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 네 가지 소스의 치킨과 맥주 한 잔, 아웃닭 치킨하우스(경상대-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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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경상대학교 'G1게임센터' 바로 뒷편에 있는 '아웃닭 치킨하우스(Outdark Chicken House)' 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상호, 아웃백 패러디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경상대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있는 체인.
여기 거주하시는 분의 설명으로는 이 일대에서 치킨 먹기 가장 괜찮은 곳이라고 합니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각에 방문한 거라 실내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빠진 한가한 분위기.
적당히 구석진 데 가서 앉았습니다. 원래 만나기로 한 분, 그리고 급 합류한 또다른 지인분과 같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름이 좀 뭔가 어려운데, '린드필드 후라이드 순살치킨' 과 '간장치킨' 반반을 추천받았습니다.
원래는 순살보다는 뼈 있는 치킨을 선호하는 편인데, 여긴 순살이 더 맛있다고 하니 자주 간 분 말을 따라야 할 듯.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표절... 이 아닌 패러디 상호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름 규모 있는 체인이었군요;;
기본 앞접시 세팅. 포크가 두 개씩 나오는데 뼈 있는 것도 아니고 순살인데 굳이 두 개일 필요는 없지만요.
치킨 세트에서는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고 그냥 적당히 치킨 먹기 전에 입맛 돋구면서 먹기 좋은 정도.
치킨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치킨무.
치킨 소스가 총 네 가지가 나오는데, 취향껏 종류별로 골라 찍어먹을 수 있다는 게 꽤 마음에 드네요.
양념 소스와 데리야끼 스타일의 간장 소스, 매운 양념 소스, 그리고 가장 앞에 있는 노란 소스는
처음엔 레몬이라든가 유자 같은 상큼한 소스인 줄 알았는데 그 정체는 마늘 소스였습니다. 저 마늘 소스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살얼음이 낀 컵에 담겨나오는 생맥주. 일단 무사히 진주에 도착한 걸 축하하며 한 잔.
'린드필드 후라이드 순살치킨 + 간장치킨 반반(19,600원)'
뭔가 이름이 좀 복잡하지만, 그냥 후라이드+간장 순살치킨에 양념 씨즈닝을 뿌린 감자튀김, 떡튀김이 함께 나오는 세트.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순살로 튀겨져 나와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또 닭 이외에도 감자튀김, 떡도 수북하게 쌓아주기 때문에 여럿이 나눠먹기 좋을 정도로 넉넉한 양을 갖고있는 것도 장점.
양념 소스에 찍어먹는 떡튀김은 분식집 떡꼬치와 유사한 맛.
후라이드 치킨은 딱 깔끔하고 무난하게 잘 튀겼네요. 아까 전 나온 네 가지 소스 중 마늘 소스가 가자 잘 어울렸습니다.
달짝지근하고 마늘향 강한 소스와 함께하니 상당한 만족.
적당한 간장양념에 버무려진 간장치킨도 치킨집 가면 양념치킨 못지않게 좋아하는 것 중 하나.
후라이드나 양념에 비해 간장양념의 치킨은 나온 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닌데, 지금은 어느 치킨집에서나 볼 수 있는 것.
저녁도 안 먹고 내려왔는데, 일단 어떻게든 먹고나니 좀 살 것 같군요.
치킨도 깔끔하게 잘 튀겼고 양도 넉넉하게 나와 같이 나눠먹기 딱 좋았습니다. 어두운 실내에 테이블 위 조명만 밝아
아지트 같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대화 집중하며 치킨 먹기 좋았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불과 아까전까지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 하고 있었는데, 몇 시간만에 주변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큰 맘 먹고 내려온 것이니만큼 최대한 조심하면서 하고 싶은것도 하고 만날 사람들도 만나고 해야지요.
※ 아웃닭 치킨하우스 경상대점 찾아가는 길 : 경상대학교 삼거리에서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방면으로 직진, CU편의점 골목에서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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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5.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