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며칠 전 창동의 마쯔무라 돈까스 후기를 올렸는데, 이렇게 금방 또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며칠후에 다른 친구들과 또 방문하게 되어버렸어요.
지난 번엔 친구랑 둘이 갔는데, 이번엔 인원이 늘어 네 명이 되었습니다.
역시 점심시간에 가니 사람이 많아 밖에서 약간 기다려야 했는데 전화번호 적어놓고 가면 연락을 해 준다고 하더군요.
실제 시간이 되니 전화 연락이 와서 받고 바로 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이 응대 되게 친절하게 해 주시던.
식사하러 온 손님들로 북적북적한 마쯔무라 내부. 거의 대부분이 젊은 손님들이고 포장 손님도 많습니다.
실내에 이런 족자라든가 장식 있는 거 보면 여기가 꽤 오래 된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이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오히려 요즘 일식집일수록 이런 인테리어를 더더욱 쓰지 않을 테니까요.
주방 위 TV가 설치되어 있는데 TV 대신 오디오 채널을 틀어놔서 매장 안에 음악이 잔잔하게 깔려 나옵니다.
그런데 그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이 트로트이긴 하지만(...ㅋㅋㅋ)
어쨌든 지난번엔 다채로운 종류의 여러 메뉴가 한데 담겨나오는 '아이들(레이디) 돈까스' 를 주문했는데
이번엔 그 돈까스 대신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로스(등심)돈까스(9,500원)' 를 선택했습니다.
따끈따끈하게 잘 지은 밥.
따끈한 장국.
깨를 듬뿍 뿌린 뒤 겨자를 살짝 얹어 마무리한 돈까스 소스.
돈까스와 아주 잘 어울리게끔 절묘하게 간을 잘 맞춘 깍두기.
단무지.
여긴 곱게 채썰어 내어 온 양배추 인심이 언제나 항상 좋은 곳.
양배추 더 달라고 하면 직원이 채반에 담긴 양배추 채썬 걸 듬뿍 담아와서 직접 집게로 원하는 만큼 더 담아줍니다.
등심(로스)까스는 큼직한 돼지고기 한 덩어리를 튀겨 먹기좋게 가위로 썰어 내어옵니다.
양은 다른 일식돈까스 집과 견주었을 때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양.
사진으로만 봐도 촉촉함이 그대로 전달되는 등심.
옛날 방식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기도 처음 먹을 때 비해 바뀐 트렌드가 조금은 반영된 듯.
예전엔 완전히 속살이 하얄 정도로 완전히 익혀 내어주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선홍빛이 살짝 돌게끔 바뀌었네요.
소스를 살짝 찍어서 맛있게...
튀김옷은 아주 고소하고 바삭하며 속살은 육즙 흘러넘치는 게 정말 잘 튀긴 돈까스의 표본.
여튼 여기 돈까스는 진짜 맛있습니다. 막 비주얼이 엄청 화려하고 시각적으로 사람을 잡아끄는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뭐랄까... 기본에 충실하게 아주 맛있어요. 이건 진짜 먹어봐야만 알 수 있는 그런 맛이지요.
아직 한 번도 가 본 적 없어 뭐라 말을 못 하겠지만,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온 제주 연돈이 이와 비슷한 스타일 아닐까 하는...
양배추도 한 번 넉넉하게 추가.
같이 간 친구가 히레(안심)까스를 시켜서 한 조각 얻어먹어 보았는데, 등심보다도 훨씬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
등심도 물론 훌륭하지만 좀 더 촉촉한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히레도 적극 추천합니다.
등심을 시키니 서비스로 치킨까스 두 조각을 더 담아 주더라고요.
아이들 돈까스의 경우 원래 모듬처럼 종류별로 담겨나오는 거니 그렇다 치는데 등심 시키면 서비스 주는 줄 몰랐음.
치킨까스도 퍽퍽하지 않고 아주 맛있으니 꼭 돼지고기 아닌 닭고기 계열의 치킨까스 단품 시켜도 아주 만족할 겁니다.
이번 방문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지요.
두 번 연속으로 쉬지 않고 방문했기 때문에 아마 다음 방문은 한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점심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오늘은 손님이 워낙 많이 몰려 조기 영업 종료.
제가 다 먹고 나오니 매장 입구에 이런 팻말이 붙어있더라고요. 주말에는 재료소진 가능성이 높으니 서두르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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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쯔무라돈까스 창동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2번출구 하차 후 바로 왼편 지하 1층에 위치
https://naver.me/F36oYz6q
마쯔무라돈까스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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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