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편의점에 저렴한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밥을 이용한 제품들이 많아져서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지만, 한 때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기려면 컵라면 말고는 별반 선택할 수 있는 별식이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편의점에서 간단히 덮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바로 이 오뚜기 덮밥이 꽤 각광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가격대는 라면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전자렌지만 이용하면 갓 지은 뜨거운 밥에 재료를 얹은 덮밥이나 비빔밥을 쉽게 먹을 수 있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죠.
저렴한 가격대의 편의점 도시락이 보급화된 지금, 이제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해 쓸쓸하게 한 구석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뚜기 즉석밥
덮밥 제품을 한 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김치참치 덮밥'으로 대학생, 직장인 자취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반찬인
김치, 그리고 통조림 참치가 들어간 제품, 오뚜기 덮밥 제품은 여전히 꾸준히 신상품이 나오고 있으며 포장디자인도 조금씩 리뉴얼되고 있네요.
가격은 3500원으로 일반 편의점 도시락 한 개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중량이 340g으로 약 삼각김밥 세 개 정도의 양이라 보시면 될 듯 해요.
역시 구입처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현재 세븐일레븐에서는 8월 말일까지 덮밥을 구매하면 스낵면 미니컵라면 무료 증정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3500원의 덮밥에 800원의 컵라면이 딸려오니 가성비 자체로는 꽤 좋은 행사인데, 양이 많은 남성분도 컵라면과 함께 먹으면 충분히 배 부를정도로
배를 채울 수 있어, 편의점에서 가볍게 식사를 하기에는 이런 증정이 붙었을 때 도시락 대신 선택하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이 포장을 뜯으면 사진과 같이 오뚜기 즉석밥과 함께 레토르트 포장이 된 김치참치덮밥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밥 중량은 180g으로 보통 햇반의
기본 중량 200g보다 약간 가벼운 편, 뭐 대신 덮밥 소스가 위에 듬뿍 올라가니 이 정도 적은 것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리방법은 간단. 즉석밥을 뜯은 뒤 그 위에 레토르트 김치참치덮밥 소스를 부은 뒤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 2분 30초 조리를 하면 끝납니다.
소스를 밥 위에 부으면 차게 식은 상태의 소스가 조금 뭉쳐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데워지면서 뭉친 소스는 잘 펴지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렌지에 갓 데운 뒤의 모습. 밥 위에 얹어진 김치와 참치 건더기가 실하다 싶을 정도로 눈에 잘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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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입이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 그동안 제가 접했던 오뚜기 덮밥 제품은 정말 이 가격에 이걸 왜 먹어야 하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형편없는 퀄리티의 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단 속에 들어간 재료가 부실하여 이미지 사진예와 완전히 다른 것은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면서도
이건 뭐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긴 하지만, 전부 똑같은 소스를 사용했는지 모든 제품의 맛이 똑같아! 가뜩이나 속재료도 별로 없어서 구별도 별로
안 가는데 맛까지 똑같아버리면 뭐 어쩌라고! 싶은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어요. 아니 낙지덮밥이나 춘천닭갈비덮밥이나 솔직히 사서 블라인드
테스트 해 보면 제대로 구별할 줄 알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김치참치덮밥을 샀을 때도 사기 전에 제품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김치참치덮밥은... 소스색은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뭔가 건더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어 그동안 먹었던 것과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벼내어 맛있게 먹으면 되는데요... 확실히 건더기가 많이 들어가니 그동안 먹었던 형편없었던 오뚜기 즉석밥에 비해 훨씬 낫습니다.
소스 맛은 예전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긴 하지만... 일단 김치가 많이 들어가 새콤한 맛이 강하고, 그리고 중간중간 참치 씹히는 맛도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자취생의 영원한 밑반찬거리인 김치와 참치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건 뭐라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거잖아요...ㅎㅎ
애초에 기대를 하지 않고 샀던 제품인데 생각보다는 꽤 괜찮은 맛이 나와서 '어라, 얘들 노력 많이 했네' 라는 인상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아
당연히 레토르트 상품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 갓 지은 밥이 더 맛있긴 하지만, 이 정도 퀄리티면 그래도 식사대용으로 급하게 필요할 때
간편하게 즐길만한 가치가 없지는 않다 - 라는 것이 제 감상. 일단 건더기가 풍부하게 들어갔다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을 것도 있거니와
김치나 참치통조림은 비싼 제품도 아니기에, 3500원짜리 덮밥에 그리 박할정도로 양을 적게 넣을 필요가 없어 많이 넣은 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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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으로 나온 오뚜기 덮밥 시리즈. 다른 제품들도 이것처럼 좀 더 개선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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