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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17. (4) 그래 역시 후쿠오카는 돈코츠라멘이 찐이다! 하카타 잇소우(博多一双) 본점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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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4) 그래 역시 후쿠오카는 돈코츠라멘이 찐이다! 하카타 잇소우(博多一双) 본점 

 

. . . . . .

 

 

 

지난 1박 2일의 여행을 통해 후쿠오카에서 궁금한 것들을 거의 다 먹어버린 덕에

이번 여행에서의 후쿠오카 먹거리는 욕심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그 잘못 시켜 매운라멘으로 먹고 나오게 된

토마토라멘 산미를 다시 제대로 먹고 싶었으나 그건 이번보단 다음으로 기약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거기는 일단 패스하고

이번엔 가 보지 않았던 새로운 하카타 라멘 전문점을 뚫어보기로 하여 하카타역 근처 라멘집을 하나 발굴해냈다.

 

 

 

가게 이름은 '하카타 잇소우(博多一双)'

돈코츠 라멘이 잘 나가는 하카타 지역에서도 꽤 잘 나가는 라멘집으로 인기를 반증하듯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일단 내가 먼저 도착해서 줄을 서고 이내 동행분도 바로 오셔서 함께 대기.

 

대기표 없이 그냥 가게 앞에서 계속 줄을 서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뭐 그래도 라멘이라 회전이 빨라 줄은 금방 줄었지만...

 

 

 

직원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식권자판기를 통해 결제를 해야 하는데

현금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미리 현금 준비해갈 것.

코로나19를 통해 비대면 결제, 그리고 모바일 페이와 카드결제가 활성화된 일본이라지만 아직 이런 가게는 꽤 남아있다.

 

 

 

영어 메뉴가 있으니 참고해서 주문하면 될 듯.

라멘의 기본 베이스는 다 동일하나 위에 올라가는 토핑의 차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테이블에는 물통과 함께 각종 양념통, 식기류가 기본 비치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기본 식기 준비 완료.

 

 

 

일행은 삿포로 맥주 한 병을 주문. 그래 역시 라멘에는 맥주지.

 

 

 

내가 주문한 '맛계란 돈코츠 라멘(味玉ラーメン)'

가격은 900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기본 라멘과 100엔 차이가 난다. 맛계란 가격이란 거겠지.

 

국물이 굉장히 뽀얗게 나오는데 그 일반적인 돈코츠 라멘이 아닌 토리파이탄 같은 국물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테이블에 갓무침이 있어 원하는 만큼 직접 먹을 수 있다.

별도의 종지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렇게 고명 위에 살짝 올려놓아 반찬삼아 먹으면 된다. 국물에 섞는 건 개인적으로 비추.

 

 

 

면은 돈코츠 라멘에 어울리는 가는 면. 다만 딱딱하게 삶은 건 아니고 적당히 부드럽게 삶은 것이 특징.

나는 좀 더 딱딱한 면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뭐 크게 구애받진 않는다. 와 여기 돼지냄새 안 나고 되게 진한 진국이네.

돼지국밥이나 순대국밥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싫어할 리 없는 맛. 그보다 조금 더 간간하고 아주 진한 국물이다.

 

 

 

테이블마다 생마늘이 있어서...

 

 

 

이렇게 마늘도 살짝 으깨 국물과 섞으면 더욱 더 한국 사람들이 환장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국물이 완성된다.

돼지를 푹 고아 만든 진국 + 거기에 마늘맛 듬뿍...!! 얼큰함이 없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완벽한 한국인의 맛 아닐까ㅋㅋ

 

 

 

뭐 어디 하나 모날 것 없이 너무 모범적으로 잘 만든 돈코츠 라멘 맛이라 딱히 더 설명할 것이 없다.

 

 

 

돼지고기 차슈는 구운 차슈가 아닌 삶은 차슈.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수육 같은 맛.

별도의 차슈를 추가하지 않으면 기본 차슈는 두 장이 올라가는데 차슈 추가 메뉴도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나도 최근에 들어 알게 된 것인데 하카타 지역에서 돈코츠라멘 하는 집들은 구운 차슈를 안 내놓는다고 하더라고.

에이, 그래도 모든 가게가 다 그러겠어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기서 구운 차슈 내는 집을 본 적이 없다.

 

 

 

맛계란은 정말 시키길 잘 했다는 생각. 계란의 익힘 정도가 감동란 수준으로 아주 촉촉하게 잘 익혔다.

너무 덜 익혀서 노른자가 줄줄 흘러내리는 맛계란은 아무래도 내 취향이 아니란 말이지. 이 정도가 진짜 완벽하게 딱 좋아.

 

 

 

우리나라 일부 국밥집처럼 국물도 리필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ㅋㅋ

 

 

 

국물을 다 먹으면 맨 그릇 바닥에 '잇소우(一双)' 의 로고가 나오는데, 뭐 감사합니다 같은 문구는 따로 없더라.

국물이 꽤 진하고 간간한 편이니 부담스러우면 다 안 먹어도 되지만 그래도 이 맛있는 국물이 너무 아까워서

라멘집 가면 국물은 진짜 특별한 경우 아닌 이상 남기지 않게 되더라. 약간 이게 라멘 장인에 대한 리스펙이란 느낌도...

 

 

 

두 번 연속으로 쉬지 않고 면을 달렸는데, 처음 먹은 우동과 나중에 먹은 라멘은 서로 성격이 완전히 다르지만

각자의 개성 영역이 존재해서 둘 다 만족스러웠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의 따뜻한 우동.

강렬한 진국의 터프한 라멘, 어느 쪽을 선택하든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여행의 시작에 걸맞는 훌륭한 음식들이었어.

 

 

 

※ 하카타 잇소우 본점(博多一双)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u5hR7mxFTir37eY3A

 

하카타 잇소우 본점 · 3 Chome-1-6 Hakataekihigashi, Hakata Ward, Fukuoka, 812-0013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1.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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