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떡볶이 무한리필로 대한민국 전역은 물론 해외에도 진출하여 성업중인 대표브랜드 '두끼 떡볶이'
5호선 고덕역 근처 '두끼떡볶이 고덕역점' 이 유독 사람들 평가가 높은 편이라 왜 그런걸까 궁금증을 갖고 방문했습니다.
두끼떡볶이의 이용 가격은 10,900원. 예전엔 7,900원이었는데 가격이 조금씩 올라 지금은 이게 표준 가격.
다만 요즘 외식물가 엄청 오른 거 감안하면 이 가격은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일단 뷔페 코너는 다른 매장과 큰 차이 없어요.
떡볶이 코너와 즉석조리음식, 튀김코너, 라면코너가 있어 원하는 음식을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치가 위치라 그런가 대부분의 손님들이 중, 고등학생 위주였습니다. 이건 사실 다른 매장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번에 방문하니 새로운 음식 테마 이벤트가 시작되었는데요, 두끼에서 만나는 멕시칸 요리라는 컨셉으로
나쵸라든가 부리또, 그리고 볶음밥과 타코 등을 만들어먹을 수 있는 특선 요리 코너가 새로 생겼더라고요.
지난 번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땐 마라탕 코너가 새로 추가되었는데, 이런 식으로 떡볶이 외에 다른 메뉴로의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 두끼가 유행이 지난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그릇을 비롯한 기본 식기 준비.
멕시칸 요리가 추가되면서 소스 바가 새롭게 추가되었고 꽤 다양한 종류의 소스가 준비되었더라고요.
살사 소스라든가 아보카도 소스,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 그리고 사워크림 같은 재미난 것들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것도 멕시칸 요리 이벤트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것 같은데, 통조림 파인애플이 뷔페 코너에 있더라고요.
뭐 타코라든가 또띠야 만들어 먹을 때 넣어도 좋지만 그냥 떡볶이와 함께 먹어도 괜찮은지라 한 그릇 가득~
뜨끈한 국물과 함께하는 꼬치어묵.
김말이, 고로케, 닭가슴살, 고구마 등의 다양한 종류의 튀김. 새롭게 돼지고기 미트볼 구운 게 추가되었더군요.
탄산음료도 디스펜서 이용해서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펩시 제로칼로리 라임이 있어 한 잔.
이거 외에 이 매장엔 탄산수도 별도 비치되어 있어 칼로리 걱정(애초 여길 온 상황에서 그걸 걱정하는 게 넌센스지만)
없이 자유롭게 탄산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타코용 또띠야와 돼지고기 폴드포크, 할라피뇨 고추와 슬라이스한 양파 한 가득.
이것저것 떡볶이용 재료와 음식을 담아오는 사이 냄비 속 육수가 천천히 끓기 시작하고...
큰 그릇에 가득 담아온 즉석떡볶이 재료 이것저것.
떡볶이 소스는 보똥 떡모소스를 베이스로 하여 맵지 않은 것 위주로 담아오는데 적당히 눈대중으로 담는 편.
떡볶이 소스 황금조합이 여럿 있다고 하지만, 매번 그 배합 맞추는 게 귀찮아 항상 눈대중으로 적당적당히 담는 듯 합니다.
재료들을 냄비에 한데 붓고 조금씩 팔팔 끓이기 시작합니다.
떡볶이 끓는 동안 먼저 가져온 또띠야를 이용해서 즉석 타코도 만들어 먹습니다.
막 재료가 엄청 다채로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자라거나 아쉬운 것도 아니라 먹는 데 허전한 느낌은 전혀 없었네요.
특히 무엇보다도 이 돼지고기 폴드포크가 진짜 맛있더라고요. 특성상 차게 먹는거야 어쩔 수 없긴 한데
달콤 짭조름하게 밑간이 잘 되어있어서 그냥 밥반찬처럼 먹거나 빵에 끼워먹어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결국 이 폴드포크는 타코 만들어먹는 것과 별개로 따로 집어먹기 위해 한 번 더 담아왔습니다.
여기 고로케는 뭐 다른 지점의 고로케랑 특별히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살사소스 찍어먹으니 맛있네요.
그냥 튀김류는 뭐든 갓 튀긴 건 다 맛있는 것 같아요.
닭가슴살 튀김은 치킨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고 먹기... 엔 좀 많이 다르긴 하지만, 뭐 떡볶이와 함께 먹기 좋은 맛.
이건 소스 찍어서 이렇게 먹기보다는 자극적이고 매콤한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어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더군요.
어묵은 진짜 맛있었어요. 오래 놔두지 않아 불지도 않고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두끼떡볶이까지 와서 무슨 어묵? 싶기도 하지만 오면 못해도 한 개씩은 먹어주게 만드는 놓칠 수 없는 음식입니다.
재료를 듬뿍 떄려박은 떡볶이도 숨이 서서히 죽으면서 맛있게 끓여지기 시작.
국물이 살짝 많은 듯 하긴 한데, 뭐 재료도 그만큼 많이 때려넣었으니 맛있겠지요.
원래 단품으로 내는 떡볶이집이라면 여기에 라면사리 하나 더 추가해야 맛있었지는데 그게 들어갈 공간은 없는 듯 합니다.
앞접시에 적당히 먹을 만큼 담아서... 이제 본격적으로 떡볶이 맛을 한 번 봐야겠지요.
보통 두끼떡볶이 오면 분모자떡을 다들 맛있게 먹는다고 하는데, 저는 분모자가 싫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까지 맛있는진
사실 잘 모르겠고... 의외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떡은 이 길쭉한 밀가루떡입니다.
진짜 어찌보면 제일 평범하고 흔해빠진 밀가루떡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이 떡 특유의 쫀득함이 고추장의 매콤달콤함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것 같아요. 여튼 이 길다란 밀가루떡이 두끼떡볶이의 제 최애떡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물론 분모자떡도 가져왔습니다. 밀가루떡보다 덜 좋아한다 뿐이지, 이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삶은 계란도 넉넉하게 넣고 끓여 보았습니다.
뷔페 코너에 삶은 계란도 넉넉히 가져다놓아 그냥 까먹거나 혹은 껍질을 까서 떡볶이에 넣어먹을 수 있는 게 좋네요.
떡볶이국물을 듬뿍 끼얹은 계란 노른자 최고.
계란 노른자만 파내서 떡볶이 국물에 잘게 부순 뒤 국물을 떠 먹는 것도 별미지요.
폴드포크, 그리고 나쵸를 한 번 더 듬뿍 담아왔습니다.
또띠야에 싸서 타코처럼 만들어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나쵸 위에 폴드포크 올려 바삭하게 즐기는 것도 별미네요.
할라피뇨 고추, 그리고 살사 소스를 얹어 매콤한 맛을 더하면 여기가 곧 멕시코(...까지는 아닌가?)
떡볶이 한 냄비를 해치우고 난 뒤 이번엔 평소에 도전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에 한 번 도전해봤는데요, 바로 마라탕.
마라탕용 야채를 비롯한 재료를 담아온 뒤 그 위에 마라탕 소스를 듬뿍 넣어 전골처럼 한 번 끓여보았습니다.
야채, 버섯, 두부, 그 외의 재료들과 함께 익어가는 마라탕 전골.
마라탕의 기본 재료와 떡볶이에 들어가는 재료가 서로 겹치는 것이 많아 떡볶이 재료로도 맛있는 마라탕이 가능합니다.
마라탕을 위한 푸주라든가 팽이버섯, 청경채 같은 야채도 마라탕 추가하며 새롭게 더한 것도 있고요.
따끈한 국물의 마라탕도 건더기와 함께 앞접시에 하나 가득.
확실히 분모자떡은 떡볶이로 먹을 때도 좋지만 마라탕 국물에 넣어야 더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더군요.
두끼에서 먹는 마라탕이 무슨 맛일까 싶기도 했는데 의외로 꽤 얼큰하고 얼얼한 마라탕 맛을 잘 재현한지라 만족했어요.
마라탕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떡볶이와 별개로 마라탕을 만들어 국물과 함께 다른 음식들을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
밥도 따로 비치되어 있으니 밥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지요.
디저트 아이스크림 코너엔 치즈 아이스크림과 얼그레이 아이스크림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통 바닐라, 초코, 딸기 같은 아이스크림을 비치하는 것과 달리 여긴 좀 특이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비치해 놓았는데요,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은 의외로 꽤 향긋하니 좋은 편이었지만 치즈 아이스크림은 호불호가 조금 있을 듯.
그 치즈맛이라기보다는 치즈 크래커 맛? 그런 느낌이라 맛은 진해도 개운하고 시원한 맛은 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커피도 있긴 합니다만... 커피만큼은 진짜 비추(...)
엄청 오래된 원두를 썼는지 묵은 냄새가 너무 심해서 한 모금 맛본 뒤 바로 마시는 것 포기.
이 날 먹었던 다양한 음식들 전부 마음에 들었는데 유일하다 딱 하나의 오점이었던 게 이 커피였던지라...ㅡㅜ
두끼떡볶이 고덕역점.
마무리 커피가 많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음식이 전반적으로 다 아는 것이면서도 맛있었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멕시칸 요리 코너 추가되면서 더해진 폴드포크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이것 때문에라도 또 오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들도 가까운 곳에 두끼 떡볶이가 있으면 한 번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가격대비 크게 만족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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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끼 고덕역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출구 하차, 명일시티코아 상가 맞은편 설빙 건물 지하 1층
2023. 11. 2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