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12) 진하고 달콤한 멜론의 환상적 조화, 기간한정 멜론 오브 멜론 프라페치노(일본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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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 하카타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
지난 여름, 큰 화제가 되었던 기간한정 음료가 있어 그거 확인차 한 번 방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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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멜론 오브 멜론 프라페치노(일본에서는 프라푸치노를 프라페치노라고 부르는 듯...)' 이라는 음료인데
엄청 진하고 달콤한 멜론맛의 얼음을 간 음료 위에 멜론 휘핑 크림을 얹어 진짜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방문하면 '이거 꼭 먹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음료였는데...
뭔가 배너가 바뀌었다...?
대체 멜론은 어디로 가고 딸기 배너가 세워져 있는 거지... 설마 이거 멜론 단종되고 교체된 건가...?
좀 불안한 마음으로 일단 매장 입장.
쇼핑몰 1층에 있는 유일한 스타벅스라 그런지 실내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매장 뒷편 배너도 스트로베리 프라페치노로 변경. 아, 이거 괜찮은 걸까... 조금 걱정하면서 일단 주문줄을 섰는데...
혹시나 하여 '멜론 오브 멜론 프라페치노 주문 가능하냐' 라고 물으니 다행히 직원이 가능하다면서
카운터 아래 있는 메뉴판을 보여주었다. 아, 저기 남아있네... 다행이다.
보니까 내가 갔을 때가 한창 시즌 메뉴가 스트로베리 프라페치노로 바뀌었지만, 아직 멜론도 함께 판매하고 있던 것.
멜론 오브 멜론 프라페치노는 톨 사이즈 단독으로만 판매하며 가격은 700엔.
음료 주문하면서 케이크류도 좀 봤는데, 뭐... 이것저것 많더라. 도넛류도 판매하고 있는 게 조금 신기하긴 했다.
한쪽 벽을 채우고 있는 스타벅스 원두, 그리고 각종 텀블러 및 머그잔.
일본 지역 한정 텀블러와 머그잔도 왼편에 진열중인데 빨간 건 '일본 한정', 파란 건 '후쿠오카 한정' 텀블러다.
일본 스타벅스는 이렇게 각 지역 도도부현마다 그 현의 로고가 새겨진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잔을 함께 팔더라고.
컨디먼트 바에 있는 설탕, 시럽, 빨대, 물티슈 등의 일회용품들.
일회용품 매장 사용 규제를 빡세게 하는 대한민국과 달리 여기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비교적 아니 꽤 널널한 편.
어쨌든 주문 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커피 마시러 온 손님들로 실내는 북적북적.
코로나19의 흔적인지 중앙 테이블은 저렇게 투명 아크릴로 가림막을 다 쳐놓았더라.
벽에 걸려있는 거대 액자들.
마침내 받은 '멜론 오브 멜론 프라페치노(700엔)'
매장에서 마시고 간다고 해도 매장용 컵이 아닌 일회용 컵에 담아 내어준다. 이건 솔직히 편리해서 되게 맘에 든다.
바닥에 노란색 멜론 과육, 그 위에 얼음과 함께 간 녹색빛의 멜론 음료, 위에 멜론 휘핑 크림으로 마무리된 음료.
일단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달아보일 것 같은데 과연 그 유명한 멜론 오브 멜론의 맛은 어떨까?
와, 달아...ㅋㅋ
일단 휘핑크림부터 엄청나게 달다. 굉장히 진하고 상큼한 멜론향이 강렬한 단맛과 함께 훅 치고 들어오는데
엄청 달콤하면서도 이 멜론 특유의 향긋함 때문에 그 달콤함이 기분나쁜 단맛이 아닌 굉장히 기분좋은 단맛으로 느껴진다.
진짜 계속 빨대로 쪽쪽 마시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네 이거... 진짜 기대 이상으로 향이 좋아 진짜 맛있게 먹었다.
멜론향도 의외로 너무 인공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레 녹아드는데 이건 한여름에 마시면 훨씬 맛있을 것 같더라.
정말 순식간에 다 마셔버림.
느긋하게 마시면서 좀 쉬려 했는데 이 중독성은 절대 느긋하게 마실 수 없게 만들더라.
기간한정 상품이라 아쉽게도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 스타벅스의 지난 2023 봄 한정 '멜론 오브 멜론 프라페치노'
끝물로 사라지기 전에 이렇게 한 번이라도 맛을 봐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가게 밖으로 나왔다.
= Continue =
2023. 12.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