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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4.1.14. 닭한마리여행사(시흥시 대야동) / 닭한마리에서 전해지는 이탈리아의 맛! 토마토와 스파게티면이 함께하는 이색 닭한마리 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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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쪽에 사는 모 동생을 만나 함께 다녀온 '닭한마리 여행사' 라는 닭요리 전문점입니다.

제가 이 동네와는 인연이 없어(...) 잘 모르는 곳이었는데 이 동생이 여기 좋다고 적극 추천을 해 줘서 함께 방문한 곳.

위치는 하단에 써 놓겠지만 수도권 전철 서해선 시흥대야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근처에 상가 공실이 많아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 약간 '여기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 장소로 들어오면 됩니다.

 

 

 

이번에도 식사 시간대를 비껴가 방문하여 그런지 실내는 아주 여유로운 분위기.

켜놓은 TV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어 아주 적막한 분위기는 아니었던지라 딱 기분좋게 식사하며 얘기나누기 좋았어요.

통유리 통해 자연채광도 들어와서 조명 없이도 꽤 밝은 내부였습니다.

 

 

 

천장도 넓고 실내도 깔끔하고, 전형적인 신도시에 새로 생긴 식당 분위기가 물씬.

 

 

 

닭한마리 전골이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데, 메뉴 이름이 조금 재미있습니다.

전 세계의 국가, 그리고 도시 이름을 적어놓았는데요, 총 여섯 개 국의 닭한마리 요리가 있고 가격도 전부 상이합니다.

오른쪽에는 단품 식사메뉴, 그리고 추가사리, 주류, 음료메뉴가 함께 적혀있습니다. 1인 방문시 식사메뉴 주문이 가능.

 

 

 

책자형 메뉴판이 있어 봤는데, 각 국가별로 닭한마리 요리를 분류해놓은게 조리 방식의 차이였더군요.

당연하겠지만 대한민국 서울 닭한마리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동대문, 광화문의 그 닭한마리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고

일본 도쿄는 나베 풍, 그리고 중국 상하이는 짬뽕국물의 얼큰함을 살린 닭한마리라고 합니다.

 

 

 

프랑스 파리는 와인을 넣고 끓인 전통요리인 꼬꼬뱅 풍으로 조리했다는데 100% 예약제로만 가능하다더군요.

그리고 미국 하와이는 전골이라기보다는 볶음요리 같은데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정열이 느껴지는 맛... 이라고 하는데, 약간 빠에야 풍이 아닐까 그냥 추측을 해 보았고

마지막 이탈리아 나폴리는 얼큰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토마토를 넣고 끓인 닭한마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세계 각국의 조리 방식으로 닭한마리를 분류하여 '닭한마리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이라는 컨셉,

'닭한마리 여행사' 라는 이름이 붙은 것 같아요. 컨셉 하나는 진짜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주류 메뉴가 생각보다 되게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식사도 좋지만 닭요리와 함께 술 마시러 오기도 좋을 듯.

 

 

 

기본 식기 준비.

 

 

 

앞접시와 함께 닭고기 집는 작은 집게가 인당 하나씩 제공됩니다.

 

 

 

밑반찬은 총 네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처음 반찬은 버려질 걸 대비해서 아주 조금씩 나와요.

셀프 바가 있어 추가 반찬은 원하는 만큼 직접 담아오면 됩니다.

 

 

 

겉절이 김치.

 

 

 

어묵볶음(이거 꽤 맛있었던...)

 

 

 

깍두기.

 

 

 

오이피클까지, 총 네 종류의 기본찬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기본안주로 닭다리과자가 나옵니다.

호프집 같은데서나 나올법한 과자인데, 이거 벌크형으로 많이 팔려 요새 호프집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과자지요.

마카로니 뻥튀기나 강냉이에 비해 짭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맛이 좋아 은근히 손이 가고 질리지 않는 과자에요.

역시 셀프 바에 비치되어 있어 추가 과자는 직접 원하는 만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닭한마리 도착 후 전체 항공샷으로 한 컷.

 

 

 

저희가 선택한 닭한마리는 '이태리(이탈리아) - 나폴리 닭한마리'

지중해의 빛이 느껴지는 얼큰한 감칠맛을 살린 이탈리아 풍 닭한마리 전골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32,000원.

 

 

 

미리 토막내어 한 번 끓인 닭에 토마토, 수제비, 양배추 등의 야채, 그리고 스파게티면을 함께 넣었습니다.

기본 국물 베이스는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인 것 같고, 2인이 먹기엔 살짝 많을 수도 있는 꽤 넉넉한 양이 나왔어요.

 

 

 

여럿이 방문할 경우 넉넉히 즐기기 위해 다른 사리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2인 기준으론 이걸로도 양이 꽤 많기 때문에

별다른 사리 추가없이 이대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이미 한 번 끓여져 나온거라 그리 오래 끓이지 않아도 괜찮아요.

 

 

 

팔팔 끓인 뒤 고기와 야채가 다 익었다 싶으면 야채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건져먹으면 됩니다.

닭고기 역시 집게로 집어 접시에 덜어먹기 좋게끔 잘 토막나 있습니다.

 

 

 

적당히 앞접시에 덜어서...

 

 

 

오, 이런 느낌...! 확실히 이건 이탈리아식이 맞다ㅋㅋ

적당한 얼큰함과 토마토의 새콤한 감칠맛이 함께 느껴지는 국물인데 이 국물 되게 토마토 스파게티 같기도 하고

또 얼큰뚝배기파스타 등에서 맛볼 수 있는 국물 같기도 한게 의외로 안 어울릴 듯 하면서 되게 새로운 맛이네요.

처음엔 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계속 멈추지 않고 먹게 만드는 진짜 독특한 매력이 국물에 담겨있습니다.

 

 

 

스파게티면을 넣으면 그대로 매콤 토마토 스파게티가 완성.

 

 

 

쫄깃한 수제비와 끓인 방울토마토와의 조합도 좋고요.

 

 

 

얼핏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 맛의 포인트를 잡아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지 상상도 안 갑니다.

아마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어요.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가 이렇게 맛으로 나올 테고요.

한국식 닭한마리와 이탈리아식 소스를 이런 식으로 접목시켜 새로운 퓨전을 탄생시켰다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여기 고기를 어느 정도 건져먹은 뒤 남은 국물에 밥을 넣어먹는 게 또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18곡 잡곡밥' 이라는 사리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국물 한 쪽에 밥을 담은 뒤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구워줍니다.

 

 

 

밥을 담고 그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뒤 토치를 이용하여 표면을 노릇하게 구워내는데 꽤 정성들여 구우시던...

이렇게 토치로 살짝 그을려진 치즈는 겉은 조금 단단하면서 속은 부드럽게 녹아 밥 안에 잘 스며들게 됩니다.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과 함께 밥, 치즈를 함께 떠서 또 한 번 즐기면 됩니다.

식후 마무리 볶음밥... 같은 포지션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약간 조리하는 방식이 다르긴 하지요.

 

 

 

어우 이것도 맛있네요. 일단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이다보니 모짜렐라 치즈와 궁합이 안 맞을 리 없고

(개인적으로 한국식이라든가 일본 나베, 중화풍 짬뽕국물에는 이 모짜렐라 치즈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어요)

치즈 자체의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 토마토 국물과의 충돌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쫄깃쫄깃하니 좋네요.

 

 

 

잡곡밥 또한 좋았습니다. 일반 쌀밥에 비해 좀 더 씹는 맛이 있어 훨씬 포만감도 높고요.

사실 크게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쌀밥과 잡곡밥 중 고르라면 저는 잡곡밥을 선택할 정도로 이런 식감을 더 좋아하는 편.

 

 

 

둘이서 전골 하나에 밥까지 넣어먹고 진짜 배부르게 즐겼던 '닭한마리 여행사' '이태리 - 나폴리 닭한마리'

상당히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이라 위치한 좀 더 좋았더라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한 번 소개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100% 예약제이긴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리 예약하고 프랑스식 닭한마리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아니 사실...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와인을 넣고 끓여 꼬꼬뱅처럼 만든 닭고기 전골... 지금같은 겨울에 먹어야 딱인데...!!

 

. . . . . .

 

 

 

※ 닭한마리여행사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서해선 시흥대야역 1번출구 하차, 경기도 시흥시 은계로 341(대야동 646-1)

https://naver.me/FEN49z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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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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