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어뮤즈타운 게임장의 바로 맞은편에는 식품류를 굉장히 싸게 판매하는 슈퍼가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장을 다녀온 뒤에는 항상 그 가게를
들러 뭔가 쓸만한 물건이 있나 가볍게 쇼핑하고 오는 재미가 있는데요, 어느 날 가게를 갔을 때 눈에 띄는 쿠키가 있어 한 번 집어와 보았습니다.
'숏 브래드 쿠키' 라는 이름의 수입 과자인 것 같은데, 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커다란 박스 하나의 가격이 고작 1천원밖에 하지 않는다니...!!
최근 미쳐 돌아가는 우리나라 과자의 가격에 비하면 물론 할인이 어느정도 적용된 것이겠지만 너무 좋은 가격에 일단 집어와 보았습니다. 그리고
과자 모양을 보면 묘하게 칼로리바란스랑 비슷하게 생겨서 그것과 비슷한 식감과 맛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조금 가졌던 것도 분명히 있고요.
포장에 로얄 브리티시라고 써 있어서 영국 쿠키 (영국맛...;;;) 인 줄 알았는데 말레이시아산 쿠키였군요. 정확히는 그 나라에서 발매되는 쿠키를
국내 수입업체에서 정식으로 수입하여 유통하는 듯 합니다. 포장지에 한글이 스티커로 붙어있는 것이 아닌 제대로 프린팅되어 나오는 걸 보면요.
제품의 영양성분표. 원래 과자가 열량이 높긴 하지만, 밀도가 높은 쿠키류는...유달리 열량이 더 높다는 걸 감안하고 드셔야 할 것입니다.
박스 포장을 뜯으면 이렇게 은박 비닐에 싸여 있는 또 다른 포장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과자처럼 나눔포장을 하지 않고 한 번에 담은 것이 특징.
그런데 은박 포장에 아무런 프린팅 없이 이렇게 투박하게 싸여있는 것을 보니 겉의 박스포장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과는 사뭇 다른 느낌...
포장 속에는 전용용기가 들어있고 그 안에 이렇게 과자가 들어있습니다. 과자는 총 10개가 들어있네요, 저렇게 두 줄이 들어있다 보시면 되어요.
무슨 모양을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모양새가 생각보다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뭔가 좀 더 고급스럽게 과자가 차곡차곡 들어있길 바랬는데...
그리고 약간 칼로리바란스 같은 과자를 예상했는데 칼로리바란스보다는 버터링 쿠키에 더 가까운 느낌이군요. 식감이라던가 살짝 퍼석퍼석한
맛은 버터링 쿠키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약간 더 딱딱한 편입니다. 버터향은 좀 덜 느껴지고 엄청 달지 않고 은은한 맛이 맛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것을 굳이 사먹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특색이 있다고도 말하기 좀 어려운 모양. 천 원 가성비 생각하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과대포장!!!!!
무엇보다 박스 안에 과자가 많이 들어있기를 바랬는데 이 제품 역시 과대포장이 있었다는 것...ㅡㅡ;; 저 쿠키 두 줄이 들어있고 나머지 공간에는
이렇게 빈 공간을 집어넣어 부피를 늘렸더군요. 차라리 박스 크기를 줄이고 그 안에 과자를 많이 담지, 꼼수 포장기술은 외국에도 있나...봅니다;;;
불과 얼마 전 이글루스 블로그를 통해 ㅎㅌㅐ의 에이스 초콜라또의 포장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이 생각나 조금은 씁쓸해지는 부분입니다.
뭐 그래도...천원이니까...ㅎㅎ 언제부턴가 1천원의 과자는 비싸다기보다는 '싸다'라는 인식이 생겨버렸군요... 하아 ㅡㅡ;;
// 2013. 8. 7
※ 본 포스팅은 티스토리 단독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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