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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27. (25) 400년의 세월동안 함께한 쿠마모토의 상징, 쿠마모토성 천수각(熊本城 天守閣)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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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25) 400년의 세월동안 함께한 쿠마모토의 상징, 쿠마모토성 천수각(熊本城 天守閣)

 

. . . . . .

 

 

 

쿠마모토성 천수각 입구.

왼쪽은 나가는 출구, 그리고 오른쪽을 들어가는 입구로 구분되어있다.

 

 

 

지진으로 인한 건물 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해놓은 지지대인 듯 싶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것.

 

 

 

건물 안으로 들어온 뒤 뒤 돌아 바라본 입구.

 

 

 

쿠마모토 성 천수각은 1960년대에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한 복원품으로 내부는 쿠마모토성의 역사를 담은 전시 공간으로

활용학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시작하여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과거~현재로 전시가 이어지며 최고층엔 전망대가 있다.

 

 

 

쿠마모토성의 역사는 '가토 기요마사' 가 활동했던 가토 시대로부터 시작한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침략했던 장수인 가토 기요마사의 초상화.

 

 

 

벽 한 쪽에는 이렇게 성의 축조부터 시작된 역사가 쭉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과도 연관이 있는 곳이라 임진왜란 당시 침략에 대한 것도 이렇게 자세하게 역사로 기록해 놓았는데...

 

 

 

이 쪽의 역사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어나 영어 등의 언어 없이 오로지 일본어로만 표시되어 있더라.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얘넨 침략, 침공이 아닌 상륙이란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을 해 놓고 있다...ㅡㅡ

대한민국 사람 입장에서는 관광을 와서 보더라도 사실 그렇게 곱게 볼 수 없는 것 중 하나...

 

 

 

당시 사용했던 기와 조각들을 진열해놓은 공간.

 

 

 

1층 실내에 전시되어 있는 천수각의 모형.

 

 

 

흑백 사진으로 남아있는 과거 쿠마모토성 천수각의 모습.

이 사진은 1872년의 모습으로 이후 1877년 서남전쟁으로 인해 천수각은 소실, 그리고 1889년 대지진으로 인해

다른 부분도 크게 파손되어 한참동안 파손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1950년대에 들어서야 천수각 복원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쿠마모토성의 샤치호코.

몸은 물고기에 머리는 용으로 이루어진 상상 속의 동물로 천수각의 용마루에 주로 장식해놓는다고 한다.

 

 

 

쿠마모토 성의 샤치호코에 대한 설명.

 

 

 

유적에서 발견된 기와 조각들.

이후부터는 계속 돌아다니면서 봤던 것들 사진 위주로...

 

 

 

어떤 의미의 일러스트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되게 그림이 웃겨서... 이런 식으로 그려놓으니 은근 친숙하고 재밌더라.

 

 

 

호소카와 시대.

 

 

 

호소카와 타다토시의 초상화.

일본 에도시대 전기의 다이묘였다고 한다.

 

 

 

에도 시대의 쿠마모토 성, 그리고 그 주변 도시부를 재현해놓은 모형.

과거에도 성을 중심으로 도시가 크게 형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쪽 전시 공간에 진열되어 있던 과거 일본 무사의 갑옷.

 

 

 

지금부터는 사진 자료로도 어느 정도 남아있는 근대 전시관.

 

 

 

자잘한 파괴와 재건축이 여러 번 반복된 쿠마모토 성인데 현대의 모습으로 복원되기 이전의 마지막 모습이라 한다.

오사카 성을 비롯한 일본의 유명한 성들 중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것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쿠마모토 성은 2차 세계대전 한참 이전 19세기에 천수각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 전쟁과는 큰 영향이 없다.

다만 이 성이 파괴된 것도 앞서 이야기했듯 서남전쟁으로 인한 파괴이긴 하지만...

 

 

 

성이 최종적으로 파괴되던 시기였던 '서남전쟁' 에 대한 이야기.

 

 

 

그림이긴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불타는 천수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진쟁 이후 완전히 파괴된 시가지와 성 일대의 모습.

 

 

 

전쟁에 대한 연혁.

 

 

 

그리고 서남전쟁으로 인해 크게 손상되었던 쿠마모토 성은 1889년 쿠마모토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대략 3/4 정도 되는 방어용 탑도 이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이후 쿠마모토 성은 꽤 오랜 시간 파괴된 상태로 방치되었다.

 

 

 

그러다 20세기에 와서 성의 복원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며...

 

 

 

먼저 1927년, 우토 야구라의 복원을 시작으로...

 

 

 

1958년, 성의 상징인 천수각도 복원 공사가 시작되면서...

 

 

 

마침내 1960년, 쿠마모토 성 천수각은 다시 복원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새로 지은 천수각은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거라 오사카 성, 나고야 성과 마찬가지로 외관만 옛 모습으로 만든

사실상 현대 건축물이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그래도 오사카 성처럼 천수각 실내를 다니는 엘리베이터는 따로 없지만...

 

 

 

이 현대에 복원된 천수각이 지금 현재 내가 있는 건물로 이후 2016년 쿠마모토 지진이 있기까지

약 60년 가까운 세월동안 큰 파손 없이 쿠마모토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계속 이어져오고 있었다.

 

 

 

여기에도 샤치호코가 진열되어 있다.

 

. . . . . .

 

 

 

그리고 쿠마모토성 천수각이 다시 복원되면서 예전에 없던 새로운 전시 공간이 하나 추가되었는데

바로 '현대' 전시관이다. 현대적인 도시가 들어선 쿠마모토성의 지금 모습을 담고 있는 전시 공간이다.

 

 

 

이 현대 전시관은 '되살아나는 쿠마모토성' 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6년의 쿠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성 파손,

그리고 그 파손된 성이 현재 어떤 형식으로 보수, 복원되고 있는지에 대한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쿠마모토의 2016년 지진은 크게 두 건이 있었기 때문에(16일에 발생한 여진이 본진보다 진도가 7.3으로 훨씬 높다)

이 두 번의 지진으로 인해 당시 천수각을 포함한 성 일대는 매우 큰 파손을 입게 되었다.

그나마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천수각은 기와 다수가 무너져내리는 정도로 끝났지만 다른 곳들은 석축이 무너지고

건물이 뒤틀리면서 심지어 건물 자체가 흔적도 없이 그대로 주저앉아버리는 크나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지진으로 인한 성의 복원 공사를 담은 사진들이 함께 진열되어 있고...

 

 

 

대지진 당시 파괴된 쿠마모토 성 천수각의 파괴 당시의 모습 또한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지진 당시 기와가 전부 떨어져나간 것을 그대로 재현했는데 대천수각의 경우 모형으로 보니 파손 정도가 더 심하더라.

 

 

 

그리고 천수각이 복원되어 가는 과정은 이렇게 영상 자료로도 계속 보여주고 있었는데

우리가 실제로 보고 경험했던 지진이 이제는 '쿠마모토 성의 역사' 중 하나로 기록되어 전시관에 길이 남을 것이라는 게

참 신기하면서도 또 보다보니 기분이 묘해짐을 느낀다. 우리 한참 이후의 후손들은 이걸 역사 중 하나로 생각하겠지...

 

 

 

쿠마모토 성 복원을 축하하는 수많은 일본인들의 친필 축하 메시지.

대부분 '오카에리(おかえり)' 라고 쓰여져 있다. '어서 와' 라고 하는 일본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인사 중 하나.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 파손되었다 복구되어 다시 개방된 거라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았을 듯.

가끔 일본의 표현을 보면 이런 감성적인 부분을 읽을 수 있다.

 

 

 

쿠마모토 성 복원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이 담겨 있는 방명록.

 

 

 

마침내 최상위 층인 6층 '전망대' 에 도착했다.

사진으론 보이지 않지만 어디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왔는지 교복 입은 학생들이 엄청 많아 시끌시끌한 분위기.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천수각은 쿠마모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어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쿠마모토 시내의 모습을 전부 내려다보는 것이 가능하다.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며 좀 전에 여기를 향해 걸어왔던 길을 한 컷.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직 성 곳곳이 복원이 덜 되어있고 한창 공사중인 모습이 한눈에 더 잘 들어왔다.

 

 

 

한창 공사중인 소천수각의 모습. 뭐 몇 년 후에 다시 오면 그 땐 말끔한 모습으로 다시 복원되어 있지 않을까...

 

 

 

와, 날씨 완전 좋네...ㅋㅋ

 

 

 

쿠마모토 자체가 후쿠오카나 다른 대도시와 달리 높은 건물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

빌딩 숲이 늘어서 있는 화려함은 없지만 멀리 산이 보일 정도로 탁 트인 풍경을 조망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

도시권이 상당히 넓어 도시 자체는 굉장히 크지만 그 규모에 비해 상당히 소박하게 느껴질 정도.

 

 

 

그래도 결코 작은 도시는 아닌게 도시권에만 73만의 인구가 살고 있다.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남양주시와 비슷한 규모의 인구가 살고 있으니 큐슈 내에서도 상당히 큰 대도시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천수각 앞 광장.

 

 

 

전망대까지 구경을 전부 다 했으니 이제 밖으로 나가야겠지...

그래도 천수각 내부는 완전히 보수공사를 끝내 더 이상 지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애초에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이라 다른 시설물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도 있었을 거고...

 

 

 

머리 조심!

아쉽게도 내 머리는 저기게 닿진 않았지만;;

 

 

 

천수각의 석축을 복구해 온 과정에 대한 설명

지진에 대한 복구도 이제 쿠마모토성을 설명하는 역사의 기록으로 후대에 계속 전달될 듯 하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쿠마모토성 천수각의 모습.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 오사카성, 나고야성 같은 화려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위풍당당한 모습만큼은 거기 뒤지지 않는다.

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본의 천수각 중 최고는 단연 히메지 성을 따라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천수각 마스코트와 함께 찍는 포토 존 겸 벤치.

 

 

 

쿠마모토 성 천수각 앞에는 눈에 띌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세워져 있는데

이 은행나무는 서남전쟁으로 인해 불탄 가토 기요마사가 심은 은행나무 뿌리에서 새롭게 싹이 돋아 성장한 나무라고 한다.

서남전쟁이 1877년에 있었으니 그 때 새싹이 돋아 그 상태 그대로 자란 1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꽤 오래 된 고목.

 

 

 

작은 새싹이 150년 가까운 세월동안 무럭무럭 자라 지금은 이렇게 상징적인 고목이 되었는데

따로 설명이 없었더라면 지난 16세기에 심은 나무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믿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성을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린 기념품 판매소.

천수각 앞 광장 한 쪽에 마련되어 있으니 내려가기 전 들리면 좋다.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도 아니고 딱 눈 앞에 보임.

 

 

 

한 번 들어가 볼까?

 

 

 

기념품 상점 안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일본 무사의 갑옷 전시.

실제 판매하고 있는 건 아닌 전시품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걸 사서 직접 입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 을진 모르겠네ㅋㅋ

 

 

 

매대 한 쪽에 '히노쿠니 쿠마모토죠(성)' 이라는 이름의 원피스 관련 상품이 판매중인 걸 발견.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직접 그린 쿠마모토성을 배경으로 한 오미야게(선물)용 과자가 있었다.

전에도 이야기했든 오다 에이이치로의 고향이 쿠마모토이기 때문에 그 인연으로 쿠마모토성의 일러스트를 그려준 듯.

실제 대지진 이후 쿠마모토 지역과 성의 부흥을 위해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교적 최근에 그린 그림답게 밀짚모자 일당도 징베를 포함 총 10명이 함께 나와있다.

물론 정상결전 이후 2년이 지난 모습으로 그려진 것도 특징. 와, 이건 진짜 안 살 수 없겠더라...ㅋㅋ

 

 

 

결국 한 박스 구매를 했는데 쇼핑백도 전용 일러스트 쇼핑백에 직접 담아주었음...ㅠㅠ 이거 정말 사길 잘 했다.

지금 과자는 다 먹었는데 과자 박스도 쇼핑백도 버리지 않고 전부 소장중. 이런 건 절대 못 버리지.

 

 

 

쿠마모토 성을 관람하는 동안 계속 들고다녔던 대여용 양산.

이게 사진 찍기에 예쁘긴 한데... 문제는 엄청나게 무거워서 햇빛 가리는 건 좋았지만 좀 많이 불편하긴 했다.

혹여 날씨 정말 좋을 때 쿠마모토성에 올 일이 있다면 가벼운 양산은 꼭 챙기는 것을 추천.

 

 

 

대여용 양산은 나가기 전 반납하고...

 

 

 

쿠마모토 성 관람도 끝났으니 이제 다시 쿠마모토 시내로 되돌아간다.

시내 중심가 바로 옆에 붙어있어 여기서 시내까진 대중교통을 탈 필요도 없이 그냥 슬슬 걸어 언덕 내려가면 된다.

언덕 내려가서 큰 길 하나 건너면 바로 시내 중심가와 연결되거든...

 

 

 

과연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시 쿠마모토성을 오게 될 일이 있으면 그 땐 좀 더 복구가 된 상태였겠지.

지진으로부터 약 7년... 쿠마모토성은 다시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그리고 힘차게 노력하고 있다.

 

= Continue =

 

2024. 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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