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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3.4.28. 뚱보아저씨 수제돈까스 본점(용인시 서천동) / 이것이 진짜 왕돈까스다! 혼자 다 먹기도 버거운 최고의 경양식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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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영통역에서 그나마 가장 가까운(물론 거기 내려서도 약 15분 정도를 걸어야 하지만) 용인시 서천동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돈까스집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뚱보아저씨 수제돈까스' 라고 하는 가게인데요,

용인, 수원을 중심으로 몇 군데의 지점을 두고 있긴 하지만 서천동 쪽이 본점이라 여길 한 번 가 봐야지 계속 각 보고 있다

쉬는 날, 작정하고 한 번 오픈 시각에 맞춰 이 먼 곳을 일부러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목적 없이 이거 하나 바라보고!

 

매장 간판이 그리 크진 않아요. 자칫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으니 지도 보고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영업 시간이 11시 30분부터 시작인데 저는 약 10분 정도 일찍 도착했거든요. 그런데 이미 매장 안은 손님으로 가득찼고

이내 대기가 생길 정도로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줄 안 서고 들어온 게 다행이라 느낄 정도.

 

 

뚱보아저씨의 메뉴판.

대표메뉴인 돈까스는 12,000원, 그리고 치즈돈까스는 14,000원입니다.

그 외에 국수류가 있는데 물비빔, 멸치, 비빔국수 세 가지가 있다는군요. 보통 두 명이 방문할 경우

돈까스 하나에 국수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 게 국룰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혼자 방문했기에 그냥 돈까스 하나만 시켰습니다.

 

 

메뉴판 옆에 붙어있는 안내문.

'뚱보아저씨 화난 거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라는 문구가...ㅋㅋ 실제 불친절하지 않고 친절했습니다.

 

 

주방 왼쪽에 정수기, 그리고 반찬이 담겨 있는 셀프 바가 있어 물과 반찬은 직접 담아올 수 있습니다.

반찬 담긴 셀프 바 위로 식기류와 함께 남은 돈까스 포장하는 포장용기도 있으니 직접 챙기면 되고요.

 

 

기본 식기 준비.

 

 

반찬으로는 무와 고추, 양파를 넣고 담근 피클과 함께 배추김치 두 가지가 제공되는데,

피클은 그냥 적당히 새콤하니 맛있는 피클이었고 배추김치가 기대 이상으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와 여기 김치 대박(...)

돈까스집 배추김치인데 직접 담그나봐요. 그 족발집이나 칼국수집에서 나오는 비싼 김치의 맛을 느꼈습니다.

 

 

대망의 뚱보아저씨 돈까스 간판메뉴, '뚱보 왕돈까스(12,000원)' 입니다.

한 접시에 각종 사이드가 함께 담겨 나오는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에요.

 

 

사이드로는 흑미밥, 흑임자 소스를 뿌린 채썬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옥수수와 마카로니 샐러드가 담겨 나옵니다.

참고로 매장 메뉴판에 붙어있었는데 양배추 리필이 안 된다네요. 다만 첫 양배추를 수북하게 담아주니 딱히 아쉽진 않음.

밥은 스쿱을 이용하여 둥글게 뜬 밥이긴 한데 꾹꾹 눌러담아 양이 적다는 느낌은 안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돈까스가 정말 커서 뭐 사이드 리필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여기 돈까스가 엄청 커서 혼자 다 못 먹고 둘이 나눠먹어도 될 정도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는데, 사진만 봤을 땐

이게 뭐 그렇게 큰 건가? 하고 좀 우습게 봤거든요. 이건... 실제로 봐야 합니다.

 

농담아니라 그 왕돈까스로 유명한 홍익돈까스의 왕돈까스도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이것만큼 크진 않았어요. 진짜 큽니다.

문제는 면적만 넓고 종이처럼 얇은 게 아니라 돈까스도 상당히 두꺼워요. 일반적인 왕돈까스와는 확연히 다를 정도로...

소스도 그냥 소스만 부어주는 게 아닌 호박, 양파 등을 듬뿍 썰어넣은 소스를 부어주니 볼륨감이 더 좋을 수밖에 없지요.

 

 

흑임자 소스 되게 맛있더군요. 달콤하게 잘 만들었는데 양배추 좋아하는 저로선 더 리필하고 싶어질 정도.

 

 

돈까스가 워낙 크니 칼로 썰기도 조금 버거울 정도인데, 그냥 투박하고 큼직하게 숭덩숭덩 썰어 먹었습니다.

소스를 굉장히 많이 부어줘서 튀김옷 속으로 소스가 잘 스며드는데 직접 만든 소스 맛이 꽤 괜찮더군요.

새콤함보다는 달짝지근하고 진한 맛이 감도는 소스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느끼하다는 인상은 별로 없었습니다.

왕돈까스치고 두툼하게 썰어 튀긴 돈까스, 그리고 직접 만든 야채를 듬뿍 넣은 소스와의 조합은 딱히 흠 잡을 곳 없을 정도.

 

 

같이 들어있는 양파나 호박은 숨이 죽지 않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잘 살아있고요.

이 야채 덕에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돈까스의 맛을 어느 정도 잡아주는 듯. 그래도 모자라다 싶음 김치, 피클 먹으면 되고요.

 

 

그런데 이게 양이... 진짜 많아요...ㅋㅋ

와 저 홍익돈까스 왕돈까스 혼자 먹을 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는데, 도전용이 아닌 1인분 돈까스 먹으면서

이렇게 막막한 기분을 느꼈던 건 처음임. 그 많이 먹는 저조차도 '아, 이건 혼자먹기엔 좀 아니지않나' 라고 느낄 정도.

진짜 대식가가 아닌 이상 이거 혼자 먹는 건 도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ㅋㅋ 두명 와서 국수랑 같이 나눠드시길 바래요.

 

 

진짜 도전한다는 일념으로 깔끔하게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만, 어마어마한 포만감으로 인해(속이 안 좋진 않았습니다)

이 날 점심에 이거 하나 먹고 저녁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음에도 불구, 배고프다는 기분을 전혀 느끼지 않았어요.

포장 용기가 있으니 남은 건 얼마든지 싸가도 누구도 뭐라 안 합니다. 무리해서 먹지 말고 남으면 꼭 싸 가시길 바래요.

 

 

일부러 찾아가 먹은 보람이 있었던 용인시 서천동 '뚱보아저씨 수제돈까스'

뭔가 궁금했던 것 하나를 해소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엄청난 포만감을 동시에 안고 돌아갔던 용인 나들이였습니다.

 

. . . . . .

 

 

※ 뚱보아저씨돈까스 서천본점 찾아가는 길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서로12번길 5(서천동 720-5)

https://naver.me/Fhdzdt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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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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