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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3.9.13. 영빈루(평택시 신장동) / 진한 국물맛의 돼지고기 짬뽕 끝판왕, 송탄영빈루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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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은 예로부터 화상이 많아 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노포 중화요리 전문점이 많은 편입니다.

그 중 제일 유명한 곳이 어디냐 물으면 단연 송탄시장 근처의 '영빈루' 를 꼽을 수 있을텐데요, 고기짬뽕으로 유명한 여긴

'송탄영빈루' 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화되어 서울 홍대를 시작으로 전국에 몇 곳의 지점을 두고 있고

역시 짬뽕으로 유명한 홍대 '초마' 가 이 영빈루에 뿌리를 두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그 유명한 짬뽕 브랜드가 나오게 된

원조격인 곳이 바로 평택 신장동 송탄시장 근처에 위치한 이 '영빈루 본점' 인 것이지요. 여튼 여길 오래간만에 찾았어요.

 

 

가게 출입구 근처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조각상들. 중화요리 전문점인데 어째서 마네키네코가... 뭐 상관없으려나...

그리고 그 아래 수많은 블루리본 서베이 스티커를 볼 수 있습니다. 식신 최우수 레스토랑 인증까지... 꽤 유명한 곳.

 

 

제가 마지막으로 영빈루에 방문했을 땐 되게 낡고 어두침침한 지방 노포 중화요리 전문점 분위기가 물씬 풍겼으나

오래간만에 다시 방문하니(진짜 몇 년만이었을 겁니다) 매장을 새로 리뉴얼하여 상당히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물, 그리고 밑반찬 등은 셀프로 가져올 수 있네요.

 

 

테이블에는 식초, 간장, 고춧가루, 그리고 후추가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식사 및 요리 메뉴판을 한 컷. 대표메뉴인 짬뽕은 7천원, 그리고 탕수육은 1만원짜리 소자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손님이 많이 몰려 식사 주문이 많이 밀릴 땐 요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안내문이 함께 인쇄되어 있습니다.

 

 

춘장을 비롯하여 단무지, 양파 등의 기본찬 세팅.

 

 

오늘은 같이 간 친구와 함께 이과두주를 하나 땄어요. 평소에 즐겨마시는 술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 자리에서 한 번씩...

 

 

영빈루의 대표메뉴 '짬뽕(7,000원)'

 

 

해산물도 물론 들어가긴 했지만 돼지고기가 주요 고명으로 올라가 육향이 좀 더 강한 조금 특이한 짬뽕입니다.

그리고 국물 색이 아주 진하지 않아 그렇게까지 얼큰하고 맵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요. 양은 적당적당한 편.

이마트에서 냉동 레토르트로도 만들어져 판매될 정도로 유명한 '초마짬뽕' 이 바로 이 영빈루 짬뽕과 매우 유사합니다.

 

 

진한 고깃국물에 적당한 얼큰함이 담겨 있는 맵지 않은 짬뽕입니다. 제가 되게 좋아하는 스타일의 고깃국물맛.

보통 해산물을 듬뿍 넣어 해산물 특유의 개운함과 얼큰함을 강조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그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그 쪽보다 이 돼지고기 들어간 영빈루 스타일의 짬뽕이 더 입맛에 잘 맞더라고요. 국물도 부담스럽지 않고 말이죠.

 

 

불에 살짝 그을린 돼지고기와 오징어 또한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꽤 만족스러웠어요.

 

 

사이드로 주문한 '작은 탕수육(1만원)'

탕수육의 양은 2인이서 나눠먹기엔 딱 좋고 조금 적게 맛뵈기 형식으로만 즐긴다면 3인이 먹어도 괜찮을 정도.

탕수육 접시에 조그마한 종지 하나가 함께 나오는데 이 종지는 간장 담는 종지입니다. 간장+고춧가루를 뿌리면 됩니다.

 

 

소스는 따로 담겨나오는데, 케첩이 들어가 붉고 탁한색을 띠는 소스가 아닌 아주 투명한 소스입니다.

소스 점성도 다른 탕수육 소스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라 거의 물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묽은 편이에요.

추가로 들어간 고명은 양파, 후르츠칵테일, 그리고 오이와 목이버섯 약간.

 

 

돼지고기는 요즘 스타일의 찹쌀탕수육이 아닌 두꺼운 튀김옷의 전형적인 옛날 탕수육 스타일을 충실히 재현했습니다.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고 살짝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이라 부담이 적은데, 그 안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진짜 일품.

바삭바삭함보다는 폭신폭신함에 좀 더 가까운 튀김옷 속에 굉장히 촉촉한 식감의 돼지고기가 담겨 있어

씹는 내내 입 안에 육즙이 퍼지는 기분좋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여기 짬뽕도 좋지만 탕수육도 꽤 맛있어요.

이 인기 때문인지 수도권에 있는 영빈루 매장, 그리고 초마에서도 탕수육은 함께 잘 나가는 메뉴라고 합니다.

 

 

둘이서 이과두주 한 병에 짬뽕, 작은탕수육 해서 굉장히 잘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살짝 알딸딸할 정도로 말이죠.

여튼 여기 워낙 유명한 곳이라 새삼 더 말할 것도 없지마는 한 번 내려갈 일 있으면 가 볼만한 가게입니다.

서비스라든가 접객에서 불만이 좀 많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식사시간대를 피해 방문하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딱히 접객에서 불편을 느낀 점은 없었고요. 뭐 송탄이 너무 멀다면 타 지역의 분점, 혹은 초마를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 . . . . .

 

 

※ 영빈루 송탄본점 찾아가는 길 : 경기도 평택시 탄현로 341(송탄우체국 건너편에 위치)

https://naver.me/xkx57KN1

 

영빈루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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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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