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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17. (5)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게임과 야식이 함께하는 후쿠오카에서의 첫날밤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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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5)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게임과 야식이 함께하는 후쿠오카에서의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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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여기저기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 '신지다이(新時代 - 신시대)' 라고 하는 술집.

닭껍질꼬치 50엔, 생맥주 19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고수하는 곳으로 일본 직장인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걸 똑같이 베껴 우리나라에서도 '생마차' 라고 하는 프랜차이즈 술집이 번화가 중심으로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닭껍질꼬치 대신 닭날개튀김(테바나카)를 싸게 파는 것을 내세워 장사하는 것 같다.

닭날개튀김 900원, 생맥주 1,900원이라는 균일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뭔가 좀 아닌 것 같아(...) 가진 않았지만.

 

 

 

일본에서의 밤? 당연히 게임센터...ㅋㅋ

 

사실 항상 가던 텐진이 아닌 이번엔 후쿠오카 공항 근처에 있는 '라운드 원 하카타 한미치바시점(博多·半道橋店)'

찾아가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행이 생기는 바람에 거기는 포기하고 텐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뭐 가려 했던 곳을 못 가긴 했지만 거긴 다음에도 갈 수 있는 거니까 오늘은 다시 텐진으로 가자.

 

하카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세 정거장, 텐진으로 함께 이동한다.

 

 

 

텐진에 도착. 그리고 익숙한 거리...

 

 

 

텐진에는 총 세 개의 대형 게임센터가 서로 마주보며 경쟁하고 있는데

하나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라운드 원 스타디움 텐진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라운드원 옆 '타이토 스테이션'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롭게 라운드 원 맞은편에 세가에서 운영하는 '기고(GiGO)' 라는 게임센터가 생겼다.

 

기고는 예전 5월 1박 2일 후쿠오카 여행에서도 알고 있었지만 그 땐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이번엔 한 번 들어가보기로 한다.

 

 

 

여느 대형 게임센터와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1층엔 인형뽑기 등의 프라이스 게임 위주로 진열되어 있더라.

 

 

 

리듬 게임은 3층으로 올라오면 있는데, 오... 생각보다 꽤 잘 갖춰져 있네.

비트매니아IIDX나 사운드 볼텍스는 이제 구기체 없이 전부 라이트닝, 발키리 머신으로 싹 교체되어 있었음.

 

 

 

댄스 댄스 레볼루션도 20주년 금기체 두 대가 있었는데... 한 판 플레이해보고 도저히 못 할 기체라고 판단(...)

아니, 그렇게 바라던 금기체인데 왜 못 하지? 싶을 수 있는데, 오히려 너무 새 기체가 밟는 게 더 어려웠다.

일단 튜닝이 전혀 되지 않은 순정 기체가 발판 턱이 너무 높은데다 센서 인식률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기기 자체가 3차 생산분이라 모니터의 판정 차이가 기존 기체대비 너무 커서 판정이 하나도 안 나오더라고...

 

같이 가신 분도 댄스게임을 메인으로 하는 분이라 함께 플레이를 해 봤는데, 딱 한 판 플레이해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판단.

둘 다 댄스게임은 그냥 라운드 원 가서 해야겠다 - 라고 결론을 내렸다.

 

 

 

디디알 기체 바로 옆에 비마니 프로리그 포스터가 하나 붙어있더라.

이번에 실물로는 처음 보는 포스터인데 생각보다 꽤 간지... 진짜 일본에서 프로리그에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댄스 러쉬과 노스텔지어도 각각 한 대씩.

새로 생긴 게임센터임에도 불구, 이 곳의 노스텔지어는 비트스트림을 개조하여 만든 개조 기체를 돌리고 있었다.

 

 

 

기타도라도 구 XG 기체로 가동하고 있는 걸 보니 신규 게임장이라 하여 전부 새 기체를 들여오는 건 아닌 듯 하다.

우리나라에 없는 기계기 때문에 그만큼 메리트는 있다지만 사실 신 기체에 비해 10년이 넘었으니 노후되긴 했지...

 

 

 

기고 구경은 대충 이 정도로 마치고 늘 가던 익숙한 그 곳, 라운드 원 스타디움 텐진점으로 이동.

저렇게 유리로 '기고' 로고가 비쳐보일 정도로 두 가게는 놀라울 만치 큰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ㅋㅋ

 

아니 이렇게 대놓고 맞은편에 가게 지어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뭐 괜찮으니 이렇게 했겠...지?

여튼 후쿠오카에서의 게임센터는 이렇게 한데 전부 모여있으니 여행객들은 편하겠다 싶더라.

 

 

 

지난 번 여행 때 플레이해보고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느꼈던 '댄스 어라운드' 도 즐겨주고...

 

 

 

혼자 하면 상당히 재미있지만... 다른 사람이 내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좀 많이 부끄러워지는

'텍토테 커넥트' 도 주변에 사람이 없어 혼자 신나게 즐기고...ㅋㅋ 아니 이거 진짜 나 하는 거 남에게 보여주기 좀 그럼...

리듬 게임을 하는 걸 남에게 공개하는 게 부끄럽다 같은 느낌은 아닌데, 이 게임만큼은... 솔직히 조금 그렇다...ㅋㅋ

 

 

 

안다미로에서 라운드 원에 독점 공급하는 '크로노 서클' 도 이번에 한 번 플레이해봤는데, 어... 생각보다 재밌네.

그냥 플레이 영상만 봤을 땐 뭐 이렇게 산만한 게임이 다 있나 싶었는데 의외로 할만하더라.

다만 어디까지 레벨 8정도까지만 할만하지 그 레벨 이상 넘어가면 뇌정지가 와서 도저히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

 

안다미로 작품이니만큼 오리지널 곡 이외에도 펌프 잇 업에 있던 곡들이 꽤 넘어가서 아는 곡들 찾아 즐기는 재미 쏠쏠~

 

. . . . . .

 

 

 

일행분과는 이 날 밤까지만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이 분은 계속 후쿠오카에 머물러 계실 것이고 나는 내일부터 다른 도시로 이동할 건데 서로 숙소도 다르기 때문에

첫날 저녁만 함께 보낸 뒤 나중에 대한민국 돌아갈 때 공항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우리 돌아가는 비행기가 같으니까...

 

여튼 게임센터 나와 다시 토요코인 하카타미나미점 호텔로 귀환.

1층에서 필요한 어매니티들 챙겨갖고 방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 중간에 24시간 하는 마트 들렀는데, 오늘은 이렇게 사 왔어.

마트에서 물건 고르는데 한국인 목소리 많이 들리더라. 새삼 후쿠오카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걸 제대로 느꼈다.

하물며 그게 돈키호테 같은 유명한 마트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동네 마트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나라 '순하리 레몬진' 의 원조격인 '레몬당' 과 함께 아사히 흑맥주를 각각 한 캔씩 구매.

원래 둘 다 마셔버릴까 하다 막상 마셔보니 배가 차서 결국 하나만 마시고 레몬당은 다음 날 마시기로 했다.

 

둘 다 대한민국에선 만나볼 수 없는 술.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1층 내려가서 전자렌지에 음식들 좀 따끈하게 데워오고... TV 켜놓고 일단 한 컷.

1층에 '토요코인' 로고가 있는 전용 종이컵이 비치되어 있길래...ㅋㅋ 여기에 맥주 담아왔는데...

 

 

 

특별한 건 사실 잘 모르겠고 그냥 '흑맥주네' 라는 인상의 아사히 흑생맥주.

맥주 거품이 기본 맥주에 비해 좀 더 부드럽다는 느낌은 좋았다. 그 외에 초콜릿향과 진하고 달콤한 풍미 맘에 들더라.

맥주라면 어느 쪽이든 다 좋은데 이 흑맥주 특유의 구수한 풍미는 여기서만 느낄 수 있어 좋다는 느낌.

 

 

 

야키토리(닭꼬치) 세 개 300엔. 우리돈으로 2,700원 정도.

대한민국은 물가가 많이 올랐고 일본도 물가인상 이슈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보다 오르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

현재 식음료 물가는 대한민국과 일본이 서로 역전되었다는 느낌. 여튼 여행 중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긴 하다.

 

 

 

전자렌지로 따끈따끈하게 데워서~

 

 

 

직화로 바로 구운 것엔 당연히 못 따라가겠지만 달콤한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어 맥주랑 함께하기 딱 좋다.

가끔... 그래 나한테는 가끔은 아니겠지만, 이런 마트에서 사 온 쌈마이한 감성의 즉석조리푸드가 되게 좋을 때가 있다.

그것도 뭐 거창한 것도 아니고 호텔에 돌아와서 자기 전 간단한 야식으로 즐기는 거 말이지.

 

 

 

과자 같은 건 별로 먹고싶지 않아 즉석조리 음식 위주로 사 왔는데

야키우동을 단돈 100엔(소비세 포함 108엔)에 팔더라고... 와 이게 1,000원도 안 돼? 싶어 일단 하나 가져와 보았다.

 

 

 

역시 따끈따끈하게 데워먹으면 된다.

그래도 양파, 당근 등, 양배추 등의 야채와 함께 100엔짜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가 들어있어...!

 

위에 고명으로 얹은 건 초생강(베니쇼가)

 

 

 

미리 만들어놓은 거라 살짝 불긴 했지만 야키우동의 소스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엄청 맛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달까... 100엔 치고는 상당히 훌륭하다는 인상이었다.

마트에서 사 온 이런 즉석조리 음식들에 대한 기대치가 애초에 그렇게까지 높진 않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가져와서 적당히 데워 먹으면 딱 좋다는 느낌. 너무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

 

 

 

TV 켜 보니 마침 라멘 특집 방송을 하고 있더라고.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잇푸도' 가 마침 나오고 있었음.

그래... 잇푸도 라멘도 되게 맛있지... 특히 텐진 쪽 매장은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새벽에도 갈 수 있는 게 가장 매력적.

 

= Continue =

 

2024. 1.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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