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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4~05 경상

2020.5.12. (1) 약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도시, 경남 진주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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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1) 약 1년 반만에 다시 찾은 도시, 경남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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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수요일) 저녁, 회사 퇴근 후 바로 남부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모처럼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만날 겸, 총 5일 동안의 경상도 지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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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연휴 때 원래 계획하고 있던 해외 여행 계획이 하나 있었습니다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제가 계획했던 원래 여행도 이미 한달 전 완전히 캔슬.

항공권과 모든 숙박 일정을 환불하고 그 계획을 변경, 경상도 지방을 한 바퀴 도는 국내 여행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이라 여행을 가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다른 여행과 달리 몇 가지 수칙을 세우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것만큼은 반드시 지키기로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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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식사나 차를 마실 때, 호텔이나 친구집에서 잘 때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마스크를 낀다'

 

둘째.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를 완전히 피할 순 없으나 가급적 가지 않는다.

설령 가게 되더라도 일행 외 타인과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대한 유지한다.

 

셋째. 여행 도중 머무르는 곳에서 확진자 발생 소식이 들리면 즉시 그 곳을 떠난다.

혹은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무조건 모든 일정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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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여행을 다니면서 몸에 이상을 느꼈다거나(이상이 조금이라도 생길 시 택시 등을 통해 복귀하는 것도 각오)

혹은 확진자가 제가 다니는 동선 내에서 신규로 발생하는 일은 없었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 약 열흘 정도 지난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이나 신체의 변화가 발견된 것은 없습니다.

 

괜찮은지 걱정하시는 분도, 혹은 비난하시는 분도 전부 계실 거라 생각하며 혹여 이 여행으로 인한 비난이 있을지라도

그건 다 제가 감수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때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이번 국내 여행기를 천천히 시작하곘습니다.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경상남도 진주' 입니다.

제가 탈 버스는 18시 40분에 남부터미널을 출발, 진주시외터미널로 가는 우등고속 버스. 요금은 27,000원.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저녁이라 그런지 귀향하기 위한 손님들로 버스는 만석.

제가 타는 버스는 물론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이후의 모든 버스가 전부 매진을 찍었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그렇고 저 역시 버스 안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끼고 이동했습니다.

 

 

진주까지의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약 2시간 정도가 지난 후, 중간에 한 번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10분 정도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수도권 쪽에선 버스중앙차로 덕분인지 차가 막히지 않았는데, 남이분기점 지점에서 차가 좀 막혀 약간 지연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15분~20분 휴식을 해야 하지만 차가 막혀 도착이 좀 늦어지는 관계로 10분 휴식.

 

 

화장실에서 본 스티커인데 '코로라 바이러스' 라는 건... 뭘까...ㅋㅋ

마스크 착용도 그렇지만, 기침예절이나 손씻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이전에도 꼭 필요한 기본 소양 중 하나.

 

 

원래 예정된 시각보다 약 20분 정도 늦게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진주는 1년 반 전, 남강유등축제를 보기 위해 내려온 이후 처음입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427841)

 

 

시외버스 하차장은 건물 오른편에 위치해 있는데,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코로나19 발열체크 천막이 설치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천막 안에 상주하던 직원이 나와 버스에서 내린 승객의 발열체크를 하나하나 전부 진행했습니다.

모든 시외버스는 저 천막 바로 앞에 서기 때문에 무조건 직원을 통해 발열체크를 한 뒤 이상이 없어야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지은 지 오래되어 굉장히 낙후된 진주시외버스터미널. 최근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원래 예정했던 시각보다 다소 늦었는데, 버스가 아직 남아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 도착한 뒤 버스 남아있나 정보 확인 중.

 

 

아, 다행히 120번 버스가 한 대 남아있었습니다.

제가 진주 도착 뒤 가야 할 목적지가 경상대학교 쪽인데, 120번 버스가 조금 돌아가긴 하지만 경상대 앞을 지나갑니다.

 

 

무사히 진주 시내버스 120번 승차. 진주 버스요금은 경기도 버스와 동일한 카드 기준 1,450원.

안전운전(?) 명목으로 천천히 서행운전하는 경기도의 KD그룹, 그리고 서울 버스만 타다 오래간만에 지방 버스를 타니

어마어마한 질주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좀 시원했어요.

 

 

경상대학교 앞에 도착한 뒤, 진주에 거주하는 지인분이 현재 기다리고 있다는 'G1 게임랜드' 로 들어갔습니다.

게임센터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땐 조금 불편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

게임센터 일대가 경상대 대학가라 사람이 좀 있는 편인데, 인파를 최대한 피해 얼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곳에서 진주 거주하는, 제가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던 지인분을 만난 뒤 이후부터 같이 움직였습니다.

G1게임랜드엔 현재 드럼매니아 구형 V 기체 한 대가 300원에 가동 중인데, 내용물은 2007년작, V3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엄청 오래 된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운관 화면 상태, 그리고 패드의 보존 상태 또한 상당히 준수했습니다.

대부분 하는 사람이 없어 방치만 해놓는 다른 곳과 달리 여기는 꾸준히 하는 수요도 있어 관리를 잘 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늦은 시각이라 게임센터 안에는 인파가 거의 없어 조금 즐겨도 되겠다 싶어 조심스럽게 한 크래딧 즐기고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아직 저녁도 안 먹었는데, 뭐 먹으러 가야 될 텐데 말이죠. 이 늦은 시각에 문 연 곳은 치킨집 뿐이네...

같이 만난 진주 지인분도 아직 식사 전이라 하여 같이 치킨집으로 이동했습니다.

 

= Continue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5.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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