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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카타 덴뿌라 후쿠야 (홍대) / 후쿠오카풍 깔끔한 일식튀김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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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간판이 바뀌는 독특한 일본식 스타일의 음식점이 많은 홍대에는 그렇게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꽤 오래전부터 굳건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 하카타식 튀김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후쿠야'도 지금은 자리를 잡아 꽤 오랜 시간 롱런하고 있는 가게지요.

사실 홍대란 곳이 정말 먹을 곳은 많지만 정작 식사를 한 번 하려면 '어디를 가야 하나...'라는 큰 고민이 드는 곳이긴 한데, 그럴 때마다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을 때 가끔 선택을 하여 들어가는 곳이 바로 이 후쿠야입니다. 가격 대비로 깔끔하고 뒤끝 없는 튀김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거든요.

 

일단 첫 번째 이유는 밥이라던가 반찬이 리필이 가능한 곳이라 양이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도 그럭저럭 무난한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이고요...

 

. . . . . .

 

 

두 번째 이유는 입구에 이렇게 식권 자판기가 있어 (선불제) 여럿이 갈 경우 더치페이를 하기 눈치 안 보이고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테이블에 놓여진 식기통과 반찬통, 그리고 소금통.

 

 

이 소금은 튀김을 찍어먹는 데 사용됩니다. 튀김은 우리나라에서 간장을 찍어먹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소금을 찍어먹으면 재료의 맛을 상하게

하지 않고, 튀김의 바삭바삭한 맛을 즐기면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의외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카레소금, 시치미, 그리고 일반소금을 작은 종지에 조금씩...

 

 

물론 소금 말고도 튀김을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이 따로 나옵니다. 약간 짠맛을 중화시켜 나오는 편인데 장국인 줄 알고 마시는 우를 범하지 않길.

 

 

기본 반찬 양파장아찌와 유자향이 나는 오징어젓갈과 김치 세 종류...이긴 한데 워낙 날이 더운데 밖에 나와있어 그런지 미지근한 게 좀 그렇네요.

이런 반찬은 시원하게 먹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않아도 매장 내부가 생각보다 그렇게 시원한 편이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스러운 게 있었습니다.

 

 

튀김정식에 기본으로 나오는 밥과 미소시루(된장국) 둘 다 리필 가능합니다. 밥이야 그냥 흰밥 맛이고 된장국도 그냥 평범한 일본식 된장국의 맛.

 

 

튀김은 튀겨낸 순서에 따라 하나하나씩 쟁반 위에 바로 튀긴 것을 올려줍니다. 오픈형 주방이라 튀김을 튀기는 모습을 밖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어

안전하게 튀겨낸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거니와, 튀김 색을 보면 오래 된 기름에서 튀긴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샛노란 색이 인상적인

매우 잘 튀긴 튀김이라는 것이 이 집 튀김의 특징입니다. 바삭바삭한 맛이 강해 느끼하게 기름을 머금지도 않았고요. 제가 시킨 건 야채튀김정식.

 

사진에 나온 것은 표고버섯과 고구마, 깻잎과 단호박 튀김.

 

 

그리고 오징어튀김과 흰살생선, 가지튀김이 그 위에 얹어져 추가로 나오는데 총 일곱 종류의 튀김이 제공되는 것이 6000원의 야채튀김 정식.

이 집 튀김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오징어튀김은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흡사 스트링 치즈를 넣고 튀기는 듯한 식감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정말 맛있는 튀김을 판매하는 곳이 여기저기 많긴 하지만, 오징어튀김만큼은 개인적으로 후쿠야의 오징어튀김을 최고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분식집의 분식메뉴로 생각하기 쉬운 튀김이 밥과 잘 어울리느냐? 의외로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미쳐버릴 것 같은 요즘같은 무더위.

깔끔한 기름에 산뜻하게 튀겨낸 후쿠야의 튀김정식으로 더위를 이겨내 보시지요. 굳이 닭이나 장어를 먹어야만 보양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 홍대 일식튀김 전문점 후쿠야 위치 :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출구 하차 후 홍대사거리에서 홍대정문방향. 미스터도넛 건물 오른편.

 

// 201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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