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유원지 쪽에서 저녁에 맥주마시자는 이야기가 나와 나간 김에 저녁식사로 방문한 '알고' 라는 가게입니다.
정확히 이 가게는 뚝섬유원지 근처도, 건대입구 근처도 아닌 어린이대공원(세종대) 근처에 위치한 가게에요.
제가 알고 있는 가게는 아니고 저도 같이 만난 일행의 추천을 받아 방문한 곳인데 결론을 말하면 또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파스타와 필라프를 메인으로 하는 곳으로 그 외에 수제맥주, 와인도 상당히 본격적인 곳이라더군요.
이번에 만난 일행 두 명이 술에 조예가 깊은 친구라 아마 더 관심이 갔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매장 밖에 매장의 대표 메뉴들 이미지 사진과 가격표가 있습니다. 가격은 1만원 전후에 식사 메뉴가 구성되어 있고
주류를 제외한 모든 식사메뉴는 세종대, 건대 학생 한정으로 5% 할인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업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뭐 사실상 주중, 주말 기준없이 전부 영업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2년 연속으로 블루리본 서베이 우수 레스토랑에도 선정되었다는군요.
주방과 출입문 방향으로 한 컷. 실내는 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분위기.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는 창가 쪽 테이블.
분위기는 식당이라기보다는 살짝 펍 같은 느낌에 좀 더 가깝습니다.
해 지기 전 밝은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또 어두울 때 방문하면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는 잘 모르겠네요.
테이블마다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어 이걸 보고 주문을 할 수 있어요.
주요 식사 메뉴는 파스타, 필라프, 리조또 세 가지가 있으며 그 외에 펍 메뉴로는 맥주를 비롯한 각종 주류가 있습니다.
파스타 가격이 1만원대 초반이면 백종원 롤링파스타보다는 비싸지만 그래도 납득 가는 가격.
뭔가 한국인들 좋아할 만한 얼큰한 국물의 퓨전 파스타도 있네요. 저게 무슨 짬뽕 파스타였나...
전통의 스파게티 3대장, 까르보나라와 알리오 에 올리오, 그리고 토마토 파스타도 구비.
알리오 에 올리오에 고추 기름이 그려져있는데, 아마 대다수 한국인들은 저게 왜 매운건지 이해도 못 할거야(...)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일단 이 정도. 한 명이 좀 늦게 와서 일단 식사메뉴는 두 개만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테이블에선 주문만 할 수 있고 결제는 나갈 때 따로 해야 되더군요.
기본 식기는 셀프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기본찬으로는 오이피클과 할라피뇨 고추 두 가지.
같이 간 친구가 시킨 맥주. 제가 마셨던 것이 아니라 어떤 맥주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까르보나라(10,900원)' 담음새가 상당히 좋네요. 되게 정통적으로 만드는 집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
걸쭉한 크림소스 속 버섯이 듬뿍 들어가고 데코레이션으로 방울토마토와 눈꽃치즈도 얹어 내어왔습니다.
이 날 점심에 면을 먹어서 밥이 생각나 주문한 '매콤 크림 리조또(9,900원)'
필라프보다는 왠지 리조또 같은 부드러운 걸 먹고 싶어 주문했는데, 뭔가 기대 이상의 것이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크림 리조또 위에 토핑으로 얹어진 것은 파슬리 가루와 특이하게도... 고춧가루가 꽤 많이 올라갔어요.
와 근데 여기 되게 맛있네요. 크림 소스에 매콤함이 더해지니 느끼하지 않고 살짝 매콤함이 감돌면서 입에 딱 맞습니다.
크림 리조또 안에 잘게 다진 양파, 그리고 베이컨을 넣어 기름짐과 은은한 달콤함이 더해져 맛이 한층 깊어지면서
거기에 살짝 가미된 매콤함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선사합니다. 여기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걸 한 입만으로 직감.
이런 류의 리조또는 평소에 먹을 일이 많이 없어 애슐리라든가 피자몰 같은 뷔페 가면 항상 한 번씩 먹곤 하는데
당연하겠지만 그 곳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고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만족도 또한 매우 좋았어요.
자칫 느끼하거나 금방 질릴 수도 있는 리조또를 매콤함을 더해 이렇게 잡는다는 게 되게 대단하다 느낄 정도입니다.
여기 저는 잘 모르고 있던 굉장히 매력적인 가게였군요. 기회 봐서 다음엔 파스타도 먹으러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맥주나 와인으로도 유명한데다 그와 함께할 수 있는 요리 메뉴도 다양하니 술 마시러 가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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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맥주 사들고 뚝섬유원지로 이동해서 강바람 맞으며 한강 맥주 시작.
사실 이걸 메인 목적으로 온 거였는데, 살짝 해질 무렵쯤 방문하니 여름임에도 적당히 바람 불어 딱 기분 좋아지더군요.
참고로 한강에서 주류 마시는 걸 규제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는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과음 또는 고성방가는 No.
이제 밤 공기가 선선해지면서 이렇게 야경 보며 즐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더 선선해지기 전에 아마 한 번 정도는 더 가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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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찾아가는 길 :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5번출구 하차, 화양사거리 쪽으로 좌회전 후 GS25 편의점 건물 2층
알고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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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13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