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0.04~05 경상

2020.5.25. (11) 구름처럼 보드라운 몽블랑과 쫄깃쫄깃 찹쌀콩떡브레드, 부산대표빵집 겐츠베이커리(대연점)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반응형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11) 구름처럼 보드라운 몽블랑과 쫄깃쫄깃 찹쌀콩떡브레드, 부산대표빵집 겐츠베이커리(대연점)

 

. . . . . .

 

해운대역으로 와서 지하철 탑승.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경성대, 부경대역입니다.

그런데 윗 사진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신 분 계신가요? 사실 저도 타기 전까지는 뭐가 문제인지 몰랐습니다만...

 

 

몇 년 전 처음 봤을 때 '어우, 얘들 좀 무섭다...' 라고 생각했던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알림판의 포스터.

서울지하철에서도 노조에서 붙여놓은 포스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부산에 비하면 메시지와 포스터의 강렬함이 좀 약한 편.

 

 

지하철 타고 두 정거장 이동 후 장산역에서 내렸습니다.

이제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가 되실 듯. 지하철을 반대 방향으로 잘못 탔습니다...ㅡㅡ

 

 

보통 이런 실수 많이 안 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반대로 타서 종점 도착까지 알아차리지 못한건지 원...;;

다행히 종점 장산역은 섬식 승강장이라 바로 맞은편에서 대기하고 있는 열차 타고 다시 정방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경성대,부경대역에서 내린 뒤 남천역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대연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아파트' 의 상가 건물이 나옵니다.

 

 

이 상가 1층에 있는 '겐츠 베이커리(GENTZ BAKERY)' 가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입니다.

 

겐츠 베이커리는 용호동 부경대학교 근방에 본점이 있는 빵집으로, 앞서 제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했던

남천동 옵스, 중앙동 백구당, 남포동 비앤씨 등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유명한 브랜드의 빵집입니다.

원래는 용호동 본점을 가고 싶었으나 경성대, 부경대역에서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나쁘기 때문에

경성대, 부경대역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대연점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역에서 얼마 떨어져있지 않아 금방 찾을 수 있었고요.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한 빵 배달도 가능한 곳이군요.

사실 배달 음식을 거의 이용하지 않다보니 이런 것도 배달되는 줄 몰랐는데...

 

 

본점을 가 보지 않아 본점 규모가 얼마나 클지 잘 모르지만, 대연점은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아주 작은 한 칸짜리 동네 빵집으로 실내에 별도의 카페 공간도 따로 없고 커피도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매장 앞에 작게 야외 테이블이 두 개 설치되어 있어 빵을 먹고 가는 손님들은 그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면 된다는군요.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 순위를 매겨 해당 제품 가격표 위에 숫자를 매겨놓았는데요,

겐츠 베이커리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1위 메뉴는 사진에 보이는 '밤 페스츄리(4,500원)' 인 것 같군요.

다만 지금 먹고 갈 거라 혼자서 다 먹는 건 무리라 아쉽지만 저건 패스. 그 옆엔 인기 4위 메뉴인 '무가당 크랜베리 식빵' 도 있습니다.

 

 

겐츠 베이커리 인기 순위 2위 제품은 사진에 보이는 '미니 몽블랑(3,500원)' 이라고 합니다.

빵의 모양새가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 성심당의 보문산 메아리와 상당히 닮아 있는 제품으로 일단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인기순위 3위 빵은 몽블랑 오른쪽 아래에 있는 '치즈꼬무리(3,500)'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 취향일 것 같은 인기순위 5위 빵인 '찹쌀콩떡브레드(2,500원)' 도 하나 집었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서 어제 밤에 만난 사람과 별개로 부산 내려가면 늘 만나는 동생을 만났습니다.

 

 

빵집 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빵집에서는 커피를 판매하지 않지만, 바로 옆에 저가형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있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왔습니다.

야외 테이블이긴 하지만 차 다니는 큰길가와 떨어져 있어 시끄럽지도 않고 햇살 내리쬐며 담소나누기 좋은 장소.

 

 

밖에서 바로 먹고 갈 거라 하니 빵을 담은 쟁반째 가져가 먹고 빈 쟁반만 다시 반납하면 된다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별도의 칼이 없는 대신 일회용 포크는 하나씩 내어 주더군요.

 

 

먼저 개인적으로 맛있을 거 같아 구매한 '찹쌀콩떡브레드(2,500원)' 부터 꺼내 보았습니다.

쌀가루를 반죽하여 만든 빵이라고 하는데, 크기는 일반 제과점의 단팥빵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안에 녹색의 앙금이 들어있는데, 아마 완두 앙금이 아닐까 싶어요. 색이 그와 비슷하거든요.

 

 

빵 안에는 완두앙금과 함께 삶은 콩이 들어있는 찰떡히 하나 통째로 박혀있는데요, 역시 제 선택이 맞았어요.

약간 거칠고 퍽퍽한 것 만큼이나 쫀득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빵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 취향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쫄깃하게 씹히는 찰떡의 식감과 완두앙금의 은은한 단맛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울리고

떡이 들어가 무게가 묵직한 제품이라 우유 같은 것과 함께하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 빵입니다.

 

 

다음은 슈가 파우더가 듬뿍 뿌려진 '미니 몽블랑(3,500원)' 입니다.

당당히 겐츠베이커리 인기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지요.

 

 

손으로도 쉽게 잘릴 정도로 보들보들한 빵은 결을 따라 쭉 찢어지는데, 아주 잘 만든 크루아상의 속처럼 가볍고 폭신폭신합니다.

그 폭신함 속에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이 음료 없이 먹어도 퍽퍽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맛있고 좋았어요.

바로 먹은거라 어쩔 수 없었지만, 대전 성심당의 보문산 메아리처럼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먹으면 몇 배는 더 맛있어질 것 같습니다.

 

이따 또 밥을 먹어야 하고, 빵을 더 많이 사 갖고 하루종일 들고 다닐 수도 없어 일단 이 정도 맛만 보았지만

지난 부산여행 때 가 보지 못한 겐츠 베이커리의 빵을 일부나마 맛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 . .

 

※ 겐츠베이커리 대연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2번출구 하차 후 남천역 방향 직진, 대연동푸르지오아파트 상가 1층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300909940

 

= Continue =

 

. . . . .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5. 25 // by RYUNAN

반응형