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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패스트푸드

2020.4.28. 도넛버거(KFC) / 던킨 글레이즈드와 KFC블랙라벨 치킨의 만남. 극한의 단짠단짠 도넛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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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많고 탈 많은(?) KFC의 신상 햄버거... 음... 이걸 햄버거라고 봐야 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여튼 KFC의 신상품인 '도넛버거' 를 저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가격은 단품 기준으로 4,900원입니다.

이 제품은 종이 포장이 아닌 전용 박스에 담긴 상태로 제공됩니다.

 

 

도넛버거의 외형.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고리형의 글레이즈드 도넛 두 개 사이에 블랙라벨 치킨 패티를 끼운 형태.

치킨 패티가 꽤 큼직하고 도넛이 숨이 죽지 않아 볼륨감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참고로 도넛버거의 도넛은 던킨도너츠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두 개의 글레이즈드 도넛 사이에 끼워져 있는 블랙라벨 치킨은 갓 튀긴 패티가 두툼하고 상태가 꽤 좋은 편.

 

 

다만 이 제품의 사소한 문제... 라면 '이게 끝' 이라는 점인데요,

조금 골때리긴(?) 하지만 중간에 다른 어떠한 부가적인 재료나 소스 바른 거 없이 오로지 이게 전부입니다.

 

이걸 버거라고 해야되나 잘 모르겠다고 한 이유가, 버거를 구성하기 위한 어떠한 부가적인 재료나 소스 없이

그냥 도넛 사이에 치킨 튀긴 걸 끼워먹는 거 뿐이라 좀 그렇지 않나... 라는 생각.

하다못해 가격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치즈 한 장이라든가 뭔가 어울리는 소스를 개발하여 더 넣어주면 좋지 않을까 했지만

생각해보니 도넛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어 소스를 바르는 게 더 좋지 않을수도 있고... 여튼 좀 애매하네요.

 

 

맛의 의도는 도넛의 달콤한 맛과 치킨의 바삭, 짭조름한 기름진 맛이 어우러지는 단짠단짠... 을 기획한 듯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밸런스가 잘 맞지 않습니다. 맛있는 재료 두 가지가 만났다고 더 맛있어지는 건 아니더군요.

 

도넛의 단맛이 치킨의 기름진 맛에 묻혀 달콤한 맛이 잘 느껴지지 않고 그냥 일반 빵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굳이 도넛버거를 만든다면 던킨의 글레이즈드 도넛 대신 크리스피 크림 같은 단맛이 더 강한 걸 쓰는 게

단짠단짠의 컨셉에도 더 잘 어울리고 더 맛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거기다 일반적으로 햄버거가 볼륨감이 좋으면 더 좋아야하는데, 이건 도넛과 치킨만으로도 엄청 크기가 커져서

한 입에 베어물기가 죽도록 불편하다는 점. 어떻게 먹든간에 도넛이 찌그러지고 부스러지면서 먹기 힘들어지는 게 문제네요.

 

그 엄청난(?) 이름에 비해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던 제품.

호기심에 한 번 먹어보는 게 아니면 적극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PS : 도넛과 치킨을 따로 사서 먹는게 더 가격도 싸고 낫겠다! 라는 의견이 있어 가격을 찾아봤는데요,

던킨 글레이즈드 도넛 낱개 가격은 1,100원, KFC 블랙라벨치킨 1조각 가격은 2,700원.

도넛 2개 + 블랙라벨치킨 1조각 = 4,900원 = 도넛버거 단품 가격. 의외로 제품 가격은 정직하게(?) 책정되었습니다.

 

2020. 4.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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