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7) 하카타역 근방에서 즐기는 가벼운 쇼핑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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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시간 반 동안 무려 네 군데의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정신나간 사람처럼 먹어치웠더니 나조차도 한계가 왔다.
더 이상 무언가를 먹는다는 건 무리야... 어쨌든 음식에 있어 욕구를 어느 정도 채웠으니 이제부턴 다른 욕구를 채워야...
이번 여행은 별도의 수하물 신청 없이 가볍게 배낭 하나만 메고 온 여행이지만 그래도 모처럼 왔기 때문에
사갈 것들은 좀 있었다. 사실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책 몇 권이랑 과자 정도? 술, 음료는 못 가져가니 패스.
요도바시 카메라 하카타점은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와 본다.
하카타역 동쪽 출구 바로 옆에 붙어있어 쉽게 찾을 수 있는 매장. 평일 점심이라 실내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완구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철도 모형들.
흔히 '하야부사' 라고도 불리는 신칸센 E5계 전동차 모형.
도쿄를 출발해 아오모리까지 이어진 토호쿠 신칸센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 이와 비슷한 H5계 전동차도 있는데
해당 전동차는 JR홋카이도 소속으로 홋카이도 신칸센 구간까지 운행한다고 들었다.
야마노테선 E235계 전동차, 일명 '전자렌지' 모형도 판매 중.
지금 야마노테선은 기존 E231계 전동차가 완전히 퇴역하고 전부 이 차량으로 교체되었다고 하는데 확인을 못 해봄.
문득 이 모형 보고 있으니 도쿄도 가긴 가야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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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 서쪽 출구로 나와 길 하나 건넌 뒤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북오프' 매장이 하나 있다.
중고 게임, 음반, 그리고 서적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북오프도 꽤 오래간만.
여기서 책을 좀 구매할 것이 있어 잠깐 들러본다.
일본 북오프 진짜 오래간만. 우리나라 알라딘 중고서점과는 조금 다른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이 안에 내가 찾는 것이 있을까? 생각지도 못한 보물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두근거림.
일단 게임 소프트 쪽을 찾아가봤는데, 코로나19 기간동안 PS1, 그리고 PS2 소프트는 완전 구작이 되어
이제 완전 구석으로 밀려난 지 오래고 그나마도 진짜 게임 소프트가 얼마 안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PS4가 대세였지 이건 20년이나 된 구작이긴 했지만... 그래도 비트매니아는 좀 남아있더라.
중고매장이긴 하지만 만화책은 신작도 들어와 판매중인데, 내가 갔을 땐 한창 스파이 패밀리 11권이 나와 있는 상태.
이 글을 쓰는 현재 스파이 패밀리는 한국어판으로 12권이 발매되었다.
아, 찾았다...^^ 이거 사려고 했거든...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외전 - 범인들의 사건부(金田一少年の事件簿外伝 犯人たちの事件簿)' 라는 작품으로
소년탐정 김전일 본편에서 나온 범인들의 시점에서 사건을 다루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작가는 당연히 다른 사람으로 원작자에게 처음 보여줬을 때 웃음을 터뜨릴 정도로 반응이 좋아 시리즈물로 이어졌는데,
총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에는 아직 정발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발될 일은 없을 듯.
그런데 이게 본편의 분위기완 다르게 골 때리게 웃겨서(...) 김전일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보다 배꼽잡고 쓰러질 정도.
권당 2~300엔 정도 가격에 팔리고 있기에 일단 보이는 것을 다 집어들었다.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외전 범인들의 사건부 소개 : https://namu.wiki/w/%EC%86%8C%EB%85%84%ED%83%90%EC%A0%95%20%EA%B9%80%EC%A0%84%EC%9D%BC%20%EB%B2%94%EC%9D%B8%EB%93%A4%EC%9D%98%20%EC%82%AC%EA%B1%B4%EB%B6%80?from=%EB%B2%94%EC%9D%B8%EB%93%A4%EC%9D%98%20%EC%82%AC%EA%B1%B4%EB%B6%80)
소년탐정 김전일 범인들의 사건부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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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역 서쪽 출구의 오른편에 붙어있는 쇼핑몰 'OIOI'
이 쇼핑몰, 오사카난바역에서도 봤던 건데 여기에도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하카타역 내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관련 행사가 있던 것 같은데 이건 따로 들어가보진 않았음.
하카타역 1층의 도큐핸즈에서는 한창 5월 14일 '어머니의 날' 관련하여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우리나라는 매년 5월 8일이 어버인날로 지정되어 있는데, 일본은 어버이날이 없는 대신
매년 5월 2주 일요일은 '어머니의 날', 그리고 6월 3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 이라고 이름을 정해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하카타역 도큐핸즈는 매장이 그리 크진 않은 편. 약간 조그마한 기념품샵 같은 느낌이랄까...
'핸즈 트레인' 이라는 이름으로 철도 모형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아니 도큐핸즈에 이런 게 있었나...ㅋㅋ
JR 큐슈 쪽 신칸센, 특급열차 모형들. 가격은 전부 1,540엔으로 동일.
쿠마모토 마스코트인 쿠마몬 관련 상품들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더라. 쿠마몬 버스 은근히 귀엽네...ㅋㅋ
큐슈 지역 JR 철도역들의 역명판 열쇠고리도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다.
왼편의 하얀 바탕의 역명판은 JR큐슈 일반철도 역명판, 오른쪽 아래 파란 띠가 있는건 JR니시니혼 구간 역명판,
그리고 완전 파란색의 역명판은 JR큐슈 신칸센 전용 역명판이다. 아니 이런 걸 누가 관심있다고 자세하게 썼지(...)
기념으로 사가, 그리고 쿠마모토 역명판을 하나씩 구매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사가역 역명판은 갖고 있었는데 하나를 중복으로 또 사버렸다(...) 아니 왜 이런 실수를;;
쿠마모토는 내가 큐슈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 구매한 이유가 크고 사가는...
약간 그 내 친구들끼리 사가라는 도시 관련해서 살짝 자학용 드립을 치는 게 있어서...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작년 9월에 새로 개통한 나가사키 구간을 운행하는 '니시큐슈 신칸센' 차량 열쇠고리도 판매하기에 기념으로 구매.
타케오온센 - 나가사키 구간을 운행하는 신칸센으로 전량 신칸센 N700S계 전동차를 사용한다고 한다.
애칭은 갈매기를 뜻하는 일본어 '카모메(かもめ)'
니시큐슈 신칸센 '카모메' 로고가 박혀 있는, 혹은 신칸센 차량 모양의 챙 모자도 팔고 있는데 이건 살 엄두가 좀(...)
아니 일단 산다손 치더라도 이걸 쓰고 다닐 자신은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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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프레스 샌드' 와 같은 브랜드인지 모르겠지만 하카타역 내에 '프레스 버터 샌드' 라는 가게가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판매하는 파리바게뜨의 '제주마음샌드' 가 도쿄 프레스 샌드를 모방한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작 오리지널 도쿄 프레스 샌드는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일본 훼미리마트에서 꽤 재미있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있다는 정보를 들어 역사 내 훼미리마트 방문.
바로 '카루비 포테이토 칩 스팸맛' 으로 여기서만 단독으로 파는 제품이라고 한다. 이거 대체 무슨 맛일까...ㅋㅋ
일단 하나 집어들었고 이따 밤에 숙소가서 맥주랑 같이 먹어봐야지...
= Continue =
2023. 12. 7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