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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3.8.13. 베트남 키친 Bep Viet(도봉구 창동) / 쌍리단길에서 베트남을 만나다, 이국적인 감성의 베트남 요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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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쌍문역 근방에 조성되어 있는 '쌍리단길'

쌍리단길에서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어디 갈까 찾아보던 도중 발견한 '베트남키친 Bep Viet' 이란 가게입니다.

평이 꽤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 일행들 모두 베트남요리 괜찮다는 동의를 받은 뒤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매장 내부는 그리 크지 않은 편. 냉장고 왼편으로는 음식 만드는 주방과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무인 주문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여기서 선결제를 한 뒤 자리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면 됩니다.

 

 

천장 곳곳에 매달려있는 형형색색의 등 모양이 꽤 인상적이면서도 또 살짝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이거 메뉴판이 아니라 테이블에 시트지로 붙어있는 겁니다.

베트남 요리 중 '반깐' 이라는 요리가 있는데, 그 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을 써놓은 걸 보니 엄청 자신있는 메뉴인듯.

 

 

어쨌든 주문하기 전, 메뉴판을 한 번 봐야겠네요.

 

 

조금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가 꽤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데, 추천 메뉴는 따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세트메뉴 구성은 거의 대부분 2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더라고요.

 

 

분짜 세트가 따로 있는데, 2인세트와 3인세트의 구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쪽은 단품 식사메뉴 및 요리 메뉴.

정말 의외로 베트남 요리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대중적인 베트남 요리라 할 수 있는 쌀국수는 없더군요.

'반깐' 이라는 메뉴를 주력으로 미는 것 같아보였는데,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요리라 한 번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이렇게. 3인 기준입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양념 소스.

왼쪽부터 후추, 고추씨, 라임원액, 그리고 고추기름으로 구성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소스 첨가가 가능합니다.

 

 

제가 선택한 음료는 '망고 주스(3,600원)'

그냥 아주 무난한 망고주스의 맛이었어요. 이거 외에는 달리 더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ㅋㅋ

 

 

'짜다(trà đá)' 라고 하는 베트남 차인데, 얼음을 넣은 물에 체를 받친 뒤 냉침하여 마시는 차더라고요.

당연하겠지만 진짜 짠맛이 나는 건 아니고(...) 차가운 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짜다' 가 차가운 차라는 의미라더군요.

 

 

'스페셜 해물반깐' 도착.

쪽파를 비롯한 이런저런 재료를 올린 새까만 국물이 대접 가득 담겨나왔는데, 솔직히 이것만으론 감이 전혀 안 잡혀요.

 

 

안에는 해산물, 고기 고명과 함께 우동면같은 굵기의 면이 들어있습니다.

앞접시에 국물과 함께 면, 고명을 떠서 함께 즐기면 됩니다. 쌀국수가 아닌 베트남식 우동면이라니 좀 생소하긴 하네요.

 

 

국물이 엄청 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런 맛은 아니었고 되게 감칠맛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여튼 생각보다 꽤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일단 쌀국수 국물 계열은 아니고 굳이 비유를 하자면 약간 간장 베이스의 국물에

달짝지근함이 살짝 가미된 느낌이랄까... 여튼 한국 사람들에게 의외로 이국적이진 않고 익숙한 국물 맛이었습니다.

일단 얼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크게 맵거나 하진 않아 이건 비치된 소스로 알아서 조절을 하면 될 듯.

 

 

세트로 함께 나온 '꽈이' 라고 하는 베트남식 튀김빵.

 

 

이렇게 반깐 국물에 푹 담가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당연히 국물을 머금어서 촉촉하니 좋았습니다.

빵 자체는 중화식 또우장에 나오는 튀김빵과 꽤 비슷한 빵이었어요. 그냥 먹으면 맛없지만 국물 넣어먹으면 맛있는 그런.

 

 

분짜 세트에 함꼐 나온 차가운 쌀국수면.

저 국수가 담겨나온 소쿠리, 겉보기엔 대나무로 만든 소쿠리처럼 생겼지만 사기그릇입니다(...) 저도 보고 속았음;;

 

 

적상추를 비롯하여 분짜 국물 안에 함께 넣어먹는 야채들.

적상추 위에 보이는 처음 보는 이파리는 '라우람' 이라고 하는 향채인데 베트남식 고수 중 하나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채썬 양파와 쪽파, 그리고 당근이 살짝 담겨있는 분짜 국물.

 

 

매운 고추와 다진 마늘이 함께 나옵니다. 아, 그리고 레몬 조각도 나와서 취향껏 뿌려먹으면 되고요.

 

 

분짜와 함께 나오는 숯불고기, 그리고 두 조각의 짜조도 함께 제공되네요.

 

 

이것도 앞접시에 담아 국물과 함께 맛있게.

처음에는 느억맘 소스 특유의 톡 쏘면서 훅 올라오는 비린맛 때문에 '윽, 이게뭐야' 하면서 살짝 당황할 수 있으나

이게 첫 한 입에만 강렬하게 다가오지, 이후 면, 고기와 되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달짝지근한 뒷맛까지 남게 되니

정말 묘하게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꽤 매력적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 한 번 적응되면 진짜 빠져나오기 힘듬...ㅋㅋ

 

 

식사 메뉴는 베트남식 새우볶음밥인 '깜치앤똠'

인원이 많아 밥을 곱배기로 주문했는데 양이 어째 보통 양처럼 나왔네요. 보통은 양이 얼마나 적은 거지(...)

 

 

양에서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칵테일 새우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기도 하거니와

재료들의 고슬고슬함이 잘 살아있는 맛이네요. 마무리 식사로 먹기 무난하게 괜찮았던 맛.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쌀국수가 아닌 조금 이색적인 느낌의 베트남 전통 요리를 즐길 수 있었던

쌍리단길의 베트남 요리 전문점 '베트남 키친 Bep Viet'

전반적으로 음식도 맛있었고 특별히 거슬리거나 향신료 때문에 고생할 만한 것도 없어 베트남 요리 즐기러 가기 좋았던

꽤 괜찮은 밥집이었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양이 인원수에 비해 살짝 적다는 느낌이 있어(특히 밥은...;;)

양 많은 사람들이 가면 인원수 대비 1~2인분 정도는 더 시켜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있겠네요.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함께 하고 있어 인스타그램 참여시 음료도 서비스로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음식 다 먹고 음료 서비스 받아서 사이다로 깔끔하고 기분 좋게 입가심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얼음까지 내어주신 건 정말 신경써주셔서 감사한데... 빨대는 세 개 꽂아주시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 . . . . .

 

 

PS : 밥 먹고 난 뒤 무작정 찾아간 근처의 커피전문점 '무궁화 로스터즈'

바와 매장이 한데 연결되어 있는 개방적인 느낌의 실내에서 마신 따뜻한 바닐라 라떼.

결이 살아있는 라떼아트부터 시작하여 바닐라 시럽과 라떼의 배합 또한 아주 괜찮았던 몹시 맘에 드는 커피였습니다.

여기 이 근처에 밥 먹고 커피마실 일 있으면 다음에 또 방문해도 될 것 같아요.

 

. . . . . .

 

 

쌍문동 갔을 때 몇 번 언급한 적 있던 '벧엘제과' 도 정말 오래간만에 들러보았는데

사려고 했던 단팥빵이라 소보루는 저녁 늦은 시각에 방문해서 다 팔려 없었고 카스테라, 옥수수못난이만 남아있었습니다.

특히 저 건포도 들어간 옥수수못난이빵이 진짜 맛있어요. 고소하고 달콤한 옥수수빵에 건포도가 콕콕 박혀있어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우유랑 함께 먹으면 더욱 촉촉해지는 카스테라는 뭐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여기는 빵 가격이 이게 2023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싸서 그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가게입니다.

 

 

※ 베트남 키친 Bep Viet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출구 하차, 도봉구 도봉로114길 43 1층(창동 657-113)

https://naver.me/xBsnxP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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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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