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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양식

2023.10.25. 뉴델리(수원 영통) / 인테리어 좋은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즐기는 정통 인도요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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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전에 영통 사는 친구 부부를 찾아갔을 때 저녁식사로 찾아간 '뉴델리' 라는 인도요리 레스토랑입니다.

여기 몇 년 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꽤 괜찮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다시 찾은 거라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군요.

간판에서 보면 느껴지겠지만 나름 오픈한 지 꽤 오래 된 가게입니다. 상점이 들어선 상가도 좀 오래된 건물이고요.

 

 

매장 입구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각종 장식품과 조명, 그리고 화초들.

 

 

매장이 상당히 넓고 또 조용한 편. 그래서 시끌벅적하지 않고 쾌적하게 식사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춘 편.

영통역 상권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방문객이 그리 많지 않아 조금 썰렁한 감도 있네요.

 

 

물이 유리병에 담겨 나옵니다.

 

 

기본 식기 준비 완료.

 

 

2000년에 오픈했군요. 그럼 햇수로 23년 된 가게라는 건데 한국의 인도요리 치곤 꽤 오래 된 가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럿이 올 경우 세트 메뉴가 있는데, 세트 메뉴 주문시 단품대비 약간의 가격 할인이 있습니다.

 

 

치킨 바베큐와 커리 요리.

 

 

커리 가격은 13,000~14,000원 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무한리필되는 커리집을 자주 가서 커리 가격이 그게 표준 아닐까 생각할수도 있지만 사실 이게 표준이지요.

 

 

커리 주문시 난이나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난은 총 일곱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밥도 쌀의 종류, 그리고 안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네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파파드' 라는 요리가 있는데, 인도식 또띠아 요리라고 해요. 뭔지 궁금해서 한 번 시켜보았습니다.

마침 우리가 세 명 방문인데다 기본으로 3조각이 나오니 하나씩 맛보기 좋을 것 같아서요.

대부분 이 가게에서 판매하는 요리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 이건 유달리 저렴한 것도 좀 궁금하고 말이지요.

 

 

치킨 티카도 예전에 한 번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사이드메뉴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아마 순살치킨 형태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기본찬으로 두 종의 소스, 그리고 오이피클과 파프리카 피클이 나옵니다.

파프리카 피클은 다소 생소한 느낌의 야채 피클인데 살짝 새콤한 맛이 감돌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꽤 좋았어요.

 

 

호기심에 주문한 에피타이저, '마살라 파파드(MASALA PAPAD)', 가격은 3개 4,000원.

파파드는 렌틸콩을 이용해 만든 인도식 또띠야 빵인데, 마살라 파파드의 경우 또띠야 위에 다진 야채와 향신료를 듬뿍 얹어

그대로 들고 먹으면 되는 꽤 이색적인,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에피타이저 요리입니다.

 

 

인당 하나씩 먹을 수 있어 앞접시에 담아왔는데, 꽤 크기가 큽니다.

다만 이 파파드는 빵이라기보다는 나쵸칩 같은 과자에 좀 더 가까울 정도로 아주 얇고 바삭바삭한 것이 특징이라

반으로 접어서 먹는 건 불가능하고 그냥 통째로 들고 피자처럼 와작와작 씹어먹거나 혹은 적당히 부숴먹어야 해요.

 

 

향신료에서 전해지는 특유의 풍부한 향과 바삭바삭한 식감은 좋은데... 좀 많이 짜요.

음식을 꽤 짜게 먹는 저조차도 '어우, 뭐 이렇게 짜!' 하고 좀 당황했을 정도라... 원래 이 음식이 이런 건지 좀 궁금한데

이 날 나온 것만 뭔가 간이 잘못된 거라 생각하려 합니다. 짠 것 외에 나머지는 괜찮았으니까요.

 

 

'치킨 티카(14,000원)' 도착.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총 여덟 조각의 구운 치킨이 담겨 나옵니다.

 

 

닭고기를 요거트에 재운 뒤 탄두리 숯불에 구운 바베큐로 촉촉하고 향긋한 맛이 좋아요.

커리 먹을 때 함께 곁들이기 좋습니다. 다만 여기 치킨 티카의 경우 은은하게 매운맛이 뒤끝에 좀 감돌더군요.

 

 

커리는 두 가지를 시켰는데, 먼저 '비프 빈달루(13,000원)'

 

 

그리고 '팔락 파니르(13,000원)' 를 주문했습니다.

비프 빈달루는 애초에 좀 매콤한 커리라 그렇다쳐도 팔락 파니르에 청양고추 썰어져 나온것에서 약간의 위화감이...

 

 

난은 버터 난(3,000원), 갈릭 난(2,500원)을 각각 하나씩 주문.

 

 

녹은 버터가 은은하게 스며든 난은 되게 쫄깃쫄깃하고 따끈하니 그냥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인도커리 전문점에서 커리와 함께하는 식사로 난과 밥 중 하나를 택하라 하면 주저않고 난을 택할 정도로 참 좋아합니다.

 

 

여기까지는 꽤 좋았는데, 문제는 커리가 엄청 매웠어요.

팔락 파니르의 경우 원래 매운 커리가 아닌데 이 커리조차도 거의 신라면 이상급으로 매워서 좀 당황했을 정도.

 

 

커리 자체의 풍미는 상당히 좋았는데 매운맛이 너무 강해 먹는 저조차도 이게 맞나? 할 정도로 좀 당황할 정도.

그래도 매운맛에 어느 정도 내성이 있는 사람은 잘 먹겠지만, 내성 없는 사람은 먹기 좀 힘들 것 같단 생각도 들더군요.

이렇게 싸서 먹으니 맛 자체는 좋긴 합니다만 매운맛 때문에 한 번에 커리를 듬뿍 찍거나 담아먹긴 힘들 것 같습니다.

 

 

문제는 비프 빈달루였는데, 이게 거의 불닭급으로 맵습니다(...)

아니 이거 왜 이렇게 매운거지...ㅋㅋ

 

 

진짜 다 좋았는데 매운맛이 너무 강해서 그것때문에 다른 맛이 묻혀버린 것 같아 그게 너무 아쉬웠고

같이 간 친구 와이프는 매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들어하더군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제가 해치워버렸습니다.

분명 예전에 왔을 땐 이 정도로 맵지 않았고 다 맛이 괜찮았는데 그 사이 주방장이 바뀐건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뭔가 첫 방문에 비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영통 '뉴델리' 의 두 번째 방문.

분명 음식 퀄리티도 좋고 나오는 것도 꽤 본격적이긴 한데 어째서인지 전반적으로 음식이 너무 맵고 짠맛이 강해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방문이었어요. 다음에 또 방문할 일이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여 방문할 일이 생기거나 제 글을 보고 찾아가는 분이 있다면 그 때는 이 문제가 조금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 . . .

 

 

※ 뉴델리 인도요리 전문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영통역 1번출구에서 직진, 미네시티프라자 1층 125호

https://naver.me/GcWOjk4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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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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