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방에 위치해 있어 자주 찾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와 마찬가지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도 '트레이더스 카페' 라는 푸드코트가 있어 피자, 스파게티 등의
즉석 조리식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서 피자 정말 많이 사 먹었지요.
주말에는 진짜 빈 자리 찾는 게 일일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터져나가는 곳인데, 평일에는 상대적으로 꽤 한산한 편.
그래서 평일에 방문하면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식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평일에도 점심, 저녁시간대는 꽤 붐비니 이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시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미트칠리 핫도그인가? 여튼 그런 핫도그 메뉴가 있었고 3,000원에 탄산음료 붙어나오는 제품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꽤 예전에 단종되어 이제 안 나오나 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그릭슈바인도그 세트' 라는 게 나왔더군요.
그릭슈바인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인 것 같아보이고 가격은 탄산음료과 함께 2,500원입니다.
뭔가 요즘같은 고물가시대... 주머니사정 가벼운 사람들을 위해 나온 염가 신상품이라는 인상이 꽤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 그릭슈바인 도그를 한 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접시에 종이 포장된 핫도그, 그리고 케첩 두 개와 머스타드 소스 한 개를 함께 주네요.
탄산음료는 셀프 디스펜서를 이용하여 무한리필.
길쭉한 핫도그빵 안에 큼직하고 통통한 소시지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내용물이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죠.
뭔가 좀 썰렁한데...
그릭슈바인 소시지와 함께 세 조각의 오이피클, 그리고 튀긴 마늘이 토핑으로 들어간 제품.
예전 트레이더스의 핫도그 세트에는 다진 양파를 따로 주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제품은 다진 양파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 그 때에 비해 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으니 사실 콜라 빼면 2,000원인데 2,000원에 이 정도도 감지덕지지...
소시지 위에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를 적당히 뿌려서(저는 케첩은 하나만 넣었습니다)
이렇게 빵으로 덮어 먹으면 되는데요, 사실 소스맛이야 뭐 익숙한 맛이니 더 설명할 건 없고 오이피클도 마찬가지.
마늘칩은 양이 그리 많지 않아 막 유의미한 수준의 맛 차이가 있는 건 아니고 결국 소시지의 맛이 모든 걸 결정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소시지 자체는 꽤 고급이라 육즙 터지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소시지는
빵 끼워먹는 핫도그가 아닌 나무젓가락에 꽂아 그냥 구워파는 것도 못해도 3,000원돈 하거나 그 이상이 기본일텐데
여긴 빵까지 끼워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거기에 탄산음료까지 마실 수 있으니 소시지 이외의 기본 토핑이 좀 부실하더라도
2,500원이라면 뭐 황송한 수준이지요. 코스트코의 핫도그 세트를 겨냥하여 나온 듯한 이 제품, 먹어본 만한 제품입니다.
2023. 12. 2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