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10) 그래도 아직은 후쿠오카 최대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ィ博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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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 하카타(キャナルシティ博多)'
1996년 오픈한 후쿠오카 시내의 복합 쇼핑몰로 후쿠오카 시내 여행을 온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들리게 되는 곳임은 물론
과거 일본여행 가이드북 후쿠오카 편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소기도 하다.
최근엔 후쿠오카 시내에 다른 신규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캐널시티는 더 이상 옛날만큼의 명성이 없고
외국인 관광객들로 연명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접근성 좋고 볼거리 있는 쇼핑몰임에는 변함이 없다.
일단 최근 지하철 나나쿠마선 하카타역 연장 개통으로 지하철을 통한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호재.
캐널시티의 상징이기도 한 쇼핑몰 중심을 흐르는 운하.
일정 시간대가 되면 음악에 맞춰 분수가 솟아나오는 분수 쇼도 볼 수 있고 이 시간대에 사람들이 운하로 많이 몰린다.
운하를 중심으로 상당히 독특한 모양의 쇼핑몰이 펼쳐져 있는데, 이 건물을 지은 시공사가 우리나라 대우건설이었다고...
대한민국 건설사가 이 건물을 지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건 진짜 몰랐네...
캐널시티 쇼핑몰의 각 층별 점포 안내도.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각 구역마다 명칭이 따로 있으며 몇몇 구역은 현재 리뉴얼 공사중이었다.
평일 낮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쇼핑객들이 좀 있더라.
특히 중,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학생들 여행을 온 팀도 있었고 한국인 관광객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1층에 '커비 카페' 가 있던데, 별의 커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들어가볼만 한 듯.
아니, 네네치킨이 왜 여기서 나와...;;
일본에 최초로 진출한 한국 치킨 브랜드가 교촌치킨으로 알고 있는데, 교촌치킨은 일본에서의 현지화에 실패했지만
그 뒤로 진출한 네네치킨이나 BBQ 같은 브랜드는 나름 자리잡고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보인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도 인기라고 하는 '10엔빵' 도 여기서 만나볼 수 있었음. 정작 나는 한국 십원빵도 안 먹어봤지만;;
이쪽은 반다이 남코의 크로스 스토어.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매장이다.
상당한 규모의 가샤퐁 전문 매장이 들어서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안 하는 건데 굳이 일본에서...? 싶어 그냥 이런 것이 있구나 하고 지나침.
'유니온 아레나' 라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라는데 익숙한 캐릭터들이 몇 보이네...
거대한 모니터의 팩맨 아케이드 게임이 있는 팩맨 부스.
크로스스토어 안엔 작게... 는 아니고 꽤 큰 규모의 게임센터도 하나 들어서 있었다.
다만 비마니 류의 음악 게임은 없고 거의 대부분이 체감형, 혹은 레이싱 게임, 음악 게임은 태고의 달인만 있더라.
아니, 토호쿠 신칸센 하야부사가 왜 여기...ㅋㅋ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거 보고 '타 보고 싶어...' 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합니다.
유일하게 설치되어 있는 음악 게임인 '태고의 달인' - 총 네 대가 설치되어 있다.
일본 내 음악게임 중 태고의 달인이 가장 대중적이면서 설치 업소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원피스 카드 게임? 이건 대체 뭘까...
일단 파격적인 일러스트의 루피 판넬에 한 번 압도당하고...
어떤 식으로 즐기는 게임인진 잘 모르겠지만... 뭐 이런 게임도 나왔구나... 라고 생각해야지.
사실 원피스를 정말 좋아하고 만화책까지 다 사모으긴 하지만, 그냥 만화 본편을 좋아하는 것 뿐이지
파생되는 게임이나 시리즈들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님.
카드 디자인 샘플로 붙어 있는 캐릭터들은 (구)사황 중 하나인 백수 카이도, 그리고 주인공 루피와 유스타스 캡틴 키드.
한쪽 판매 공간에는 귀멸의 칼날 캐릭터들의 넨드로이드가 진열되어 있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상품이 전부 매진...
아...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가신 분...ㅡㅜ
6월 16일,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무언가의 블루레이가 나온다는 홍보 포스터인데 무한열차편 말하는 건가?
무슨 시리즈를 말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저 일러스트 포스터는 갖고 싶네. 구도나 그림 되게 좋다.
쇼핑몰 1층엔 '점프 샵' 이 있다. 소년 점프의 대표 만화들의 상품들을 모아놓은 굿즈 샵으로
여긴 꽤 옛날부터 있었던 매장으로 내가 2008년 후쿠오카 여행을 할 때도 있었음. 그 때 원피스 유리컵을 산 기억이 있다.
문제는 그 유리컵... 버리거나 깨먹은 건 아닌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거지;;
점프 샵 실내 일부. 카운터를 중심으로 각종 상품들이 진열, 판매되고 있는 모습.
매장 입구에는 루피의 실물 등신대 피규어 하나가 세워져 있다.
다만 유리벽 쪽을 바라보고 있어 저거 배경으로 같이 사진을 찍는 건 살짝 어려운 구도.
앗, 송태섭 티셔츠... 아니 일본판이니 료타라고 해야 하나.
이미 완결이 나긴 했지만 여전히 귀멸의 칼날 인기는 상당한 편.
중요한 건 난 아직 귀멸의 칼날 완결을 보지 못했다. 애니메이션으로만 보고 만화 완결은 일부러 피하고 있는 중.
진즉에 완결이 난 블리치도 아직 여기서는 현역.
그리고 그 아래엔 최근 완결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한 번 화제를 몰고 왔던 헌터x헌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와, 그런데 헌터x헌터나 블리치나 나 고등학교 때 처음 연재 시작했던 만화인데, 아직도 이렇게 현역이라니...
여러분은 여기 나오는 캐릭터들의 이름을 전부 외울 수 있는가.
저는 자신있습니다...ㅋㅋ 아 빨리 원피스 완결 나왔으면 좋겠다. 요새 텐션이 너무 올라서 진짜 미친듯이 재밌거든.
죠죠 시리즈는... 사실 만화를 본 적은 없는데, 몇몇 짤들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은근 친숙한(...) 작품.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것도 원작 만화로 한 번 보고싶단 생각은 있다.
요즘 제일 열심히 보는 만화 중 하나인 '스파이 패밀리'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만화책도 현재 나온 최신간 12권까지 전부 구매해서 소장 중.
이노스케의 멧돼지 가면을 뒤로 하고 별다른 건 구매하지 않은 상태로 점프 샵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만화를 좋아하고 여기 나온 작품들 중 꾸준하게 보는 것들이 있지만 옛날처럼 상품에 대한 욕심이 많이 죽었어.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다.
= Continue =
2023. 12. 7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