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 에도 등장하고 인천공항 2터미널에도 지점을 둘 정도로 굉장히 상징적인 부대찌개집인데요,
최근 컵라면으로도 이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호기심에 한 번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편의점 CU의 자체 PB상품으로 출시한 '오뎅식당 부대찌개 라면' 으로 가격은 2,000원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부대찌개 전문점 '오뎅식당' 과의 제휴로 출시된 제품으로 그 부대찌개의 맛을 재현했다고 하네요.
저도 오뎅식당을 몇 번 방문해본 적이 있긴 한데, 정작 의정부 본점을 가 본적은 단 한 번도 없네요(...)
오뎅식당은 잠실제2롯데월드점, 그리고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는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정작 본점은 그 맞은편에 있는 홍이부대찌개(구 경원식당) 가느라 지나가며 보기만 했지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은 없네요.
(오뎅식당 잠실제2롯데월드점 : https://ryunan9903.tistory.com/1727)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조리방법입니다.
전자렌지 조리법, 그리고 끓는 물 조리법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이번엔 전자렌지 조리법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측면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 제조사는 오뚜기에요.
그리고 용기 상단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문구가 인쇄되어 있어요. '부대찌개 라면' 이라는 글씨라고 합니다.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105g) 당 열량은 456kcal입니다.
용기 안에는 면과 함께 미리 뜯어져 있는 건더기 후레이크가 들어있는데요... 와, 이거 뭐지ㅋㅋㅋㅋ
저는 사실 부대찌개라면이래봤자 뭐 국물만 부대찌개 느낌 냈을거고 건더기는 얼마나 들어있겠어 얕잡아봤는데
다른 건조야채도 야채지만 건조햄 건더기가 진짜 많이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이거 보고 좀 놀랄 정도로 많았어요.
분말스프 파우치는 별도로 별첨되어 있어 따로 뜯어넣으면 됩니다.
면 위에 분말스프를 넣고 끓는물을 표시선까지 부은 뒤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가정용 기준 약 3분 정도 돌리면 됩니다.
편의점 전자렌지를 사용할 땐 2분 30초 정도 돌리시는 걸 추천해요. 뚜껑은 반드시 제거하여야 합니다.
끓는 물로 조리할 떈 뚜껑을 덮고 약 4분 정도 기다린 뒤 꺼내면 됩니다.
전자렌지 조리가 끝난 부대찌개 라면. 이 자체로도 건더기가 굉장히 충실해서 다른 것 더하지 않고 먹어도 되겠습니다만
저는 건더기 양이 적을거라 생각해서 별도의 건더기를 따로 준비했거든요. 그릇을 옮겨담아 그걸 더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와, 근데 건더기가 이 정도로 많이 들어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따로 준비하지 말걸 그랬나...
짜잔... 라면을 뚝배기에 옮겨담은 뒤 햄, 소시지, 바베큐 돼지고기, 떡, 대파 등의 재료를 조금 더 얹어 보았습니다.
1인분 부대찌개에 들어갈 양 치곤 상당히 많아보이긴 하는데 뭐 재료는 많이 들어갈수록 더 좋으니까요.
적당히 국물과 함께 잘 섞어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이렇게 보니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추가한 것 같네요...ㅋㅋ
아, 역시 건더기 추가하니 너무 좋단 말이지...
와, 일단... 국물이 기대 이상입니다. 아주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진하고 농후해요.
일단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국물, 호불호 좀 갈릴 것 같습니다. 부대찌개 특유의 달짝지근한 국물 있지요...
우리가 이런 류의 국물라면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 있잖아요, '삼양라면' - 바로 그 삼양라면 계열의 단 국물인데
삼양라면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몇 배는 더 진하고 농후한 단맛의 부대찌개 국물 맛이라 조금만 맛을 봐도
'와, 부대찌개다!' 라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지만 삼양라면 계열 단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불호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즉 호불호가 명백하게 갈릴 듯한 맛. 달짝지근한 부대찌개 국물 좋아하는 사람에겐 극호, 단 것 싫어하고 얼큰한 국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는 불호. 다만 저한테는 이거 완전히 극호라거 진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인스턴트 라면이 아닌
제대로 만든 부대찌개 한 그릇을 먹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건더기를 알차게 더 넣어 그런 것도 있는 듯 해요.
와, 이 국물은 그냥 끝내면 안되겠다 싶어 바로 밥도 말아보았습니다.
부대찌개 국물에 밥 말아먹는 맛이라 밥까지 야무지고 알차게, 그리고 배부르게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이거 물건이네요. 모든 사람에게 다 취향인 맛은 아닐 수 있겠지만 적어도 삼양라면 특유의 햄국물맛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드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삼양라면보다도 몇 배는 농후한 진한 햄국물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024. 1. 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