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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3.11.20. 울란바타르 + 잘루스 + 임페리아푸드(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 몽골요리로 시작하여 아시안 푸드로 마무리되는 풀 코스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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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방 아시아 거리에 위치한 몽골요리 전문점 '울란바타르' '잘루스' 를 연속으로 다녀왔습니다.

뭐 제 블로그를 통해 워낙 자주 소개한 가게라 딱히 이 가게에 대한 설명은 더 필요없을 거라 생각해서

그냥 가볍게 메뉴 소개와 함께 뭐 먹었는지에 대한 기록만 남깁니다. 양을 좀 줄여 두 가게를 한꺼번에 돌았습니다.

 

 

 

첫 번째 가게는 2층에 위치한 몽골요리 전문식당 '울란바타르'

보통 몽골요리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3층 잘루스보다 여기서 먹어보는 걸 추천. 좀 더 얌전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요.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한 컷.

직원도 모두 현지 몽골인이라 주문할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땐 각 음식에 붙어있는 음식 번호를 이야기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음식들은 미리 만들어진 상태로 통에 담겨있어 주문받으면 바로 접시에 담아 내어주는 형식.

주문 받으면 조리하는 음식들도 있긴 하지만 거의 다 미리 만들어진 걸 내 주는 식이더군요.

다만 보온이 어느 정도 되어있는지 바로 내어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따끈따끈하게 갓 만든 음식처럼 나올 때가 있습니다.

 

 

 

물티슈를 포함하여 기본 식기 준비는 셀프. 여기에 물도 셀프.

 

 

 

몽골식 군만두 요리, '호쇼르(2,500원)'

 

 

 

납작한 군만두 속 다진 양고기가 들어있어 진하고 기름진 양고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만두로

요리 먹기 전 에피타이저 개념으로 가볍게 먹거나 혹은 간식으로 먹기 좋습니다. 잘루스 군만두에 비해 만두피가 바삭하고

특유의 양고기 냄새가 없어 호쇼르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에게는 이 가게의 호쇼르를 더 추천하는 편입니다.

 

 

 

다음 요리는 '양고기 커틀릿(10,000원)'

접시에 다진 양고기를 뭉쳐 구워 낸 양고기 함박 스테이크 두 덩어리, 그리고 데친 코울슬로와 매쉬드 포테이토,

흰쌀밥이 함께 담겨나오는 단품 식사용 메뉴입니다.

 

 

 

양고기 함박 스테이크는 꽤 두꺼운 편인데, 두께에 비해 포크로도 쉽게 잘릴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양고기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냄새를 잘 잡았는데요, 그래도 양고기 냄새가 조금 느껴진다 싶으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후추를 조금 쳐서 함께 먹으면 됩니다. 위의 소스는 일반적인 데미그라스 소스와는 좀 다른

짭짤한 맛의 소스인데, 걸쭉하지 않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특별한 거부감이 없어 먹기 딱 좋더군요.

 

 

 

함께 담겨나온 매쉬드 포테이토와 양배추 코울슬로를 사이드삼아 곁들이면 더 좋습니다.

이 매쉬드 포테이토는 감자샐러드와는 또 다른 맛이라 은근히 몽골요리 먹을 때 밥 대신 함께 먹기에도 좋아요.

 

 

 

'반쉬'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양고기 만두국(7,000원)'

양고기로 국물을 낸 맑은 탕 안에 양고기 만두, 그리고 양고기 고명이 듬뿍 올라간 국물요리로 후추를 쳐서 먹습니다.

양고기 냄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따로 후추를 치지 않아도 괜찮아요.

 

 

 

꽤 두꺼운 만두피 안에 양고기 완자가 들어있고, 만두 이외에도 잘게 다진 양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양고기를 이중으로 즐길 수 있는 진한 고기 수프의 맛. 우리나라 곰탕에 익숙하다면 먹는 데 있어 큰 부담은 없을 듯.

지금같이 추운 초겨울에는 몸 따뜻하게 해 주는 국물로 제격일 것 같아요. 밥 추가해서 국밥으로 즐기기에도 좋은 요리.

 

 

 

일단 여기선 가볍게 음식 맛만 볼 요량으로 이 정도에서 끊었습니다.

여기 한 곳만 가는 목적이라면 더 많은 요리를 시켰을텐데, 잘루스 올라가서 한 번 더 즐길거라 여기서 끊어야겠지요.

 

 

 

울란바타르 매장 명함 한 장을 챙긴 뒤 계단을 따라 한 층 위, 잘루스로 이동했습니다.

 

 

 

몽골 현지 뉴스를 틀어놓고 있는 잘루스 내부.

울란바타르에 비해 이 쪽은 현지인 방문 비중이 높고 음식 나오는 분위기도 좀 더 몽골 본토의 야성이 있는지라(?)

우즈베키스탄 요리부터 시작하여 울란바타르를 거쳐 양고기 요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집.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식기류, 소스통 안에는 후추, 소금, 케첩, 그리고 간장이 들어있습니다.

 

 

 

여기서도 기본 식기 준비 및 물은 전부 셀프. 

 

 

 

그동안 메뉴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시켜본 적은 없는 '감자샐러드(5,000원)' 를 주문해 보았는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마요네즈에 버무린 잔칫집 사라다가 작은 접시에 가득 담겨 나왔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여기 들어가는 재료는 감자를 메인으로 하여 햄, 옥수수, 당근 등 과일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

 

 

 

이거 그냥 익히 잘 아는 익숙한 맛인데, 마요네즈의 고소함, 거기에 소금간을 진짜 절묘하게 잘 맞췄네요.

마요네즈로 무쳤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느끼하지 않고 굉장히 고소하고 짭짤한데다 후추를 넣어 향도 좋습니다.

그동안 왜 이 맛있는 걸 한 번도 시키지 않았나... 하는 후회(?)가 들 정도. 이제 맛을 알았으니 앞으로 자주 시킬 것 같아요.

이 요리는 그냥 먹는 것도 좋지만 빵 시켜서 빵 사이에 끼워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계란 양고기 볶음(9,000원)'

큰 접시에 계란, 양고기, 피망, 당근, 양파 등을 넣고 짭짤한 밥반찬처럼 볶아낸 것에 흰쌀밥을 함께 담은 요리.

쌀밥도 거의 밥 한 공기 분량으로 넉넉하게 담겨나오기 때문에 혼자 먹을 경우 비벼서 먹기 좋습니다.

 

 

 

앞접시에 골고루 담아서...

 

 

 

이건 진짜 익숙한 맛이에요. 향신료라든가 양고기 누린내도 별로 없고 그냥 간장양념에 짭짤하게 볶은 맛이 나는데

밥반찬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간간하게 간이 되어있어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평소에 시키지 않았던, 그리고 시킬 엄두를 감히 낼 생각을 못 했던 메뉴를 한 번 주문해 보았습니다.

바로 '우유죽(7,000원)' 이란 메뉴인데, 음식 이름만 덜렁 써 있고 사진도 뭣도 없어서 그동안 무서워 주문을 못 했거든요.

다행히 같이 간 친구가 새로운 메뉴 도전하는 것에 거리낌 없는 친구라 '한 번 도전해보자' 하며 주문 성공.

커다란 대접에 따끈하게 데운 우유가 담겨있는 죽 한 그릇이 나왔습니다. 안에 아마 쌀이 들어있겠지요.

 

 

 

앞접시에 떠먹으라고 국자를 함께 주던데, 일단 쌀이 담겨있겠거니 하고 한 국자 떠 봤거든요. 그런데 저게 뭐지?!

쌀과 함께 들어있는 검은 덩어리의 정체는 '건포도', 아니 죽에 왜 건포도가 들어있는 거?!

 

 

 

이거 진짜...ㅋㅋ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맛.

저는 우유죽이라고 해도 그 만두우유국처럼 소금간이 되어있어 짭짤하게 즐길 수 있는 죽일거라 생각했는데

짭짤한 간이 된 맛이 아닌 달콤한 맛이에요. 달콤하게 끓인 우유에 쌀과 건포도를 함께 넣어 진짜 특이한 맛이 나더군요.

솔직히 괴식이라면... 괴식일 수도 있는데, 의외로 괴식 치고는 이 달달한 맛이 묘하게 끌리는 맛이라

건포도, 혹은 쌀에서 달콤한 맛 느껴지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먹어볼 만 할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양이 꽤 많은 편이라

혼자 가서, 혹은 둘이 가서 주문하는 건 추천하지 않고 최소 세 명 이상 방문했을 때 시켜서 나눠먹는 걸 추천해요.

 

 

 

이번 잘루스 방문은 그간 여러 번 가면서 한 번도 시켜본 적 없는 새로운 메뉴에 도전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방문.

우유차 같은 좀 충격적인 메뉴도 있긴 했지만, 감자샐러드라는 맛있는 메뉴를 새롭게 발굴했다는 성과를 거두며

울란바타르, 잘루스로 이어지는 만족스런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 . . . .

 

 

 

식사하고 나온 뒤 근처에 새로운 마트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어 한 번 들러보았거든요.

임페리아 푸드(IMPERIA FOODS) 라고 하는 중앙아시아를 비롯 유럽 지역의 식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마트라

좀 호기심가는 것들이 이것저것 있더군요. 게다가 친구 말로 여기서 저녁에 가면 당일 구워만든 빵을 할인한다 하기에

빵도 한 번 체험해볼 겸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식용 빙초산도 판매하고 있군요. 그냥 사서 들이키면 큰일날 것 같지만(...)

 

 

 

매장 가장 안쪽에 베이커리 매대가 있어 먹고 싶은 빵을 바로 고를 수 있긴 한데, 저녁 늦은 시간에 가서

거의 대부분의 빵이 다 팔린 상태였습니다. 저녁 8시 넘어서 가면 대부분 빵을 30% 할인된 가격에 떨이 판매를 한대네요.

 

 

 

이렇게 매대 앞에 8시 이후 방문시 30% 할인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빵이 팔려 몇 개 안 남은 상황. 빵 매대 위에 빵 집는 위생장갑도 함께 비치되어 있더군요.

 

 

 

예전 우즈베키스탄 요리 전문점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러스크도 판매되고 있길래

호기심에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큰 봉지 하나에 1,500원밖에 하지 않아 가격도 정말 저렴해서 궁금하다 싶어 구매.

 

 

 

무슨 빵인지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약간 단단한 파이 속에 다진 고기로 만든 소시지 하나가 들어있어 짭짤하니 먹기 좋았던 소시지빵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부드러운 빵이 아닌 조금 질긴 파이 속에 다진 고기가 들어있는 고기파이 같은 느낌. 가볍게 먹기 좋네요.

 

 

 

러스크는 집으로 가져와 꺼내 보았습니다. 종이 봉투에 담아 주더라고요.

 

 

 

비닐에 싸여 있는 러스크. 양이 꽤 되는 편입니다. 이거 한 봉지에 1,500원밖에 하지 않는다니 되게 저렴한 가격.

식빵 자투리만 모아 튀겨낸 거라 자투리빵 모아놓은 느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은근히 집어먹기 좋은 맛이거든요.

 

 

 

맛은 일반적인 러스크에 비해 향신료맛과 짠맛이 좀 더 강한, 굉장히 짭짤하고 딱딱한 과자 같은 빵입니다.

너무 간이 세서 먹다보면 소금이 뭉친 부분 때문에 '윽' 하고 놀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게 또 익숙해지면 중독되는 맛.

맥주안주 등으로 부담없이 가볍게 함께하기 좋은 맛이라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기회 되면 또 사볼까 합니다.

 

. . . . . .

 

 

 

※ 울란바타르 및 잘루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출구 하차, 뒷편 중앙아시아길 위치

https://naver.me/xcJTHd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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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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