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16. (1)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한 첫 출국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반응형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1)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한 첫 출국

 

. . . . . .

 

 

 

1박 2일의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온지 약 4개월만에 다시 한 번 인천공항을 찾았다.

 

우연히 평일에 이틀 연속의 휴무가 생겨 이를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 '그래, 한 번 또 다녀오지' 라는 결심을 했는데

이번 목적지도 역시 '북큐슈 지역' 으로 지난 번 시도하려 했으나 짧은 시간때문에 미처 못 했던 것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퇴근 후 집에 들리지 않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당연히 짐은 집에서 다 챙겨왔고...)

 

 

 

평소였다면 늘 내리던 익숙한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내렸을텐데 이번 여행은 좀 특별히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하차.

2터미널 역에서 내리니 맞은편에는 서울역으로 가는 일반열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2019년에 개항한 인천공항 2터미널은 대한항공, 그리고 스카이팀 항공동맹의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허브.

1터미널은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스타얼라이언스 항공동맹, 그리고 대부분의 저가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2터미널을 통한 입국는 작년 타이완 여행 때 한 번 겪어본 적 있으나 2터미널을 통한 출국은 이번이 처음이라 좀 두근두근.

 

 

 

대한항공의 본진답게 전광판에는 거의 대부분 대한항공의 항공기만 표시되어 있다.

드문드문 '진에어' 가 보이는데, 원래 진에어도 다른 저가항공과 함께 1터미널에 취항했으나 최근에 2터미널로 옮겼다고...

저가항공임에도 불구 2터미널로 옮긴 이유는 진에어가 대한항공의 자회사라 함께 관리하기 위해서인 듯 싶다.

 

내가 탈 비행기는 17시 10분에 출발하는 후쿠오카행 LJ225편.

 

 

 

공항철도 역에서 내려 한참을 무빙워크 타고 이동해야 하는 1터미널과 달리

2터미널은 동선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설계가 잘 되어있어 역에서 내리자마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타고

여객터미널로 바로 올라올 수 있다. 2터미널까지 가는 시간이 걸릴 뿐 동선은 1터미널보다 압도적으로 좋음.

 

 

 

여객터미널 도착~!

규모는 아무래도 1터미널에 비해 좀 작지만 그래도 세계의 다른 공항과 비교하면 전혀 꿀리지 않는 편.

저가항공은 진에어 외에 취항하지 않아 그런지 1터미널에 비해 덜 붐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규제가 해제되기 시작한지 약 1여 년.

코로나19 이전 수요는 아직 완전히 회복이 안 되었다지만 그래도 겉으론 거의 100% 회복된 것 같다.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여행 가방을 들고 오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다.

 

불과 이 때만 해도 다시 인천공항이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전 세계를 휩쓴 역병 속에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두의 일상이 회복되는 속도는 우리 생각 이상으로 정말 빠르다.

(우리,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 / 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 https://ryunan9903.tistory.com/561)

 

2020.11.24. (6-完) 우리,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 / 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6-完) 우리, 웃으면서 꼭 '다시 만나요' . . . . . . 약 10개월만에 다시 찾은 인천국제공항. 1년이란 시간이 채 안 지났지만, 그 사이 정말 너무나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ryunan9903.tistory.com

 

 

 

진에어 카운터 도착 후 잽싸게 항공권 발급.

오후 비행기라 그런가 분위기 한산하네.

 

 

 

사전에 구매한 유심을 인천공항 2터미널 수령으로 신청해서 항공권 발급받은 뒤 바로 수령 장소로 이동.

2터미널 안에 있는 서점에서 유심을 수령할 수 있다.

 

 

 

유심 수령 완료~!

예전엔 해외 나갈 때 포켓와이파이(와이파이 도시락)을 애용했는데, 유심에 맛을 들인 이후 지금은 무조건 이거다.

물론 유심 이후의 이심(e-sim)이 더 편리하다고는 하나 내 핸드폰은 이심 사용이 불가능한 구형 폰이라...ㅡㅜ

 

 

 

와, 2터미널 면세구역은 처음 들어가보는 건데... 솔직히 조금 두근두근함...ㅋㅋ

평소 여행 가는 것과 약간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다.

 

 

 

따로 보안구역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당연히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니)

확실히 1터미널보다 훨씬 최첨단이라는 느낌. 그도 그럴 것이 1터미널과 2터미널의 건설 연도는 18년의 차가 있으니...

기본적인 시설이라든가 동선 등 모든 것이 1터미널에 비해 훨씬 낫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쨌든 면세구역 입장 완료.

2터미널의 탑승구 번호는 229번부터 시작한다. 1터미널이 0번대, 탑승동은 100번대 번호고 여긴 200번대부터 시작.

 

 

 

1터미널만큼은 아니지만 2터미널도 면세구역은 꽤 크다.

1터미널 면세구역과 꽤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어 얼핏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

 

 

 

여객터미널 바깥이 좀 한산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면세구역 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네.

오후 시간임에도 이렇게 붐비는 걸 보면 아침 시간대엔 분위기가 좀 더 다를지도 모르겠다.

 

 

 

다만 꽤 많은 구역의 면세점이 한창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 이렇게 임시 가판대를 마련하여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신라면세점도 바로 뒷편에 공사하는 구역을 가림막으로 가려놓고 앞에 임시 매대를 만들어 운영 중.

 

 

 

담배나 주류 할인 안내.

가족 단위로 여행 가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담배 6보루를 사는게 가능할 수도 있겠지...

 

 

 

와~ 뽀로로다!!

 

 

 

여기도 명품브랜드는 꽤 입점해있긴 한데, 1터미널에 비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

뭐 어때, 어짜피 이 쪽은 현재 내 자금사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면세구역에서 한 층 위로 올라가면 KAL 라운지와 마티나 라운지, 그리고 식당가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국내 공항 최초로 면세구역 내에 설치된 편의점, '세븐일레븐' 으로도 갈 수 있다.

 

2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세븐일레븐이 어딨는지 못 찾겠다면 일단 무조건 윗층으로 올라간 뒤 다시 한 번 찾아볼 것.

 

 

 

윗층 식당가. 오히려 1터미널보다 식당가 구색은 더 잘 갖춰져있다는 느낌.

가격을 봤는데, 바깥 물가가 워낙 올라 그런가 옛날엔 공항 식당이 정말 비싸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마티나 라운지도 맞은편에 있으니 라운지 찾는 분들은 참고할 것.

그냥 마티나 라운지와 마티나 골드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세븐일레븐 발견~!

세븐일레븐은 꽤 구석진 곳에 있으니 잘 찾아가야 한다.

 

 

 

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의 유일한 편의점...이었던 '세븐일레븐'

과거형이 된 이유는 최근 듣기로 1터미널 면세구역 내에도 GS25와 CU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대한항공 같은 플래그십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 기내식 서비스가 있으니 별 문제 없겠지만

진에어처럼 기내식 서비스가 없는 저가항공을 이용할 경우 면세구역에 편의점이 있냐없냐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여기서 간단히 기내에서 먹을 수 있는 식사나 음료 등을 사 갖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햄버거, 삼각김밥, 줄김밥 등 식사 메뉴가 엄청 많이 준비되어 있다. 게다가 바깥에서 파는 것과 동일한 가격!

저가항공 기내에서도 물론 식사류를 팔긴 하지만 대부분 가격이 매우 비싸서 선뜻 사 먹기 좀 그렇지...

 

 

 

그런데 여기선 바깥과 동일한 2~3천원의 가격대에 식사가 될 만한 걸 다 취급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아!

게다가 진에어가 2터미널로 들어온 덕에 기내식 없는 진에어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살 거란 생각이 들더라.

 

사실 이런 편의점은 1터미널, 특히 저가항공 대부분 노선이 취항하는 탑승동에 생기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지금은 1터미널에도 편의점이 생겼다고 하니 여기보다 그 쪽 편의점이 몇 배는 더 인기가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편의점 규모는 상당히 큰 편. 웬만한 건 거의 다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

꼭 나처럼 식사거리 사는 게 아닌 외국인 기준 고국으로 가져갈 과자, 음료 등의 선물도 여기서 전부 살 수 있다.

특히 음료는 수하물 없는 여행을 할 때도 여기서 사 갖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

 

 

 

열쇠고리, 자석 등의 기념품도 팔고 있는데 지하철 역명판 마그넷이 있어 살짝 관심이 들 뻔... 했으나

자세히 보니 생각보다 좀 조악하게 만들어져 있어 구매하고자 하는 의지가 사라졌다(...)

 

아무리 이런 거 좋아한다 해도 기본적인 퀄리티는 어느 정도 받쳐주면 더 좋을텐데;;

 

 

 

참고로 편의점 내 취식은 불가. 구매한 먹거리는 바깥 대기실에서 먹거나 기내로 갖고 들어가야 한다.

덤으로 편의점 내 뜨거운 물도 제공이 되지 않으므로 라면류는 본인이 알아서 준비할 것.

예전에 탑승동에선 뜨거운 물 받을 수 있는 정수기가 있었는데 2터미널에는 그런 공간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덤으로 통신사 멤버십 할인이 안 되는 특수 점포 취급하는 1터미널 바깥쪽의 다른 편의점과 달리

여긴 SK 통신사 할인까지 다 해 주더라. ㅎㅎ완전 혜자.

 

 

 

점심도 먹지 않고 퇴근해서 온 거라 일단 김밥 하나 구매.

더 맛있는 건 후쿠오카 도착해서 먹어야 하니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기로 한다. 롱 참치김밥이라는 걸 사 봤다.

 

 

 

그냥 안에 참치랑 다른 속재료 들어있는 평범한 김밥인데... 뭐 평범하게 맛있음.

사실 기내로 갖고 들어가 비행기 안에서 먹으려 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 그냥 사자마자 바로 뜯어먹음.

 

요즘 엄청 고물가시대라... 김밥천국 기본김밥도 3~4천원 하는 시대...

편의점에서 2,000원대에 이렇게 김밥 사 먹을 수 있는 게 진짜 눈물겹게 고마움. 게다가 바깥도 아니고 공항 면세구역에서!

 

 

 

비행기 탑승구까지 가는 여정이 꽤... 길다.

그리고 이 곳도 면세점 대 공사중. 가림막으로 통로 일부를 완전히 가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굴지의 신라면세점이 이렇게 가판대처럼 물건 진열해놓고 있는 걸 보니 뭔가 좀 짠한데...ㅋㅋ

 

 

 

어우, 타러 가는 곳이 뭐 이렇게 기냐...

좀 전에 2터미널 규모 작다는 말 취소. 이 정도 길이면 거의 1여객터미널에 전혀 뒤지지 않는 규모다.

 

 

 

아이들 좋아할 만한 뽀로로 테마공간이 파리크라상 앞에 따로 마련되어 있더라.

 

 

 

아니... 한 층 내려가야 돼???

아오...ㅋㅋㅋㅋㅋ 저가항공 이용하는 게 죄네 죄... 예전 탑승동 102번 탑승구로 이동하던 악몽이...

 

 

 

뭐 말은 죄다 어떻다 투덜투덜 불평을 했지만, 사실 여행 가는 들뜬 입장에서 이 정도 걷는 것 쯤이야...

 

 

 

261번 탑승구에 무사 도착.

 

 

 

보딩 브릿지와 연결되어 탑승 대기중인 진에어 항공기.

 

 

 

그 바로 옆에는 대한항공 항공기 한 대가 출발 대기중에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탑승동의 모습.

 

 

 

지난 5월에 후쿠오카를 갔을 땐 에어부산 항공기가 연결편 지연으로 50분정도 늦게 출발했는데

다행히 이번엔 그런 지연 이슈 없이 딱딱 시간맞춰 탑승이 진행되었다. 보딩 브릿지로 들어가는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

 

 

 

진에어는 저가항공임에도 불구 대규모 수송을 위한 광동체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내가 탄 항공기는 3x4x3 좌석배열의 보잉777-200.

저가항공에서 광동체를 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긴 하지만 매번 보잉737이나 에어버스A320 같은 작은 비행기만 타다

이렇게 광동체 비행기를 타니 느낌이 새롭다. 저가항공 탄 것 같지 않아. 좌석이야 똑같지만 그래도 기분이가 좋아...!

 

...그리고 이 비행기, 광동체임에도 불구하고 만석 찍더라. 와, 후쿠오카가 이 정도로 인기가 좋구나;;

 

 

 

이번엔 느긋하게 창 밖 풍경을 보는 게 목적이 아닌 빨리 내리는 게 더 중요했기에 복도 쪽에 자리를 잡았다.

무조건 출구 쪽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배정해달라 요청하니 이 자리를 내어주더라.

 

 

 

광동체라도 저가항공답게(?) 좌석 앞 모니터는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음.

 

 

 

1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아주 짧은 비행이라 잠깐 떠서 이동한다 싶으면 금방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이동하는 동안 기내 면세품 좀 봤는데, 요새 주류 구매 수요가 많아져서인지 주류 리스트업이 상당히 잘 되어있더라.

할인 판매도 많이 해 주는데 실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과 얼마나 가격 차이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하물 없는 여행을 하는 등 주류 사는데 제약이 좀 있다면 이렇게 기내에서 구매하는 것도 아주 나쁘진 않을지도...

 

 

 

인천공항 출발한 지 약 한 시간, 큐슈의 관문 후쿠오카 공항(福岡空港)에 무사히 도착.

 

 

 

 

4개월만에 다시 보는 '웰컴 투 후쿠오카~'

후쿠오카에 다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아~!

 

 

 

재빠르게 입국신고 및 세관을 통과하고...

 

 

 

4개월만에 다시 충동적으로 떠난 2박 3일의 짧은 '북큐슈 여행' 이 이제 시작된다.

여기저기 재밌는 곳 많이 다녀왔으니 그 경험을 꽉꽉 채워넣은 이번 여행기도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 Continue =

 

2024. 1. 1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