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창 꽂혀서 여러 번 갔던 의정부역 근방의 베트남 요리 전문점 '야타오 완'
오래간만에 불현듯 생각이 나서 다시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오래간만의 방문이군요.
의정부역 근처 센트럴타워 13층에 위치해있는데 이 층이 식당가이긴 한데 거의 다 문을 닫아 휑하게 비어있는 공간이고
야타오 완은 이 텅 빈 13층에서 한식뷔페 한 곳과 더불어 외롭게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쌀국수 가격이 예전에 방문했을 땐 6,000원이었는데 오래간만에 방문하니 7,000원으로 약간 조정되었네요.
매장 메뉴판을 한 컷.
가격대는 전체적으로 약간 조정되었지만 예전 메뉴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소 엉터리 한글 번역도 그대로!
테이블에 놓여 있는 기본 식기류와 소스통. 자유롭게 이용하면 됩니다. 물은 직접 가져다 주시고요.
기본 식기 준비.
쌀국수만 두 그릇 주문했을 뿐인데, 숙주와 고수를 엄청나게 많이 가져다 주시더라고요.
아무리 제가 고수를 잘 먹는다 쳐도 혼자서 저렇게 다 넣어 먹진 못하는데...
기본찬 단무지.
고추절임.
쌀국수 위에 얹어먹는 홍고추 약간.
이번에 제가 주문한 쌀국수는 '분 리에우(Bún riêu - 7,000원)'
소 선지, 간, 베트남식 소시지와 해산물을 넣고 끓인 살짝 시큼한 국물이 인상적인 해산물 계열 쌀국수로
일반적인 쇠고기 쌀국수와 달리 국물도 붉은 색이고(매운맛은 아니지만) 어딘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좀 이질적인 음식.
고수와 숙주나물 듬뿍듬뿍 올려서...
굳이 숙주와 고수가 아니더라도 국물이 다소 뻑뻑하게 느껴질 정도로 내용물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가격이 1,000원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 볼륨감 높은 내용물이에요.
국수면은 일반적인 잔치국수에 들어가는 얇은 면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른 쌀국수와는 사뭇 다른 느낌.
생선 베이스의 국물이라 하여 느억맘 소스처럼 비린맛이 강하면 어쩌나 걱정할 수 있지만 비린맛은 별로 안 나고
국물이 전반적으로 살짝 새콤하면서 달달한 편. 뒷맛이 달짝지근하게 남는 것 때문에 호불호는 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호불호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살짝 생소한, 경험하지 못한 맛이라 그럴 수도 있고요.
베트남식 햄이라고 하는 고명들은 햄보다는 약간 두부, 어묵에 좀 더 가까운 식감. 맛 자체는 향이 강하지 않고
부들부들하게 씹혀 먹는데 큰 문제는 없는 편입니다. 좀 처음보는 맛이긴 하지만 맛은 괜찮아요.
큼직한 새우도 하나 통째로 들어있어 볼륨감 좋고요.
깔끔하게 잘 먹고 만족도 하긴 했습니다만, 뭔가 예전 방문에 비해 어딘가 아쉽다는 허전함이 좀 남았거든요.
보니까 여전히 현지 베트남 사람이긴 한데 예전 방문 때에 비해 음식 만드는 사람이 바뀐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음식 맛이 조금 아쉽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물도 따끈하기보다는 살짝 식어있었고 말이지요.
그래도 여전히 가성비좋고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쌀국수를 파는 집이라 머릿속에서 계속 기억하고 있는 집.
그냥 이 날만 그랬던 건지는 다음에 한 번 더 찾아가보면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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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오 완 가기 전, 1층에서 센트럴타워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한 컷.
지금은 아마 폐업했겠지만(방문 당시에도 한창 폐업정리중이었다고 하니...) 센트럴타워 1층의 생활용품점 '다사요'
아무리 봐도 그... 생활용품점과 너무 비슷한 이름... 맞은편에 하필 그 매장이 있어 경쟁에서 밀린 것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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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 야타오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역 2번출구 하차, 센트럴타워 빌딩 13층
완야타오쌀국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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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6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