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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3.11.28. 놀부항아리갈비(명일점) / 고기뷔페 버뮤다 삼각지대, 후발주자로 뛰어든 '놀부갈비 무한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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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가게는 서울 강동구의 5호선 명일역 - 굽은다리역 사이에 새롭게 오픈한 '놀부 항아리갈비' 입니다.

여기가 좀 특이한... 곳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대체 왜 여기에 이런 가게가 생긴 거지?' 란 생각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 . . . . .

 

 

 

그 이유가 이 가게 바로 옆에 '명륜진사갈비 명일점' 이 있고요, 바로 길 건너엔 '고기싸롱 명일점' 이 위치해 있어요.

이미 비슷한 가격대의 돼지고기 무한리필 전문점 두 곳이 성업중인데, 그 사이를 비집고 새로운 가게가 들어온 거라

고기뷔페 3파전,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라인업으로 세 가게의 박터지는 경쟁체제가 만들어진 격전지가 되었습니다.

...뭐 가서 즐겁게 밥 먹고 온 소비자 입장으로서 할 소린 아니지만, 이미 고기뷔페 두 곳 성업중인 자리 바로 옆에

새롭게 고기뷔페 내는 건 손님 갈라먹기와도 같은 거라 상도덕상 먼저 장사하는 사람들에겐 좀 못할 짓일 것 같거든요(...)

 

(명륜진사갈비 명일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2470)

 

2023.8.10. 명륜진사갈비(명일점) / 이제부턴 '셀프 무한으로 즐겨요~♪' 새롭게 리뉴얼한 NEW 명륜진

'무한으로 즐겨요~' 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숯불돼지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명륜진사갈비' 최근... 까진 아니고 몇 달 전부터 간판이 새롭게 바뀌면서 대부분의 지점들이 내부 공사를 통해 새

ryunan9903.tistory.com

(고기싸롱 명일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1607)

 

2022.6.7. 고기싸롱(명일점) / 유튜버 빅페이스 채널 등장, 16,500원에 마음껏 즐기는 돼지+닭고기 숯

얼마 전 종종 보는 유튜버 '빅페이스' 채널에 한 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에 대한 영상이 올라온 적 있었습니다. 바로 '고기싸롱' 이라는 요새 매장 수를 확장시켜가고 있는 한 숯불고기 무한리필

ryunan9903.tistory.com

 

 

 

평일 점심 무한리필은 15,900원.

그리고 '단돈 만원' 에 즐길 수 있는 점심 특선 뷔페를 따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즉 점심엔 두 가지 메뉴 선택 가능.

 

 

 

가게 앞에 배너도 잔뜩 세워놓고 광고하는 걸 보면 후발주자로서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엄청 노력한다는 느낌.

 

 

 

평일 점심 특선 뷔페가 뭔가 했더니 이런 것이었네요.

고기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건 아닌데, 대신 고기 이외의 샐러드바에 비치되어 있는 음식을 맘대로 갖다먹을 수 있고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그리고 냉면을 단품으로 하나 시켜 함께 먹을 수 있는 특선 메뉴입니다.

찌개 가격은 인당 1만원, 그리고 냉면 가격은 인당 11,000원으로 샐러드바 포함 가격이면 나쁘지 않은 선택.

 

 

 

그리고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는 18,500원에 고기뷔페를 무한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다만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에는 저녁에 나오지 않는 메뉴가 있다고 합니다.

 

 

 

영업시간 및 정확한 이용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한리필 고깃집 치곤 조금 이른 시간에 문을 닫는다는 느낌.

고기뷔페와 별개로 막국수와 냉면, 찌개, 그리고 셀프라면을 별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게는 2층에 위치해 있어 계단을 따라 한 층 올라가야 해요.

다만 다른 상가 건물에 입점한 가게는 아니고 1층은 주차장, 2층은 매장으로 구성된 건물이라 보시면 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오픈 초기라 그런지 아직 입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 전반적으로 좀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오픈 초기라 직원들도 기합이 꽤 많이 들어간 상태? 친절하고 빠르게 응대를 잘 해주시더군요.

 

 

 

기본 제공되는 무한리필 고기 이외에 차돌박이나 등심을 별도 판매하는데 150g 기준으로 한우가 저 가격이면

꽤 매력적인 가격이긴 합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문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또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플레이스 인증으로 2,500원짜리 셀프라면을 무료 제공해주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기도 모든 음식을 직접 가져다먹는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 중인데, 거기에 고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기를 직원이 가져다주는 게 아닌 내가 직접 가져다먹는 시스템이라는 건 마음에 드네요.

 

일단 기본 식기류를 준비하고...

 

 

 

드레싱 대신 양파간장을 뿌린 채썬 양배추.

 

 

 

슬라이스한 양파.

 

 

 

배추김치와 콩나물, 슬라이스 마늘의 3콤보.

찬합에 참기름을 적당히 쳐서 고기 불판 위에 올려 함께 구워먹으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

 

 

 

쌈야채는 깻잎과 적상추,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찍어먹는 소스는 후추소금과 생마늘, 그리고 쌈장 세 가지 이외에도...

 

 

 

카레 분말이 준비되어 있어 따로 담아왔습니다. 이 카레분말, 은근히 생고기와 잘 어울리는 맛인데

고기싸롱에서 처음 맛본 뒤 명륜진사갈비에도 도입, 지금은 꽤 많은 고깃집에서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샐러드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모닝빵과 마카로니&옥수수 샐러드, 그리고 프랑크 소시지.

 

 

 

고기 먹기 전, 소시지와 마카로니 샐러드를 끼워넣은 모닝빵으로 배고픈 속을 살짝 달래고...

 

 

 

김말이튀김과 떡볶이, 순대도 한 접시 담아왔습니다.

이런 사이드 음식들은 기본 뷔페 코너에 있어서 꼭 고기 먹지 않고 점심 찌개 특선을 먹어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대네요.

특히 다른 건 그렇다쳐도 떡볶이, 튀김, 순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점심 특선으로 충분히 메리트는 있을 것 같아요.

 

 

 

여기 떡볶이 은근히... 아니 꽤 맛있습니다. 구색맞추기용으로 대충 가져다놓은 떡볶이가 아니라 꽤 제대로 조리한 맛.

적당히 매콤하면서 너무 불어터지지 않은 쫀득쫀득한 식감이 순대, 김말이튀김과 함께했을 때 진가를 발휘하네요.

 

 

 

어묵탕도 있어 한 그릇 담아왔어요. 어묵 뿐 아니라 곤약, 무 등도 들어있어 꽤 본격적으로 끓였다는 느낌인데...

 

 

 

와, 이거 생각 이상으로 엄청 칼칼해요. 고추를 듬뿍 넣어 국물이 되게 칼칼한데 처음 먹고 좀 놀랐을 정도(...)

이 칼칼한 국물 맛 때문에 좀 맵다고 느낄 사람들 많을 듯. 매운 것 못 먹는 사람은 조금 힘들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따끈하게 먹을 때 최고의 진가를 발휘할 듯.

 

 

 

첫 번째 고기는 생고기 위주로 담아왔습니다. 숙성시킨 목전지와 프렌치렉, 그리고 삼겹살.

 

 

 

동그란 고기 불판 위 생고기를 가득 올려놓은 뒤 굽기 시작.

 

 

 

일행 중 고기 잘 굽는 친구가 있어 고기 굽는 건 그 친구에게 전적으로 맡긴 뒤 저는 음식 나르는 셔틀만...

확실히 같이 고기 먹을 때 고기 잘 굽는 사람 있으면 내가 편해져서 좋습니다. 그만큼 다른 일로 대가는 치뤄야 하지만...

 

 

 

노릇하게 잘 익은 고기는 적당히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한 점씩 맛있게 집어먹으면 되지요.

 

 

 

적당한 지방과 살코기의 황금비율이 매력적인 삼겹살. 두께도 좋고 씹는 맛도 있어 고소하니 누구나 좋아하는 맛.

 

 

 

숙성을 시킨 목살도 잡내 없이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흠잡을 데 없습니다.

약간의 연육제를 넣은 것 같은데, 그만큼 고기가 부드러워져서 딱히 불만은 없어요. 그리고 숙성을 하는 과정에

약간의 간을 했는지 생고기라 해도 완전히 간이 안 된 게 아니라 은은하게 간을 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맛.

 

 

 

역시 고기는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쌈으로도 싸서 즐겨주는 것이 제맛.

 

 

 

요즘 여기저기 고깃집에서 많이 선보이는 '프랜치렉' 도 한 점 가져와서 구워 보았습니다.

T 모양의 뼈가 선명하게 붙어있는 이 부위는 보통 양고기의 부위를 말할 때 쓰인다고 하는데 돼지고기로도 만들어져서

다양한 부위에서 느낄 수 있는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지방과 살코기의 비중이 꽤 절묘한 편이라 뻑뻑하지 않고 쫄깃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양파간장과도 함께...

 

 

 

첫 번째 고기를 다 먹은 뒤 두 번째 고기 접시로 변경. 이번에도 삼겹살을 비롯한 생고기 위주.

셀프 바에는 버섯도 마련되어 있어 고기와 함께 자유롭게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다 익은 고기를 주변으로 걷어낸 후 두 번째 고기를 빈 자리에 올려 부지런히 굽는 중.

 

 

 

구운 김치와 별개로 생김치도 조금 담아왔습니다.

 

 

 

삼겹살은 역시 이렇게 구운 김치, 콩나물 등과 함께 싸먹어야 제맛이긴 하지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확실히 고기 잘 굽는 사람과 함께 먹으니 이런 건 좋네요. 진짜 같은 고기 맞나 싶을 정도로 절묘하게 잘 구웠습니다.

내가 고기 굽는 걸 담당했다면 이렇게 잘 굽지 못했을 텐데, 이런 것도 진짜 기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세 번째 고기는 양념육으로 변경. 양념갈비가 일반 맛, 그리고 매운 맛 두 가지로 있어 반반씩 담아왔습니다.

사실 갈비라기보다는 양념에 절인 목전지 쪽에 더 가까운데, 어쨌든 갈비 양념 베이스니까요.

 

 

 

양념고기를 구울 땐 불판이 바뀝니다. 삼겹살 불판이 아닌 석쇠 모양의 불판으로 바꿔주더군요.

그래서 양념고기와 생고기를 번갈아가며 먹는 건 좀 어렵고 생고기를 먼저 맘껏 먹은 뒤 양념고기로 갈아타는 걸 추천.

 

 

 

양념이 불에 닿으면 금방 타기 때문에 생고기에 비해 이 쪽이 굽는 난이도가 좀 더 높은 편.

 

 

 

역시 상추쌈으로 싸서 한 번 즐겨주고...

 

 

 

뼈가 붙어있는 부위가 섞여있어 먹을 때 조심조심...

 

 

 

양념이 꽤 맛있게 잘 배어있어 흰쌀밥이 생각나게 만드는 맛입니다.

물론 쌀밥을 따로 가져다먹은 건 아니지만 뷔페 코너에 쌀밥이 있으니 밥 생각나는 분들은 담아와 함께해도 좋을 듯.

그리고 매운 양념과 일반 양념, 일반 양념은 달짝지근한 평범한 갈비양념인데 매운 건 매콤함이 더해져 이것도 좋네요.

일반 양념이 달콤한 맛 때문에 조금 빨리 물리는 감이 있다면 매운 양념 선택시 좀 덜 물리게 먹을 수 있어요.

 

 

 

마지막 고기로는 조금 특이한 걸 가져왔어요. '즈란양념갈비' 라는 부위인데요,

돼지고기에 양꼬치집에서 볼 법한 즈란을 비롯한 양꼬치 양념을 듬뿍 묻힌 부위로 고깃집에서 이런 양념은 처음 봅니다.

맛이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처음 보는 부위라 맛을 한 번 보자... 라는 심산으로 한 덩이만 담아왔습니다.

 

 

 

비주얼상으론 엄청 매워보이고 무슨 지옥에서 올라온 고기처럼 보이겠지만... 실제 매운 향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표면에 붙어있는 양꼬치 양념들도 숯불에 익으면서 고기 속에 배어들어

다 익은 고기는 그냥 평범한 고추장 석쇠불고기? 모양처럼 먹기 좋게, 혹은 맛있어보기에 외형이 바뀌고 말이지요.

 

 

 

이건 확실히 호불호 있을 것 같은 맛. 양념 소스가 양꼬치 소스의 그것이라 양꼬치 먹는 맛이 느껴지는데

처음 먹을 땐 괜찮으나 다른 고기를 듬뿍 먹은 배부른 상태에서 먹으면 좀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들더군요.

이 고기는 배부른 상태가 아닌 어느 정도 배가 차거나, 혹은 초반부에 먹으면 지금보다 훨씬 맛있게 즐길 것 같습니다.

매운맛은 보기보다 강하지 않아 그냥 양념양꼬치 정도의 매콤함, 거기에 단맛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될 거고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즉석라면도 하나 만들어 봤어요.

매장 샐러드바 코너에 즉석라면 끓이는 자동 조리기가 있어 라면 넣고 그 안에 소시지, 떡, 김치 등을 추가로 넣어

팔팔 끓여 가져왔습니다. 라면은 진라면 순한맛, 매운맛 두 가지가 준비되어 있어 우리는 매운맛으로 선택.

저는 소시지와 떡, 김치 세 가지만 넣었는데, 그 외에 버섯, 양파, 마늘 등 다른 재료들도 많으니 취향껏 더 넣으면 됩니다.

깻잎을 잘게 썰어넣으면 더욱 향긋한 풍미가 느껴지는 라면을 먹을 수도 있고 고기를 좀 썰어넣는 것도 좋을 듯 하고요.

 

셀프라면 끓이는 과정도 영상으로 한 번 남겨보았습니다...ㅋㅋ

https://youtu.be/BPrHC0w-qOE?si=bA1_Kde3Dm_F8a0k

 

 

적당히 꼬들하게 익은 라면도 앞접시에 담아서...

 

 

 

아무리 배가 부르지만 마무리로 먹는 꼬들꼬들한 면, 그리고 얼큰한 국물은 이상하게 계속 들어가는 매력이 있더군요.

 

 

 

제가 끓인 라면이지만 진짜 잘 끓였다는 생각(자화자찬)

함께 넣은 소시지와 떡도 적당히 먹기 좋게 잘 익어서 하나하나 집어먹기 좋았습니다.

원래는 불에 구워먹으라는 용도로 비치한 건데 이렇게 국물요리에 넣어도 궁합이 잘 맞아 좋네요...ㅋㅋ

 

 

 

디저트 코너에 처음엔 없었다가 중간에 배가 추가되어 가져왔는데요, 엄청 달고 시원한 맛.

항상 준비되어 있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 디저트는 조금씩 바뀌는 것 같은데, 이 날 우리가 운이 좋았나보다 하는 생각.

같이 간 친구는 이 배가 너무 맛있어서 이후에도 '여기는 배 맛집이다' 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할 정도였습니다ㅋㅋ

 

 

 

이미 고기싸롱과 명륜진사갈비가 있는 명일동 거리에 새로운 후발주자로 난입한 '놀부 항아리갈비 명일점'

과연 이 자리에 가게를 내고 영업하는 게 상도덕상 옳은지...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가격대비 고기 만족도는 꽤 높았고

샐러드바에 준비된 사이드 음식들의 퀄리티도 단순 구색맞추기가 아닌 나름 제대로 준비했다는 것이 크게 느껴져서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평일 점심으로도 다시 한 번 방문해보고 싶어지는군요.

 

. . . . . .

 

 

 

※ 놀부항아리강비 명일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 또는 명일역 하차, 두 역 사이 큰길가에 위치

https://naver.me/FfApusY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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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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