,

혹여 여행 중 이 브랜드의 라면을 발견하게 된다면 여러분도 시푸드(해산물) 맛을 한 번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2023. 6.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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