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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패스트푸드

2023.8.25. 파이브 가이즈 버거 앤 프라이즈(강남역-서초동) / 아침 일찍 대기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그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나도 드디어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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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햄버거 업계(...?) 최고의 화제는 단연 대한민국에 1호점을 낸 미국 패스트푸드 전문점 '파이브 가이즈' 일 겁니다.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1호점을 개점하여 올해 여의도에 2호점까지 개점 예정이 있다고는 하나

현재는 강남역 단 한 곳만 매장이 있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는 강남역에 쉐이크 쉑 버거가 처음 오픈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오픈한지 좀 된 지금도 몇 시간 줄 서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이 가게를 얼마 전 저도 마침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가게 오픈 시간이 11시인데, 가게 입구의 테이블링 예약은 아침 6시인가(정확하지 않습니다) 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픈 전 미리 와서 테이블링으로 예약을 걸어놓은 뒤 나중에 오픈 뒤 와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평일 기준 오전 9시쯤에 오니 대기번호가 146번. 주말에는 듣기로 대략 이 번호에서 100번 정도 더 있다고 합니다.

 

매장이 상당히 큰 편이라 줄 빠지는 속도도 빨라 146번이면 11시 오픈 기준 12시 10~20분 정도에 들어가면 순서가 됩니다.

사진은 제가 다 먹고 나온 뒤에 찍은 건데 대기팀이 227팀 있더라고요... 대략 3시간 정도 웨이팅이 발생한다는 뜻.

 

 

웨이팅 등록 후 테이블링 서비스에서 입장하라는 안내문이 뜨면 매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정확힌 매장 앞 직원에게 들어가라는 안내문이 뜬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여준 뒤 안내를 따라 입장하면 되어요.

 

 

드디어 매장 안으로 입장.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오른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전부 주문 기다리는 사람들.

다만 테이블링 예약을 통해 입장 임박이 된 사람들만 입장 가능하고 카운터를 3~4곳을 열어 줄 빠지는 속도는 빠릅니다.

테이블링 예약 번호 입장도 정확히 자기 순서가 되어야만 가능한 게 아니라 대략 1~20번 단위로 계산해서 입장시키는 듯.

가령 제 번호가 146번이라 했잖아요. 140~150번대 손님들 입장하셔도 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주문 카운터 뒤로 버거 만드는 주방이 오픈 형식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엄청 많은 직원이 바쁘게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어요.

오픈 주방이라 내부가 다 보이는 것도 있지만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일하는 직원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보네요.

 

 

땅콩 박스가 쌓여있는 곳에 인쇄물로 찍은 메뉴판이 있어 이걸 보거나...

 

 

혹은 카운터 뒤에 있는 메뉴판 중 하나를 보고 먹을 제품을 결정하면 됩니다.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아요. 햄버거 중 가장 싼 리틀 햄버거 가격은 9,900원.

감자튀김도 제일 작은 리틀 사이즈가 6,900원, 그리고 탄산음료는 3,900원이라 이 싼 조합으로도 2만원돈을 내야 합니다.

여기에 탄산음료 대신 밀크쉐이크를 선택한다든가 혹은 큰 버거를 고른다면 3만원 넘어가는 건 일도 아닙니다.

 

쉐이크 쉑 버거도 처음 들어왔을 때 꽤 비싸단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는 쉐이크 쉑의 거의 2배는 됨직한 높은 가격.

다만 한국이 유달리 비싼 게 아닌 파이브 가이즈 자체가 좀 비싼 브랜드라 의외로 미국 본토과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령 미국 파이브 가이즈의 햄버거가 10.29달러인데 현재 환율 기준 대략 13,600원 정도,

감자튀김 리틀 사이즈 가격이 5.39달러니 7,100원 정도지요. 미 달러 환율의 매매기준율 기준입니다.

 

 

파이브 가이즈는 감자튀김의 원산지에 지역은 물론 농장주의 이름까지 적어놓는 게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에서도 그 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여 원산지는 물론 농장주 이름까지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미국 감자를 수입해 쓰는 게 아닌 대한민국 감자를 사용하고 있어 미국 본토 감자와 모양이 다소 다를 순 있겠어요.

 

 

가게 곳곳에 이런 패션잡지 표지라든가 사진 등이 엄청 많이 붙어있는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방문 사진도 있네요.

당연히 한국 매장 방문이 아닌 미국 본토 매장 방문 사진이긴 합니다.

 

 

셀프 바에는 직접 짜서 쓰는 케첩과 일회용 케첩, 그리고 일회용 소금과 후추 등의 조미료를 비롯하여

냅킨, 포크, 나이프, 물티슈 등의 용품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케첩은 오뚜기케첩이 아닌 하인즈 케첩을 사용하는데

이거 땜에 좋아하는 분들 꽤 많을 듯. 나중에 한국식으로 너프당해 오뚜기로 바뀌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

 

 

그리고 그 옆에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있어 자유롭게 탄산음료를 따라마실 수 있습니다. 총 7종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요.

제로 칼로리 음료는 코카콜라, 그리고 스프라이트 2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기줄 앞으로 엄청난 양의 박스와 함께 포대가 쌓여있는데요, 이 포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네, 바로 '땅콩' 되시겠습니다.

파이브 가이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 중 하나인 '땅콩 무한리필'

 

매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껍질을 까지 않은 땅콩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무한리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햄버거를 주문하면 여기 박스에 담겨 있는 땅콩을 오른쪽 봉투에 담아 원하는 만큼 맘껏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땅콩은 매장 안에서만 먹을 수 있고 외부 반출은 안 되며 한때 한국에 파이브 가이즈가 들어온다 했을 때

이 땅콩 무한리필 서비스가 한국식으로 너프(..?)되어 무한리필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돌긴 했었으나

미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무한리필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습니다.

땅콩 외부로 가져가지 마세요. 진짜 운영 잘 안 되면 코스트코 양파 없어진 것처럼 사라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주방 오른편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1층엔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아 거의 대부분 음식을 받으면 2층으로 올라가신다고 보면 됩니다.

 

 

2층 올라가는 길에 붙어있는 메모판.

사람들이 남긴 그림들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한국 사람들이 아닌 미국사람들이 붙인 듯한 느낌이랄까...

오른편에 종이가 쌓여있는데 실제 그림을 그려 붙여놓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되니까 가져다 놓았겠지요?

 

 

1, 2층 층고차가 상당히 큰 편이라 2층 매장으로 올라가려면 계단을 꽤 많이 타야 합니다.

 

 

올라가는 계단에 설치되어 있는 조명들.

파이브 가이즈 버거의 이미지 컬러는 흰색과 빨간색의 조합.

 

 

주문을 하면 사진과 같이 영수증을 주는데 위에 인쇄된 '6' 이 제 주문 번호입니다.

다른 패스트푸드처럼 주문번호가 전광판에 뜨는 게 아닌 직원이 육성으로 불러 주는 시스템이라 잘 들으셔야 해요.

매장 내부가 꽤 시끌벅적한 편이라 직원이 크게 불러도 못 듣고 지나칠 수 있고 2층에 올라갈 경우 못 듣습니다.

 

탄산음료가 아닌 밀크쉐이크 주문시 버거 나오는 배식대와 밀크쉐이크 나오는 배식대가 서로 다릅니다.

만약 햄버거과 밀크쉐이크를 함께 주문했다면 밀크쉐이크 호출, 햄버거 호출이 따로 나오니 따로따로 받아야 해요.

 

 

2층에도 케첩, 소금, 후추 등이 비치된 셀프 바와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준비되어 있으니

굳이 1층으로 왔다갔다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땅콩은 1층에만 비치되어 있으니 땅콩 리필은 1층 코너를 이용하세요.

 

 

여기도 인테리어 겸 실사용 목적으로 땅콩 포대가 엄청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이 엄청나게 크긴 하지만 사람들이 진짜 많으므로 자리는 눈치껏 빈자리가 나면 얼른 앉으셔야 합니다.

자칫 버거를 받았는데도 자리가 나지 않을 경우가 있으니 2인 이상 방문시 한 명은 자리 미리 잡아놓는 걸 추천해요.

 

 

마침내 제가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고, 저희도 자리를 잡아 무사히 앉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여기 특징이 쟁반을 따로 안 줘요. 버거랑 감자를 그냥 저렇게 포장하는 것처럼 종이 봉투에 투박하게 담아줍니다.

아니 한두푼짜리 버거도 아니고 엄청 비싼 메뉴인데 쟁반도 없이 이렇게 먹으라고...?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전 세계 공통사항이라 뭐... 한국이라고 특별히 쟁반에 담아준다든가 하는 서비스는 없습니다.

 

약간 불만일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다 먹고 난 뒤 저 종이봉투에 남은 걸 한데 모아 둘둘 말아 버리기엔 괜찮더군요.

 

 

게다가 버거 포장도 인쇄된 전용 포장지가 아닌 그냥 호일 은박...ㅋㅋㅋ 와, 이건 무슨 시장 즉석햄버거도 아니고...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이것 역시 전 세계 공통(으로 추정) 사항. 그냥 여기 정책이 그렇습니다.

저렇게 통풍 안 되는 포장을 해서 버거 안에서 나온 열기로 치즈를 녹인다고 하는데 너무 오래 놔 두면 빵이 눅눅해져서

사람에 따라 취향이 갈릴 수 있다고 하더군요. 매장에서 먹고 갈 경우 가급적 빨리 여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튼 제 선택은 '리틀 베이컨 치즈버거(13,900원)', '리틀 감자튀김(6,900원)', '밀크 쉐이크(8,900원)' 입니다.

총합 29,700원의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는 구성. 

 

 

하인즈 케첩, 그리고 후추와 소금도 1인분 단위로 파우치 포장되어 있어 필요한 만큼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케첩은 그렇다 치더라도 후추랑 소금 되게 편리하게 소분되어 있어 이거 왠지 집어갈 사람 엄청 많을 것 같은데...;;

 

 

파이브 가이즈의 햄버거는 크게 '일반 햄버거 라인', 그리고 '리틀 햄버거 라인' 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리틀 햄버거라고 하니 당연히 와퍼, 와퍼주니어처럼 일반 햄버거보다 크기가 작을거라 생각하지만 개념이 약간 다릅니다.

리틀 : 쇠고기 패티 한 장 / 일반 : 쇠고기 패티 두 장 -> 이렇게 패티 수의 차이지 번(빵), 내용물 토핑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굳이 쇠고기 패티 두 장이 필요없는 분은 리틀 버거를 시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스라든가 토핑을 자기가 직접 고를 수 있어요.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마요네즈, 케첩, 머스타드, 양상추, 오이피클, 토마토, 그릴드어니언(양파), 그릴드머쉬룸(버섯) - 여기까지 총 8종
랠리시, 어니언, 할라피뇨, 피망, 스테이크 소스, 바베큐 소스, 핫소스 - 여기까지 총 7종.

이렇게 15종의 토핑을 자기가 넣고 싶은 건 넣고 빼고 싶은 건 뺄 수 있게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햄버거의 기본이 되는 상단의 8종은 전부 넣을 경우 '올 더 웨이로 해주세요' 라고 하면 상단 8종은 전부 들어가고

하단의 7종은 그 외에 자기가 넣고 싶은 걸 선택하여 따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조금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어 예시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올더웨이에 할라피뇨, 핫소스 추가해주세요'

-> 상단 8종의 메뉴 전체에 하단 7종 중 할라피뇨, 핫소스만 추가하여 총 10종의 토핑이 올라감.

 

'올더웨이에서 오이피클 하나 빼고 랠리시 넣어주세요'

-> 상단 8종의 메뉴 전체에서 오이피클을 빼고(7종), 랠리시 하나 추가, 총 8종의 토핑이 올라감.

 

'올더웨이랑 그 아래 있는 거 전부 넣어주세요'

-> 상단 8종의 메뉴 전체와 하단 7종의 메뉴 전체를 넣음. 총 15종의 토핑이 올라감.

 

 

제 첫 파이브 가이즈 체험은 '리틀 베이컨 치즈버거(13,900원)' 입니다.

 

 

토핑 옵션은 올 더 웨이(8종의 재료 전부)에 하단 7종 토핑 중 스테이크 소스, 핫소스를 뺀 5종의 토핑 추가.

총 13종류의 토핑과 소스를 첨가한 굉장히 호화스런... 조금 나쁘게 얘기하면 잡탕 버거에요...ㅋㅋㅋ

핫소스와 스테이크 소스를 뺀 이유는 그게 바베큐 소스, 케첩과 충돌하면 맛이 조금 이상해질 것 같다는 판단하에...

 

 

버거 자체가 상당히 큰 편이고 볼륨감 또한 막강합니다.

패티 한 장 들어간 리틀 햄버거도 볼륨감이 이 정도인데 일반 햄버거 시키면 베어물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은...

버거킹을 제외한 한국의 햄버거에 익숙한 사람들(특히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이라면 버거의 볼륨감에 한 번 놀라실 듯.

 

 

이렇게 내용물이 풍성한 버거가 맛 없을 리 없겠지요. 굉장히 볼륨감있고 입 안 가득 퍼지는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야채와 두툼하고 촉촉한 쇠고기 패티, 그 위에 녹아든 체다 슬라이스 치즈와 진한 소스 맛까지...!!

야, 버거에 내용물이 이렇게 많이 들어갔는데 이게 맛 없을 리 없잖아? 라고 말하는 듯한 아주 모범적인 맛이라고 봐요.

미국 본토의 파이브 가이즈를 체험하고 온 사람들은 본토에 비해 한국의 파이브 가이즈가 좀 더 건강한 맛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느낌은 따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아, 미국식 버거가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지...

 

햄버거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너무 세지 않냐? 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저는 의외로 이 가격은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게

다른 버거는 몰라도 현재 버거킹에서 팔리는 와퍼 시리즈 가격이라든가 볼륨감을 생각해보면...

13,900원이 저렴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다른 패스트푸드 햄버거값이 엄청 올라 거기와 동일선상에 놓고 견주어보면

파이브 가이즈의 햄버거가 타 패스트푸드 햄버거에 비해 과할 정도로 비싸다... 라기엔 살짝 어폐가 있단 뜻이지요.

 

 

햄버거와 밀크 쉐이크를 함께 먹는 조합은 쉐이크 쉑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보통 감자튀김 많이 찍어먹는다고 해요.

저 그래서 탄산 먹을까 하다 '그래,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먹겠어' 하고 8,900원짜리 비싼 밀크쉐이크를 시켰습니다.

심지어 밀크쉐이크는 탄산음료 리필이 안 되는데도 말이죠!!!!

 

재미있는 건 밀크쉐이크도 안에 넣는 토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 피넛버터, 솔티드카라멜, 바나나, 딸기, 오레오, 로투스 비스코프, 베이컨의 8종 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아무 재료를 넣지 않아도, 혹은 8종의 재료를 전부 때려박아도 가격은 동일해요. 잠깐 그런데 베이컨...?

 

아니 밀크쉐이크에 베이컨을 왜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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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제 선택은 솔티드 카라멜과 베이컨 추가(...)

휘핑 크림은 취향에 따라 올릴 수 있고 올리지 않을 수 있는데 저는 일단 종류별로 다 먹어보자 싶어 따로 올렸습니다.

토핑은 버거처럼 8종을 전부 때려박을 수도 있는데 왠지 그렇게 하면 진짜 이도저도 아닌 잡탕맛이 날 것 같아서

이번엔 단짠단짠 계열로 선택과 집중을 해 보자는 생각으로 솔티드 카라멜과 베이컨 두 종만 넣었고요.

 

그런데 이거 맛있네요... 솔티드 카라멜 덕에 엄청 단짠단짠하면서 살 찌는 듯한 배덕의 맛이 느껴지는데

거기에 중간중간 바싹하게 구운 베이컨 칩이 토핑으로 들어있어 달콤한 쉐이크와 베이컨의 짠맛이... 배덕감 있게 어울림.

먹으면서 '이거 먹어도 괜찮은 건가...' 라는 걱정이 들 정도. 그런데 걱정하는 것과 다르게 입은 즐거운 그런 맛이요.

 

 

혼자 방문한다면 감자튀김은 무조건 리틀 사이즈로 시키는 걸 권합니다. 리틀이 절대 리틀이 아니에요.

가격이 6,900원이라서 뭐 이렇게 비싸...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제일 작은 리틀 사이즈로 제공되는 감자튀김의 양은

다른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감자튀김 2배 정도에 달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감자가 제일 작은 리틀 사이즈에요.

거의 맥도날드 2배~2.5배 정도 되는 양 아닐까 싶은데 대식가 아닌 이상 둘이 갈 경우 감자는 하나만 시켜도 괜찮겠습니다.

 

 

감자튀김은 이렇게 밀크 쉐이크에 찍어먹으면 맛있습니다. 쉐이크 쉑을 통해 배우게 된 것 중 하나.

 

 

파이브 가이즈의 감자는 땅콩기름을 이용하여 튀겨낸 걸로 유명한데, 맛은... 그냥 맛있는 감자튀김이네 정도지

사실 땅콩기름으로 튀긴 걸로 눈이 번쩍 띄인다던가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적당히 맛있는 감자네... 라고 느낄 수준.

간이 약한 편이라 이렇게 셀프 바에서 가져온 후추와 소금을 쉐킷쉐킷 뿌려먹으면 아주 짭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후추는 하나 다 넣어도 좋지만 소금은 절반 정도 넣는 걸 추천. 전부 뿌리니 케첩 필요없을 정도로 간이 세지더군요.

 

 

그리고 대망의 땅콩... 저 솔직히 햄버거보다도 이 가게의 상징인 이 '땅콩' 이 진짜 궁금했어요.

땅콩은 껍질채 제공되어 직접 까서 먹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껍질째 들어있는 땅콩임에도 불구하고 땅콩 속에 소금간이 다 되어있어요. 어떻게 침투시킨 거지...?

그냥 땅콩이 아닌 껍질째 소금 넣고 볶은 땅콩인데 엄청 짭짤합니다. 하나 먹어보고 '아 이건 맥주안주다' 라고 확신.

실제 매장에서도 맥주를 따로 팔기 때문에 이 땅콩을 안주삼아 맥주 마셔도 상당히 좋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땅콩은 버거가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 개념으로 버거 기다리며 하나씩 까먹으란 의미로 내어주는 거라고 하는데

굉장히 간간하니 입맛에 맞는 편이라 굳이 감자 안 시키고 버거와 콜라만 시킨 뒤 사이드로 땅콩 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땅콩 간이 센 편이라 엄청 많이 먹을 순 없어요. 뭣보다 가루가 굉장히 많이 날리기 때문에 먹기 불편한 것도 있고...

이게 그냥 내어주는 게 아닌 한 번 볶아 내어주는 거라 껍질을 깔 때 가루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날리는 편입니다.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가져온 땅콩은 전부 다 까먹었습니다...ㅋㅋ 어우 손아파.

땅콩 껍질이 바닥에 엄청 많이 떨어지고 또 여기저기 흩날릴 수 있으니 먹고 난 뒤엔 깔끔하게 정리하는 걸 추천.

직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바닥에 떨어진 땅콩껍질을 정리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정리해주는 게 좋겠죠.

 

 

다 먹고 난 남은 쓰레기는 처음 버거를 담은 봉투에 한데 모아 담은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가면 됩니다.

애초에 소스 포장이라든가 버거 싼 은박, 땅콩, 감자 담은 종이봉투 등이 전부가 쓰레기의 부피가 그리 크지 않아

돌돌 말아 압축시키면 꽤 버리기 편리한 편. 봉투에 담아주는 것도 약간 이런 목적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처음 체험해 본 '파이즈 가이즈(FIVE GUYS)' 의 햄버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기대 이하다 라는 식의 사람들의 평가가 크게 갈리고 있는 햄버거 체인으로

제 개인적인 감상은 '아주 맛있었다' 쪽입니다. 한 번 가서 충분히 경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맛있게 먹고 왔어요.

다만 이게 그 가격에 부합할 정도로 만족스럽냐... 라고 물으면 살짝 애매. 아무리 외식물가가 많이 올랐다손 쳐도

햄버거 세트 하나에 3만원 돈 가까이 내서 시끌벅적하고 불편한 의자에서 먹고 오는 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각해서...

근데 막상 단품 메뉴 하나하나를 생각해보면 또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가격까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게 국제 정책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감자, 콜라를 함께 구매시 약간의 할인을 해 주는 콤보, 세트 메뉴가 있으면

지금보다 좀 더 가격적인 접근성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장사 잘 되는 지금은 딱히 필요 없겠지만...

 

맛은 확실히 매우 좋다. 근데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은 당연히 나와야지.

가격 비싸다. 근데 따로따로 생각해보면 받을만하긴... 한데 그래도 뭔가 합쳐놓으니 좀... 비싸긴 하네;;

 

이게 제 느낌. 결론은 일단 최소 한 번은 체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 이후 재방문 여부는 스스로 판단해보시면 되고요.

저는 아마 매장이 늘고 주목도가 떨어져 지금같은 미친 대기를 뚫을 필요없이 바로 가서 먹을 수 있다면

한두 번 정도는 더 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큰 맘 먹고 한 번 가볼 수 있기를 바래요~!!

 

. . . . . .

 

 

※ 파이브 가이즈 강남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강남역 10번 출구 또는 신논현역 7,8번출구 하차 후 직진, 강남대로 내 위치

https://naver.me/GfM8z3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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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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