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년 개편 이전의 글 모음

석정분식(부천) /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는 무조건 가성비다. 가성비...!

반응형

 

 

부천대학교 앞의 '석정분식'은 이 지역 대학생들은 물론이요,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가격대 성능비가 엄청나게 좋은 집' 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제 오랜 지인 중 한 명인 부천에 사는 대식가 모 군은 이 가게의 음식을 이야기하면서 '제육덮밥을 시키면 내가 다 못 먹을(혹은 간신히 먹을)

정도로 엄청난 양을 쌓아주는 레전드와도 같은 곳이다...! 라고 극찬을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가성비가 엄청나게 압도적이라고 소문난 이 곳을

한 번 찾아가보았습니다. 물론 일부러 이것을 먹기 위해 찾아간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부천쪽을 방문했다가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비싸지 않은 음식 가격. 4000원 넘는 메뉴가 없어 석정분식이 왜 가성비 좋은 집인지 그 이유가 단적으로 드러나는 매우 큰 장점이기도 한데...

 

 

아무리 봐도 이 가격이 2013년의 메뉴판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 오버 안 하고 제가 일하는 강남 지역 음식가격의 절반입니다. 이 가격은.

되도 않는 어설픈 비빔밥 한 그릇이 8천원, 냉면이 1만원 하는 강남에 비해 물론 음식의 질이나 재료는 다르겠지만 절반 이하 수준이잖아요...ㅡㅜ

저는 이 곳의 제육덮밥, 그리고 같이 간 동생은 처음에 김치찌개를 시키려 했으나 '나 김치찌개 맛있게 못해, 다른 거 시켜' 라는 아줌마의 만류에

결국 김치볶음밥으로 주문... 아니 아줌마, 직접 요리를 하시면서 음식 맛있게 못한다고 하는 건 자랑거리가 아닌데(...) '우리집 김치찌개 맛없어!'

라고 너무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아줌마 덕에 결국은 덮밥류로 주문하였습니다. 이것도 대학교 앞 분식집이니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겠지요.

 

 

음식을 주문하면 모든 반찬과 물, 국물류는 다 셀프로 가져다먹어야 합니다. 뜨거운 보온통 안에 우동국물이 들어있어서 파와 함께 담아왔습니다.

 

 

그 밖의 밑반찬들도 전부 다 셀프. 당연하겠지만, 대학교 앞 밑반찬 중 인기가 많은 어묵볶음 같은 건 이미 바닥이 드러나서 싹싹 긁어왔습니다.

밑반찬 맛이야 솔직히 극강으로 맛있는 것은 절대(^^;;) 아니고 그냥 평범한 대학가 앞 분식집의 반찬맛. 집에서 먹는 반찬 같은 느낌의 그것이죠. 

 

 

흔한 학교 앞 분식점의 4000원짜리 제육덮밥 퀄리티.

 

그리고 큰 접시에 담겨져 나온 제육덮밥. 예전에 비해 양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이 해달라고 하면 접시 가득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따로 '양 많이 주세요' 라는 걸 요구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제육덮밥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이게 가격이 4000원이라니요.

 

 

고기가 꽤 많이 들어간 편이라 볼륨감이 좋습니다. 얼핏 보면 얼마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비벼서 접시에 펼쳐놓으면 상당한 양이 나오죠.

석정분식 하면 이 제육볶음이 일종의 간판메뉴인듯. 주변 사람들을 보니 제육볶음, 그리고 돈까스를 시켜먹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주머니사정 가벼운 대학생들 상대로 하는 장사이거니와 한창 잘 먹을 때 다들 고기를 좋아한다는 취향이 가게 안에서도 많이 반영된 듯 합니다.

제 옆 테이블에 체대생(...)들로 보이는 무리는 김치덮밥+돈까스 세트를 시켜먹던데 많이 달라고 한 건지 그 양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제육덮밥 맛은 적당한 정도로 맵고 달콤한 양념맛이 잘 배어든 느낌. 양파, 양배추 등의 야채가 듬뿍 들어가 은은하게 달콤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딱히 '일부러 이 곳에 와서 먹어야겠어!'라고 할 정도의 맛은 아니더라도 학교 앞에서 느낄 수 있는 푸짐한 인심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거기에다

약간의 조미료도 가미된(^^;;) 이렇게 설명하면 대충은 다들 이해할 수 있는 그런 푸짐한 맛입니다. 기분 좋게 한 끼를 잘 먹을 수 있어 다행이었고

무엇보다 둘이서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비가 8000원이 채 안 나왔다는 것이 가게 최고의 장점이네요. 카드로 계산하면 10% 부가세 가산.

 

. . . . . .

 

 

석정분식은 (구)꿈어린 게임장에서도 가깝습니다. 게임 하시는 분은 부천 어택에서도 충분히 걸어가실 수 있으니 한 번 식사하러 찾아가보십시오.

 

. . . . . .

 

 

그런데 이렇게 잘 먹고 난 뒤,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다시 지하철타고 가서 그 곳에서 만두를 먹었다는 것이 충격과 공포, 대체 내 위장이란 놈은

어디까지가 한계인 거냐(...) 차이나타운 방문후기는 이글루스 블로그를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319584

 

// 2013. 8.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