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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2 대전

2020.4.26. (7-完) 대전의 상징, 대전의 문화, 그리고 대전의 자존심, 성심당(聖心堂 - 은행동) / 2020. 무작정 떠난 당일치기 토요일 대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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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무작정 떠난 당일치기 토요일 대전여행

(7-完) 대전의 상징, 대전의 문화, 그리고 대전의 자존심, 성심당(聖心堂 - 은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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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행의 마지막 마무리는 단연 은행동 '성심당(聖心堂)'을 들러 빵을 사 갖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아마 저 말고도 꽤 많은 사람들이 대전을 떠날 때 마지막 코스로 성심당을 들리지 않을까 싶어요...ㅋㅋ

기차를 타고 떠나는 사람들은 대개 대전역 성심당 지점에서 빵을 사지만, 버스를 타고 떠나는 저는 대전역 대신 은행동 본점으로...

 

 

1956년 개점한 성심당은 지난 2016년 개점 5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사이 2011년 프랑스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대전 전체를 통틀어,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매장 입구에는 성심당에서 가장 잘 팔리고 가장 인기가 있는 '튀김소보로' 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사람도 아니고 빵 동상이라니 대체 이게 뭐야 싶지만, 그만큼 성심당에서 튀김소보로의 입지가 엄청 높은 편.

 

 

성심당 본점은 늘 어마어마하게 몰리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나름 여러 유명한 빵집을 많이 가 봤다고 생각하지만, 성심당 본점만큼 사람이 많은 빵집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성심당에서는 자체적으로 책도 출판하여 판매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어린이용 그림책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제목이 '빵 더하기 빵 더하기 빵빵빵!' 이라는 책으로 성심당 모든 매장과 전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매장 한 쪽에 진열되어 있는 오래 된 시계, 그리고 그 안에는 각종 사인이 담긴 머그컵이 있습니다.

엄청 오래 된 시계인데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게 특징.

 

 

지난 1년동안 성심당에서 가장 사랑받은 인기빵 12종이라고 하는데요,

다만 여기엔 간판메뉴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 없는데, 이 둘은 아예 매대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제품이라

인기빵 순위를 집계할 때 별개로 따로 빼놓은 듯 합니다. 튀김소보로, 부추빵을 뺀 부동의 1위는 단연 '보문산 메아리'

그리고 최근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이영자에게 추천받은 '명란바게트' 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전참시 이영자의 '명란바게트'

방송을 탄 이후 명란바게트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튀김소보로와 마찬가지로 전용 판매 매대가 따로 생겼습니다.

 

 

28cm 길이의 명란바게트 가격은 개당 3,500원.

구매를 하면 즉석에서 직원이 빵을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 뒤 포장하여 담아줍니다.

 

 

성심당 부동의 1위 메뉴, 튀김소보로. 지난 1980년 탄생을 한 이 빵은 올해로 탄생 40주년이 된 빵입니다.

예전 롯데백화점 소공본점에서 서울특별전을 했을 때 처음 맛본 이후 완전히 매료된 최애빵 중 하나.

(2013년, 롯데백화점 소공본점 성심당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283578)

 

 

막 구워져(튀겨져) 주방에서 바로 나온 튀김소보로와 부추빵.

 

 

성심당의 최고 간판메뉴답게 엄청난 양이 쌓여있는데,

이렇게 많은 빵이 순식간에 팔리니 그 위력이 대단하다고밖에...

 

 

튀김소보로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판타롱 부추빵도 굉장히 많이 쌓여있습니다.

빵 안에 다진 부추가 들어간 속이 가득 들어있어 식사빵으로 먹기 좋은 또다른 간판 메뉴.

 

 

선물용 포장 박스도 있는데, 각 포장 박스마다 구성품이 적혀있어 내용물이 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박스에 담은 선물세트로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박스 포장 가격이 1,000원씩 붙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사는 게 아니면 그냥 낱개 구매를 하는 편이 더 저렴합니다.

가령 튀김소보로 6개의 경우 단품으로 따로 구매하면 9,000원인데 박스 제품 구매시 1,000원이 붙어 1만원이 됩니다.

낱개로 따로 포장을 해도 비닐에 담아주기 때문에 그냥 개인적으로 사 먹는건 굳이 박스를 사지 않아도 좋습니다.

 

 

튀김소보로, 부추빵의 인기에 묻혀 상대적으로 거론이 덜 되어 그렇지,

일반 빵들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딸기 두 덩어리가 통째로 들어간 '초코쫑긋' 이라는 빵은 케이크 같군요.

 

 

보기만 해도 엄청 진한 초콜릿맛이 농후하게 느껴질 것 같은 '카카오순정'

 

 

광주광역시의 유명 제과점 '궁전제과' 의 간판메뉴인 '나비파이' 가 여기선 후렌치파이란 이름으로 판매 중입니다.

 

 

길쭉한 모양의 밀크 프랑스와 소금을 넣고 구운 시오 크로와상.

 

 

왼쪽의 노란 빵은 '토요일에 먹는 빵' 이라고 하여 '토요빵'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군요.

 

 

샌드위치류도 라인업이 아주 좋고 맛있어 보이는 편.

바게트 샌드위치의 경우 중간에 끈으로 한 번 묶은 모습이 보이는데, 빵 사이를 비집고 나간 내용물이 먹음직스럽군요.

 

 

쿠키 비스킷 토핑과 크림치즈가 들어간 핫한 신제품 '빅 매치'

이 곳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빵의 제품명을 보면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이름 갖고 있는 것들이 꽤 많습니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보문산 메아리', 그리고 새하얀 눈을 닮은 빵이라는 '첫눈'

저 보문산 메아리는 정말...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맛있는 빵이니 처음 가는 분들이라면 꼭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잠시 순서를 바꿔, 집에 돌아온 뒤 여기서 구매한 빵을 꺼내보았습니다.

이게 바로 대전을 떠나는 사람들이라면 필수로 다 하나씩 들고 있다는 '성심당 종이 쇼핑백' 입니다.

'대전 빵문의 해' 라는 네이밍 센스가 되게 재미있네요 ㅋㅋ 그래... 대전을 방문하는 다수 사람들의 목적이 성심당이니까...

 

 

성심당 최고 인기제품 '튀김소보로' 6개들이 선물 박스(10,000원)

 

 

지난 1980년 탄생한 튀김소보로는 2018년까지 총 63,636,670개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그 아래에는 6천만개가 넘는 튀김소보로를 만드는 데 사용된 각종 재료들의 양이 적혀있는데, 어마어마한 수치라고밖에...

 

 

튀김소보로는 갓 구워나온 따끈한 걸 바로 먹는것과 식은 것을 먹을 때의 맛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바로 튀겨나온 뜨거운 튀김소보로를 갓 물었을 땐 정말 이세상 빵이 아닌 맛인데

조금만 차갑게 식어도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게 문제. 그래서 식은 튀김소보로를 맛있게 먹고 싶을 땐

에어프라이어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에어프라이어로 데우면 갓 나온 따끈따끈하고 바삭바삭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게 안 되면 아쉬운 대로 전자렌지라도 이용하는 게 좋고 절대 차게 식은 상태 그대로 먹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전참시 이영자의 추천으로 성심당의 수많은 빵 중 급격하게 초인기 라인업으로 올라온 '명란바게트'

 

 

봉투 안에는 종이로 한 겹 포장이 된 명란바게트가 들어있습니다.

 

 

28cm 길이의 큼직한 바게트빵 위에 김가루와 명란젓이 토핑으로 듬뿍 얹어져있는 게 포인트.

또 한 조각씩 떼어먹기 좋게끔 주문시 즉석에서 직원이 칼집을 넣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떼어먹을 수 있습니다.

 

 

명란바게트는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도 있겠다 - 라는 생각이 드는 맛입니다.

해산물 특유의 비린 향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취향에 안 맞을 거에요.

다만 김이라든가 명란젓 같은 해산물의 살짝 비릿한 향도 괜찮다면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전 비린향이 싫지만

그와 별개로 이 빵은 아주 맛있었는데요, 구운 명란과 김의 짭조름한 풍미와 바삭한 바게트와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호불호가 있어 쉬운 추천은 어렵지만, 명란젓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먹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특이한 외형이 재미있어 호기심에 산 '찹쌀주먹밥'

빵이 아닌 찹쌀밥을 튀긴 주먹밥인데 이거 되게 맛있습니다. 쫀득한 밥이라 크기에 비해 무게도 묵직해서 먹으면 든든할 정도.

다만 이 제품도 식었을 때 급격히 맛이 떨어지는 편이라 데울 때 에어프라이어 사용을 적극 권장.

 

 

광주 궁전제과 대표 간판메뉴인 '나비파이' 와 동일하게 생긴 '후렌치파이' 는 바삭바삭한 과자같은 식감과 단맛이 일품.

식사용보다는 커피와 함께하는 디저트, 혹은 간식용 빵으로 제격입니다.

 

 

'토요일에 먹는 빵' 이라 '토요빵' 이란 이름이 붙은 이 빵은 고구마 반죽과 고구마 앙금이 들어있어

고구마의 향긋한 향과 단맛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데서 맛보기 힘든 아주 맛있는 빵. 이것도 역시 적극 추천하는 제품.

 

 

큼직한 팥알이 통째로 올라간 녹차빵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품.

녹차의 은은한 향과 삶은 팥이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서로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주로 어른들이 좋아할 듯한 맛.

이번에는 간판메뉴 대신 개인적으로 보고 맛있어보이는 빵들을 집어봤는데, 전부 성공적이라 아주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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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점을 돌려 대전으로... 집에 돌아가기 위해 대전역에서 복합터미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중.

대전역에서 바로 기차를 타고 되지만, 저는 버스를 예매했기 때문에 조금 떨어져있는 복합터미널로 가야 합니다.

좀 전에 진로집에서 소주, 그리고 청년구단에서 막걸리까지 먹을 터라 살짝 알딸딸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버스를 타고 대전복합터미널 정류장 앞에서 하차.

 

 

밤이 되면 더 화려해지는 대전의 또다른 관문, '대전복합터미널'

새로 지은 터미널은 이마트, CGV극장을 비롯하여 각종 상점가가 들어온 복합 쇼핑몰이라 그 규모가 상당한 편입니다.

서울을 제외하고 이 정도 규모를 가진 버스 터미널이라면 광주, 혹은 천안터미널 정도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한 때 SNS를 통해 유명했던 대전명물 '다이소 왕국(...)' 도 대전복합터미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려 7층 규모의 건물 한 채가 전부 다이소 매장이라 '다이소 왕국' 이란 별명이 붙은 지점.

 

 

여기서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면서 지난 2월 초의 짧은 당일치기 대전여행은 끝.

술에 좀 취한 상태라 버스를 타자마자 바로 골아떨어진 뒤 잠에서 깨니 바로 서울이었다는 이야기.

 

이번 당일치기 대전행은 관광보다는 철저하게 먹거리 위주로 돌아다니면서 평소 가고 싶었던 궁금한 가게들을

체험해 본 것에 큰 의의를 둔 여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네요.

 

그리고 이 때만 해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기 전이라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거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 했는데

다녀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굉장히 믿기 힘든 사태가 터지면서 우리 모두가 어려운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다시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하며 짧은 대전 여행기를 마칩니다.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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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심당 대전본점 찾아가는 길 :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1,2번출구 하차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1871325&query=%EC%84%B1%EC%8B%AC%EB%8B%B9%EB%B3%B8%EC%A0%90

 

2020. 4.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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