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변경과 동시에 제품의 레시피 및 일부 재료 변경으로 이미지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패스트푸드 '맥도날드'
최근에 접해본 맥도날드의 세 가지 햄버거 제품에 대한 간략한 후기입니다. 일단 첫 번째는 '치즈버거'
지금은 주력 메뉴가 아니지만 맥도날드 햄버거의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초창기 한국 맥도날드에서부터 쭉 있었던 메뉴.
번 사이에 쇠고기 패티와 치즈, 그리고 오이피클과 다진양파, 케첩, 머스타드 소스로 구성된 기본적인 모습.
맥도날드의 가장 기본 메뉴인 햄버거에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이 들어간 제품입니다.
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에 기존의 치즈버거에 비해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번(빵)이 바뀌어서 씨븐 먹을 때 식감이 확실히 더 좋아졌다 -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기에 살짝 녹아든 슬라이스 치즈도 쇠고기 패티와 잘 어울리는 가장 심플하면서도 또 기본에 충실한 만족스런 맛.
두 번째 제품은 고가 라인업에 있으면서 나름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빅맥이라든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1955버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
조금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 저는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를 한 번도 맥도날드에서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딱히 싫어하는 이유가 있거나 한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게 제일 큰 이유였던 듯.
빅맥과 마찬가지로 재료가 많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재료가 흐트러지는걸 막기 위해 종이로 한 겹 싸여져 있습니다.
번은 역시 최근에 먹은 거라 새로운 번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깨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모든 번의 레시피가 다 바뀐 듯.
쇠고기 패티가 두 장 들어가는데, 빅맥처럼 중간에 빵이 별도로 들어가진 않습니다.
쇠고기 패티 두 장에 치즈, 그리고 구운 베이컨과 토마토, 양상추에 칠리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를 뿌려 마무리.
칠리 소스의 영향인지 은근히 달콤한 맛이 특징.
쇠고기 패티 두 장과 치즈, 그리고 구운 베이컨의 맛이 조화로운 야채가 있음에도 고기고기한 느낌이 드는 햄버거로
사람들에게 주목을 덜 받아(?) 그렇지 볼륨감 면에서는 1955버거에 결코 뒤지지 않는 퀄리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베토디(베이컨 토마토 디럭스)인데 생각보다 꽤 괜찮군요. 2005년 출시 이후 오래 살아남는 덴 다 이유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 종류 버거 중에선 가장 나중에 나온 막내 메뉴인 '에그 불고기 버거'
기존 맥도날드의 행복의 나라 대표메뉴이자 가장 한국적인(?) 메뉴였던 불고기버거에 계란후라이가 들어간 제품.
가격은 불고기버거 2,000원, 에그 불고기 버거 3,000원으로 계란의 유무에 따라 1,000원 차이가 납니다.
역시 번은 새로 바뀐 번이 들어갔고 기존 너프 이전의 참깨번이 아닌 일반 번을 사용합니다.
오, 이렇게 놓고보니 볼륨감이 꽤 괜찮은 편인데... 계란후라이가 들어가 볼륨감이 더 좋아졌지만
소스의 맛이 계란 때문에 약간 약해져 기존 불고기버거가 짜다! 라고 느끼는 분들께 추천하면 괜찮을 것 같은 메뉴.
다만 불고기패티의 소스 주입 방식이 예전처럼 소스에 담그는 게 아닌 분사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전성기 불고기버거에 비해 소스 양 줄어든 게 완전 복구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창 너프먹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듯.
아직 전성기 때의 맥도날드로 돌아가려면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만족했던
맥도날드의 몇몇 햄버거 제품에 대한 간략한 후기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슈니언 버거나 허니 크림치즈 상하이 버거...먹어봐야 하는데;;
2020. 5. 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