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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5 후쿠오카

2023.12.16. (21) 코로나19 이후 4년만의 재방문, 나는 고양이의 섬 아이노시마(相島)로 간다 / 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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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21) 코로나19 이후 4년만의 재방문, 나는 고양이의 섬 아이노시마(相島)로 간다

 

. . . . . .

 

 

 

앞서 이야기했듯 니시테츠 신구역에서 신구항까지는 100엔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리를 검색해보니 신구항까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다. 여기서 신구항까지 거리는 1.6km.

솔직히 내 기준으로 걸어가도 전혀 문제없는 거리기도 하고 뭣보다 배 출발하는 시각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아

'그냥 버스 타지 말고 슬슬 걸어가볼까?' 라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시골 마을을 걸어보기로 했다.

 

...절대 100엔 아끼려고 그런 건 아니고;;

 

 

 

니시테츠 카이즈카선은 전선 단선으로 운행하고 있는 구간이라 이렇게 단선 선로로 이어지다가

역 근처로 가면 저렇게 선로가 갈라져 복선 선로가 된다. 그래서 특정 역들은 열차가 서로 교행을 하는 구간도 있다.

 

어쩌면 배차간격이 긴 이유가 수요가 적어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단선 선로로 운영할 수 있는 한계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일본에서 이렇게 주택가 바로 옆에 전철 다니는 풍경은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풍경.

오래 전부터 전철이 다녀 익숙해진 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였다면 소음 때문에 힘들다고 지하화하란 요구가 있었을텐데...

 

 

 

'아이노시마 페리 포트' - 저 쪽이 신구항으로 가는 방향이다.

신구항으로 가는 길목은 사람의 인기척조차 거의 없는 정말 한적한 시골 마을. 후쿠오카 근교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버스 정류장 옆에 가져다놓은 의자.

버스가 자주 다니진 않더라도 이렇게 시각표를 써 놓았으니 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듯.

이런 동네는 뭐 교통체증이라든가 사고 등으로 지연될 일도 거의 없기도 할 거고.

 

 

 

신구항이 가까워질수록 건물은 줄어들고 탁 트인 평지 너머 바다 풍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강을 따라 신구항으로 느긋하게 걸어가는 중.

사람 걸어가는 인도는 따로 없지만 차도 별로 안 다니고 길도 넓어서 느긋하게 풍경 보고 사진 찍으며 걸어간다.

 

 

 

아, 이제 항구 보이네...

 

 

 

지난 2019년 8월, 친구랑 버스 타고 온 게 마지막이었으니 진짜 4년여만의 재방문.

그 중간에 코로나19라는 긴 암흑의 터널이 있었는데 그걸 전부 겪은 뒤 이렇게 다시 이 곳을 찾게 되었다. 기분이 새롭다...

 

 

 

신구항 바로 옆에 붙어있는 버스 정류장에선 역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대기 중.

그 땐 몰랐는데 지금 보이 여기 들어오는 버스 노선이 두 개다.

하나는 JR과 연계되는 훗코다이마에역 방향,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가 좀 전에 내렸던 니시테츠 신구역 방향.

 

 

 

신구항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각표.

1번과 2번 버스가 따로 있으며 평일, 토요일, 일요일 시각표가 따로 있으니 확인 후 타면 될 듯.

아마 배 도착, 출발하는 시각에 맞춰 버스 시간도 맞춰놓지 않았을까 싶은...

 

 

 

좀 더 크게 확대시켜 놓았으니 참고하면 될 듯 하다.

마지막 시간대에는 하절기, 동절기를 따로 구분해놓은 걸 보니 배 출항 시각에 맞춰 시각표 조절해놓은 게 맞나보다.

 

 

 

신구항 대합실에서 배 뜨는 걸 기다리는 사람들.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현지 주민, 그리고 관광객이 적당히 반 정도 섞여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예전에 갔을 땐 관광객이 꽤 많아 북적이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이게 주중과 주말의 차이점이랄까...

 

 

 

티켓은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면 된다.

일본어를 기본으로 영어, 중국어(번체, 간체), 한국어 지원이 전부 가능하므로 뽑는 데 어려움은 없음.

다만 무조건 현금으로만 받기 때문에 현금 필수.

 

 

 

대인 요금은 편도 480엔.

지난번에 방문했을 땐 460엔이었는데 그 사이 소비세 인상 이슈가 생겨 20엔 가격이 올랐다.

 

 

 

시각표 혼동하지 말라고 신구항에서 출발하는 시각표엔 저렇게 빨간색으로 별도 표시를 해 놓았다.

저 당시가 하절기라 하절기 쪽에 빨간 스티커를 붙여놓았는데 동절기에는 오른쪽에 붙여놓겠지.

 

 

 

물품 보관함도 대합실 내에 설치되어 있어 여기에 짐 보관을 한 상태로 아이노시마로 넘어갈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도 비치되어 있는 듯.

 

 

 

앗, 고양이 발견^^

 

 

 

대합실 내에서 살고 있는 녀석 같았는데 햇빛 잘 들어오는 쪽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쉬는 중이었다.

 

 

 

어지간히 따뜻했나보네. 햇빛을 받더니 이내 쓰러져서 그대로 잠들어버린...

요즘 느끼는 건데 사람으로 사는 것보다 적당히 케어받는 고양이로 사는 게 훨씬 더 팔자 편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어느덧 배 타는 시각이 되어 안내를 받아 선착장으로 이동.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길은 이 통로를 통해 걸어가면 된다.

물론 통로 옆의 길로 걸어가도 상관없긴 하지만... 그냥 햇빛이나 비 피하라고 만들어놓은 지붕 있는 통로라.

 

 

 

역으로 아이노시마에서 육지로 도착하여 이동하는 사람들이 신구항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구항에 정박 중인 아이노시마행 여객선.

이 곳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여객선은 아이노시마행 하나 뿐.

 

 

 

변할 게 뭐 있겠느냐마는 4년 전과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배도 동일하고 부두도 똑같다.

 

 

 

자, 타자타자~!!!

 

 

 

1층은 창문이 있는 실내 선실로 좌석은 전부 자유석으로 운영하고 있어 원하는 곳 아무데나 자리잡고 앉으면 된다.

 

 

 

2층에도 선실이 있는데 여긴 야외 선실이라 바닷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그래도 바닷바람 시원하게 맞으며 풍경 보고 가고 싶어서 2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았음.

나와 같이 배 탄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1층에는 앉지 않고 전부 2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있더라고...

 

 

 

그럼 그리웠던 아이노시마로 출발~!

 

 

 

부두 앞에는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적한 시골 어촌의 풍경.

 

 


어느새 육지가 서서히 멀어지고... 배는 아이노시마로 향해 힘차게 이동하고 있다.

 

 

 

배 후미에 걸려 있는 일장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으며

그 뒤로는 배가 이동하며 생겨난 힘찬 물살이 보인다. 날씨는 좋고 배도 큰 무리 없이 순항 중.

 

...왜 일장기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일본에서 운영하는 배니까 일장기. 대한민국 배면 당연히 태극기를 걸어놓을 거고;;

 

 

 

신구항을 출발한 지 약 20여 분 후, 멀리 고양이의 섬, '아이노시마(相島)' 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노시마 항에 무사 도착한 여객선. 슬슬 내릴 준비를 하고...

 

 

 

약 4년만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相島)' 에 무사 도착.

이렇게 이 곳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4년만에 찾아온 곳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낯설지 않고 되게 익숙한 느낌.

 

= Continue =

 

2023. 12.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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