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2. 맵탱 - 흑후추소고기라면(삼양식품) / 맵콤한 해방감! 삼양식품의 신작 매운 쇠고기라면

불닭 이외의 신상품을 더 이상 내지 않을 것 같았던(...) 삼양식품에서 신상품 봉지라면이 나왔습니다.

꽤 재미있는 이름의 신상 라면인데요, '맵탱' 이라고 하네요. 맵탱의 맵은 맵다의 의미인 걸 알겠는데 탱은 대체 뭘까...

여튼 이 맵탱 시리즈는 현재 세 가지 상품이 나왔는데, 그 중 먼저 '흑후추 소고기라면' 이라는 제품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진한 쇠고기 국물의 매운 라면에 흑후추를 첨가하여 화끈하고 알싸함, 거기에 '맵콤함' 을 더한 라면이라고 하네요.

 

가격은 편의점 기준 1봉지 1,500원인데, 대형마트에서 4번들로 3천원대에도 판다고 하니 대형마트 쪽이 훨씬 저렴합니다.

 

 

제품 포장 뒷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조리방법 등의 안내입니다.

한 봉지(110g) 당 열량은 465kcal군요.

 

 

후면 오른편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의 정보를 조금 더 확대시켜 보았으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포장에 오각형 그래프가 그려져있는데, 은은함과 화끈함, 그리고 칼칼함의 비중이 높은 걸 알 수 있습니다.

대략 이 그래프만으로 어떤 컨셉의 라면인지 판단이 가능한데 저로선 디디알의 그루브레이더 그래프를 보는 느낌(...)

 

 

봉지 안에는 면과 함께 건더기 후레이크, 그리고 분말스프 두 종류의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면의 모양이 살짝 불규칙하고 끝부분이 깨져있는 게... 어딘가 묘하게 쎄한 느낌이 드네요.

그 쎄한 느낌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하는데... 일단은 조리를 해 봐야겠습니다.

 

 

끓는 물에 면과 분말스프, 건더기 후레이크를 넣고 면이 익을 때까지 팔팔 끓입니다.

 

 

면이 다 익으면 그릇에 옮겨담은 뒤 바로 먹으면 됩니다. 별도의 후첨스프가 없으니 그냥 먹으면 되는데요,

집에 쇠고기는 없어도 훈제 돼지고기 삼겹살이 있어 그걸 차슈 같은 느낌으로 한 번 올려보긴 했습니다.

 

 

다른 라면들에 비해 개인적인 느낌이랄까... 면발이 뭔가 코팅이 된 것처럼 매끌매끌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와 함께 쇠고기 국물 특유의 얼큰함이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맛. 다만 매운맛이 먹기 힘들정도로 강한 수준은 아니고

대략 신라면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치고 들어온다고 보면 됩니다. 아쉬운 점은 저는 순후추 라면마냥 아주 진하고 강렬한

후추의 맛을 기대했는데, 그 후추의 풍미는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것. 솔직히 아주 집중을 하지 않는다면

'응, 후추가 들어갔다고?' 라고 물어볼 수 있을 정도로 후추 풍미가 세지 않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라면 잘 만드는 삼양이

이걸 이렇게 소극적으로 표현했다는 건 조금 의외네요. 차라리 후추 풍미를 강하게 강조시켰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던...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봉지당 1,500원의 프리미엄 라인 라면이라기엔 존재감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닐까 싶던

만족감보다는 어딘가 미흡한 듯한 아쉬움이 많았던 라면입니다. 그래도 얼큰한 라면 좋아한다면 한 번 드셔보세요.

 

2023. 10. 2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